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건설회사가 나오냐고
사실 정확히는 저 로고가 아니라
대아건설 로고가 나와야 하지만
대아건설 로고는 하도 오래전에 망해서 찾을수가 없다.
충청도 기반 건설회사인 "대아건설"은 사실
대아건설보다 청과물 도매업 매출이 더 큰 회사였다.
중앙청과와 대아청과라는 국내 청과물유통 2개 회사에 대한 강한 지배력을 가진 회사였고
특히 대아청과는 가락시장 경매물량중 배추, 양배추 품목의 80%를 점유하던 회사였다.
무슨 뽕을 맞은건지는 몰라도 건실한 캐시카우를 둘이나 거느리던 중견 지역 건설기업 "대아건설"이
갑자기 한국 해외건설업면허 1호인 "경남기업"(당시 대우그룹 SOC분야 건설 기업)을 인수해버렸다.
2003년이였다.
< 2001~2006년 배추 중도매인 판매가격 통계, KAMIS >
물론... 건설업 하던 회사가 인수할 현금이 있을리 만무하니
현금은... 여러분의 김치값에서 나왔다.
그리고.... 2010년
해외사업으로 주력사업을 돌린 경남기업이 서브프라임 위기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베트남에 신나게 벌여놓은 부동산 프로젝트가 모두 휴지조각이 됐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게
갑자기 2010년 배추값이 미친듯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당시 1포기(10kg망이 아니다!!!) 가격이 소매기준 1만 5천원으로, 거의 서민경제가 휘청이는 순간
<2007~2012년 배추 중도매인 판매가격 통계, KAMIS >
경남기업 회장이 목숨을 끊었다.
저 사건은 북유게감이라 그냥 검색을 해보자.
하지만 왜인지 경남기업, 대아건설이 휘청일때마다 농산물값이 미친듯이 널뛰기를 했다는건 확실하다.
그런데
호반건설이 "그" 대아청과를 인수했고
태평양그룹 계열 태평양개발이 중앙청과를
구리청과는 한일시멘트를 거쳐 사모펀드에 팔려나갔다.
너무 억측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2019년 이후 청과도매법인의 주주배당금이 급격히 늘어났다.
아무리 수천억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라도 현금 몇십억은 대단히 귀하다.
가락시장의 모가지를 비틀면 모기업에 현금을 토해내는 가마우지 구조가 완성됐다고 봐도 될 정도
호반건설의 대아청과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는 기사는 거의 없고
자본시장의 조중동 한국경제와 매일경제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경제지가 순이익 대비 배당액이 과하다는 인포그래픽을 그려가면서까지 우려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잠깐 농산물경매 시스템의 기형적인 구조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경매법인은 경매사들을 고용하고 경락시스템을 제공하며 그 댓가로 수수료를 가져가는 기업이다.
문제는 이 "수수료"라는게 낙찰가 대비 정률수수료라는 것이다.
즉, 낙찰가를 올리면 올릴수록 회사가 가져가는 몫도 많아진다.
경매사가 빠른 판단으로 가장 적절한 가격에 경락을 결정해야 하지만
실질적 고용관계인 경매법인의 의향을 무시할수는 없다
농산물 가격을 올려서 이익액을 늘리라면, 늘려야 한다.
이전에는 낙찰자를 지정했을 타이밍에, 더, 더를 외친다.
그리고 그 "더"는 날이 갈수록 시작가라는 이름으로 누적되기 시작한다.
뭔가 내가 아는 자본주의에서 많이 벗어난 자본주의의 모습같다.
그렇게 수많은 기업과 국고를 수탈했던 경남기업도 결국 회장의 목숨과 함께 상장폐지되었다.
뜯어간 돈으로 잘살기라도 해야 배가 덜 아플텐데
도박판에서 날리듯이 회사가 날라갔다.
돈에는, 눈이 있더라.
내가 썼으니 자작유머로 추하게 탭갈이했으나 하긴 이건 정보글이니 정보탭으로 또 탭갈이
농사가 아니라 유통이 문제라니까? 함경도가 아니라 북해도랑 만주를 다 먹어도 유통구조가 그대로면 채솟값지랄은 계속될거다.
유통업계 유통업계 말만 했는데 여기구나
금산분리 원칙처럼 기초농산물 유통은 자본에 의해 흔들리면 안되는 분야임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유통 공기업을 만들든 뺐든 해야할텐데 지금 정치권을 보면 암담하기만 하다
원래 그랬는데 그걸 하라고 만든 농협이 양아치짓을 너무 하는 바람에 민간이 견제하라고 만들어놓은 시스템이 이런 일을 벌인거라....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인가...
구조가 망했구나
현 채소/청과물 시장의 구조 자체가 경매법인의 이권을 위한 제물이란 소리구나
구조가 의도된건 아님 사실 농협 중심의 시스템을 어떻게든 민간이 가져가서 농협독점을 깨기 위해 서울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니까... 영등포청과시장에서 나름 발전한 시스템이긴 했음. 하지만 경남기업이 이걸 가마우지로 쓸줄은 몰랐고, 그 현금창출력을 본 회사들이 너도나도 인수전에 뛰어든거니까..
구조가 망했구나
아 저시기 북유게 사건이라고 하니까 바로 기억났다...
답은 북진 후 함흥에서 키우는 고랭지 배추다
웃긴것만 올림
농사가 아니라 유통이 문제라니까? 함경도가 아니라 북해도랑 만주를 다 먹어도 유통구조가 그대로면 채솟값지랄은 계속될거다.
정보탭 있음 일단 좋은 정보 감사
uspinme
유통업계 유통업계 말만 했는데 여기구나
아 그사건인가 와....언급하고 싶은 사람이 한 3명쯤 되는대 2명은 지금도 잘 살고있는듯 한대 규정상 쓰기가 그렇고 나머지 한사람인 욘사마가 그..어 아파트 광고 한 거기구만...
애시당초 의도된 비효율이었구나
구조가 의도된건 아님 사실 농협 중심의 시스템을 어떻게든 민간이 가져가서 농협독점을 깨기 위해 서울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니까... 영등포청과시장에서 나름 발전한 시스템이긴 했음. 하지만 경남기업이 이걸 가마우지로 쓸줄은 몰랐고, 그 현금창출력을 본 회사들이 너도나도 인수전에 뛰어든거니까..
그래프가 첨가되니 더 생생해서 욕나오는구만...
현 채소/청과물 시장의 구조 자체가 경매법인의 이권을 위한 제물이란 소리구나
금산분리 원칙처럼 기초농산물 유통은 자본에 의해 흔들리면 안되는 분야임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유통 공기업을 만들든 뺐든 해야할텐데 지금 정치권을 보면 암담하기만 하다
원래 그랬는데 그걸 하라고 만든 농협이 양아치짓을 너무 하는 바람에 민간이 견제하라고 만들어놓은 시스템이 이런 일을 벌인거라....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인가...
아이고 씨브랄
저걸 민주적인 프로세스로 박살내려면 몇 년이 걸리려나… 막막하네 진짜
와...한국경제에서 기사다운 기사 본게 처음인듯
마피아랑 똑같네 자경단을 조직했더니 시간 지나며 범죄조직으로 발전한거랑 다를게 없슴
농축산물 관세 싹 없애고 무한정 수입해서 조져야지 저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