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근본 점심 메뉴 국밥, 돈까스, 제육
이 세 가지는 영혼의 소울푸드죠.
회사 인근에 제대로 된 국밥집, 돈까스집이 없어서 많이 아쉽지만,
제육볶음만큼은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곳이 있습니다.
일주일 중 최소 한 번 이상은 가서 제육을 즐기죠.
깔리는 반찬은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김치, 연두부, 콩나물 그리고 매번 바뀌는 찬 한 가지가 전부죠.
하지만 찬은 곁다리일 뿐인지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아요.
테이블 양 옆으로 깔리는 쌈채소 인심이 후합니다.
비싼 몸값의 쌈채소는 리필도 되는지라 마음껏 먹어도 됩니다.
[ 제육쌈밥 ]
바로 먹을 수 있게 조리돼서 나옵니다.
직장인들에게 주어진 점심시간은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기에,
빨리 흡입하면 휴식시간이 늘어나서 좋죠.
바로 먹을 수 있지만 양념 국물에 돼지고기의 지방을 녹여내기 위해서,
살짝 더 끓여주는 게 나름 포인트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고 그냥 느낌적인 느낌?
그렇다고 너무 졸이면 안됩니다.
진짜 킬링포인트가 양념 국물이기 때문이죠.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은,
매콤달큰한 국물... 침 츄릅~
와... 이...
글 쓰면서 침 고이는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TㄱT
이게 진정 소울의 영혼푸드죠!!
여기 제육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된장찌개 뚝배기가 인당 하나씩 나옵니다.
구수하고 감칠맛 터지는 이 된찌와 제육만 있다면,
다른 반찬은 다 필요 없죠.
된찌 안에 담긴 내용물은 푸짐하진 않지만,
밥 한 공기와 즐기기엔 충분합니다.
건새우의 향도 은은하게 풍기는 게 식욕을 자극하죠.
제가 이곳에서 제육을 즐기는 방법
일단 공깃밥 한편에 비빌 공간을 마련하고,
제육양념과 밥을 비빕니다.
그리고 마늘에 쌈장을 발라서 얹고요.
그리고 돼지고기 한 점 얹어서 입안 가득 채워 넣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고기에 비계가 붙어있어야 한다는 점
다음엔 가득 찬 입안을 오물거리며 최대한 빨리 마늘을 찾아내서 씹어야 합니다.
알싸한 마늘의 향과 양념이 어우러지며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음~'
감탄사를 코김으로 내뱉고 맛을 즐기면 되는데...
이게 마무리가 아닙니다.
진한 된찌로 따뜻함과 구수함으로 입안을 채워냅니다.
중간중간 쌈채소에 싸서 먹는 즐거움도 빠질 수 없죠.
물론 된찌 곁들임도 필수고요.
이렇게 즐기다 보면 금세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그리고 밥공기 비우고 시원한 물 한잔 마시면...
이게 보약이죠 ㅋ
맘 같아선 제육 냄비에 모든 밥을 투하해서 비비고 싶지만,
다 같이 함께하는 밥상이라 시도는 안 했네요.
내일은 어느 보약 같은 음식을 먹을지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이건 따봉을 날릴 수 밖에 없는...
진리의 메뉴죠 +_+
음 제 내일 점심은 제육으로 정해졌네요... 그리고 국물에 돼지고기 지방맛을 녹여내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죠. 암요. 아주 어릴때는 살코기에 비해 흐물흐물한 질감을 가진 비계를 그닥 좋아하진 않았는데. 요리 경험과 지식이 쌓일 수록. 돼지고기의 맛의 상당수는 비계, 라드의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지방의 맛은 지극히 과학적인 맛이죠. 암요. 전 그래서 냉장고에 라드를 항상 구비해놓고 있어요 :)
쌈채소가 무한리필이라니 좋쿤요;;ㅎ
그 비싼 채소가 리필이 된다는 점은 정말 최고죠!! 물론 전 고기 먹을 때 채소는 거들뿐입니다 ㅎㅎㅎㅎ
맛있는 제육에 쌈채소와 된찌까지 있으면 게임 끝이네요.
엔드게임이죠 ㅎㅎㅎ
제육에 된찌는 게임오버~
딱 매콤달큰한 고기, 구수한 된찌 그리고 흰쌀밥만 있다면 다 필요없죠!! 게임셋+_+
여기 어딘데 이렇게 훌륭한가요?
송파구 가든파이브 웍스동에 있는 은성쌈밥이란 곳이에요. 점심에 김치찌개, 제육쌈밥 먹으러 자주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