친구 덕에 목란도 옵니다
코스 예약했고 앉으니 차랑 단무지 짜샤이 나오네요
전복냉채와 밑에 깔린 양배추가 나옵니다
소스만 먹었을 땐 케찹 맛 뒤에 추가적인 신 맛과 마늘향이 세게 나서 시작부터 되게 센 게 나온다 싶었는데
전복이랑 같이 먹으니 의외로 딱 좋더라고요
전복도 부드럽고 안 좋아하는데 맛있었습니다. 인당 전복 3마리나 주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그 유명한 동파육이 나옵니다 옆에는 얼갈이
참 신기한게 몇 번 해보기도 했고 먹어보기도 많이 먹어본 동파육인데 또 다르네요
지방이 이렇게 부드러운데 살코기 부분이 근섬유 결대로 퍼석거리지 않은 거에서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껍질이 아직 쫀쫀하더라고요? 이것도 신기합니다.
간이 싱거운 편이라 전분 안 푼 소스랑 같이 먹어도 좀 싱겁게 느껴지는데 원체 잘 만들어져서인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영덕게살볶음입니다
이름답게 게 다리살이 엄청 많았고 흰자도 진짜 맛있게 익었더라고요
개인적으론 버섯이 많이 좋았습니다
오룡해삼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튀김도 바삭하고 새우랑 해삼이 탱글하고 뭐...그런것도 좋았지만 이 자극적인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은게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원래 자극적인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은데 맛있다? 쉽지않음...
친구랑 둘이서 어케한거지 하며 먹었네요
누룽지탕
완전 담백한 닭육수 맛에 자체로 간간한 누룽지가 좋았어요
먹으면서 친구랑 누룽지탕만이 아니라 요리 전반적으로 생강을 너무 잘 쓴다고 하면서 먹었습니다
다 좋지만 브로콜리는 역시 불호였네요. (원래 싫어함)
이 식성도 시간 지나면 바뀌려나 궁금합니다.
탕수육
신맛 많이 적고 캐러맬맛 나는 달달무난한 탕수육입니다
근데 계속 들어가는...
바삭하기론 오룡해삼쪽 튀김옷이 더 바삭했던 것 같은데 전 이게 더 좋습니다
역시 탕수육은 좀 옷이 소스를 먹어서 촉촉과 바삭 중에 촉촉에 가까워야 맛있다고 생각해서요
이건 바삭7 촉촉3 정도였는데 이것도 좋았습니다
이후엔 기스면 (친구는 짜장) 먹었습니다
사실 기스면은 깔끔담백한 목란 음식답게 겁나게 깔끔해서 별 할말은 없고... 짜장도 맛있었지만 아는 그 맛이었는데요
군만두가 매우 맛있었습니다
소는 훈툰 먹을때 그 느낌이었는데 피가 특이하더라고요
폭신 쫄깃 바삭했습니다
만두만 30개 놓고 술까고 싶은데 안해주시려나...
전체적으로 날잡고 먹고싶은 맛이라기보다는 일주일에 4일정도 생각날 것 같은 맛입니다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데 맛있는 그런 맛
이런 식의 요리 하려면 얼마나 내공을 쌓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또 오고 싶습니다
이후엔 양재 술박람회 왔습니다
입장료 만원인데 사전등록해서 8천원
허니비랑 허니문
허니비쪽이 향이 더 취향이었습니다
미 만 마셔봤는데 완전 포도즙 느낌
깔루아밀크보다 더 술느낌 없는 레이디킬러 그잡채
특이해서 찍어본 막걸리
주니퍼베리를 넣었다네요
젤 특이했던 바질막걸리
마르게리타에서 치즈 빼고 두부넣어 먹는듯한 맛
독특합니다
취향 저격이었던 내외 21
향 좋고, 많이 달지 않고, 쌀 맛 많이 나면서도 깔끔하며 부즈가 세지 않고 마시기 쉬웠습니다
도수 센 버전도 마셨지만 21쪽이 더 취향
그 외에도 마시고
얘도 한 독특했던 술
53도짜리와 25도 짜리인데 둘 다 순하고 계피향이 지배적이라 인상깊었습니다
53쪽이 복합적인 향이 나서 더 취향입니다
25쪽은 사과랑 꿀 써서 칵테일 하면 진짜 맛있을법한 맛
이외에도 막걸리니 증류주니 뭐니 많이 마셨는데 사진이 없네요...
문320이나 추사 고운달 려 뭐 이런 유명한 쪽도 많이 왔습니다
완전 혜자이벤트라 밥 맛있게 먹고 재밌게 놀고 왔네요
다음에도 참가해야지...
막걸리도 많아서 적당한 도수로 즐겁게 즐겼습니다. 누룽지향이 나고 가벼워서 마시기 편했던 낙화주라는 막걸리가 저는 가장 좋았습니다.
의외로 짜장면이 별로였던 추억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