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음
흑인과 동양인이 나오니까 보지도 않고 PC라고 까던놈들과 거기에 동조하던 명예백인들 때문에 평가절하가 되긴 했는데
불행하게도 두 쌍동이의 서사가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고 시간만 잡아 먹은 게 큰 문제였음. 이걸 제대로 좀 피드백좀 받아서 다듬어야 했는데 베타 버전을 내놓은 듯한 느낌.
루카스도 제다이는 불완전하고 실수도 하는 존재이지만 그래도 의도는 선하기 때문에 우주에는 제다이가 있는 게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설정이었고. 제다이도 감정때문에 실수하는 사람이고 왜 그래서 사적인 감정을 금기시하는 가 이걸 제대로 보여준 건 좋았음. 솔, 인다라, 베네스트라가 다 나름대로 다른 방식으로 제다이의 소신을 지키고자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까지는 좋고 거기서 도덕적으로 애매한 선택을 하는 것도 이해가 감.
그런데 악역의 입장을 보여주는 거 까지는 좋은데, 그걸 넘어서 관객이 악역에 동화하도록 만드는 건 좀 선을 넘는 거라고 봄. 그래서 켄신이나 귀멸도 악역에게 감정이입을 시키되 악역을 정당화하지는 않거든. 그런데 애콜라이트 마지막화에서 좀 선을 넘은 느낌. 오샤가 다크사이드로 넘어가는 게 납득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베네스트라가 오샤와 카이미르를 잡으러 올때는 그야말로 제다이가 악역이 될거 같은 분위기.
그래도 좀 오래간만에 스토리에 철학을 의도한 스타워즈를 본듯한 느낌인데 개연성과 완성도가 부족한 연출이 실망이라서 안타깝다.
아 그리고 액션을 높게 쳐줄 이유가 액션만 좋은게 아니라 한타 한타가 진짜 삐끗하면 죽는다는 느낌이나서 좋았음. 광선검에 찔려도 살아 돌아오는 요새 디즈니 스타워즈가 아니라 진짜 한번 실수하면 목이 날아가거나 벌집이 되는 진검 싸움 느낌.
캐넌으로 넘어오면서 플레이거스의 탄생시기를 앞당긴거 같은데 그리고 블리딩이 영상화된거는 이번이 처음인가?
플레이거스도 키아디문디도 지 멋대로 시간대를 앞당긴것 나도 좀 불만. 블리딩이 원래 설정에 있다는 걸 모르는 애들이 색갈 바뀐걸 까대고 있는데 너무 갑툭튀로 연출한 건 좀 문제라고 봄.
ㅈ 즈니가 스타워즈 처먹고 나온 뒤 생긴 설정이라 사실 아무도 신경 안씀. 유치하기 그지없어서 그런건데 영상화하니 더더욱 개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