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2 영화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한 줄 평을 하자면 잘 만든 영화는 맞지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음.
아무래도 보기 전에 기대한 내용이 있는데 실제 영화 내용이랑 흐름이 기대한 것과 전혀 달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개인적으로 조커1 에서 제일 좋았던 건 영화 내내 외줄 타기를 정말 맛깔나게 잘 했다고 생각함.
아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이 도덕적 관념, 사회적인 규칙 등으로 억압 되어 터질 듯 말듯 하다가 마지막에 터져 나올 때 느껴진 폭발력은 어마어마 했다고 생각 함.
이번 작은 더 나아가서 아서를 구속하고 있는 게 공권력과 법이기 때문에 1편과 비교가 안됨.
이런 점에서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기대한 건 아서가 공권력과 법조차 끊어내고 보여줄 폭발력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싶음.
하지만 감독은 아서라는 인물의 본질과 완성에 더 집중 했고 솔직히 결말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아서가 사형조차 받지 못하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조커는 커녕 추종자들에게 순교자조차 되지 못하고
희극도 비극도 되지 못한 아서의 일대기의 결말로는 이게 맞다는 생각도 들었음.
내용 적으로는 기대한 것과 너무 달라서 재미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 함.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서 에게 만 집중 되어 있는데 외부 인물은 철저히 카메라 포커스에서 배제하고 강한 조명은 언제나 아서만을 비춤.
하지만 스토리 및 인물간 대화는 아서는 배제된 채로 자기들 끼리 진행 되면서 아서가 가지고 있는 갈망 과 현실이 더 와 닿았음.
노래 관련 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과하게 사용 되었다고 느껴지긴 했음.
노래로 내면의 감정과 이상을 표현 하고 현실과 대비를 강조 하려 했다는 의도가 느껴지긴 하는데 조화롭다 느껴지진 않았음.
마지막으로 총 평 하자면 보러 갈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함
결국 영화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걸 보려고 가는 건데 그게 영화적으로 못 만든 것도 아니고 방향 자체가 다르다면 굳이 라고 생각 함.
아서가 개죽음 당했다면 조커일 필요가 없는거 아닌가
난 사실 1편을 볼때도 아서 플렉이 우리가 아는 조커처럼 되는게 맞는가 싶었고, 어딘가 떠돌던 예상처럼 그 영향을 받은 누군가가 진짜가 된다라는 이야기일거라 생각을 했다보니 이번 조커가 맘에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