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발대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쓰기는 했는데
감독의 시도 자체는 욕하고 싶지는 않음.
- 드라마(정극) + 뮤지컬을 합쳐서
장르간 경계를 허물고 싶다
이 발상과 시도 자체를 욕하고 싶지는 않음
신선한 시도인건 사실이니까는.
문제는 노래의 선곡 인거 같음
뮤지컬 노래 중에 어 이건 들어봤다 싶은
가장 대중적인 노래가
캣츠의 메모리임(https://cottoncandya.tistory.com/m/69 - 가사 번역)
메모리 노래에 대해 해석이 있지만
굳이 해석을 하지 않고
이 가사만 보더라도
어렵다 난해하다는 느낌은 안들고
노래가 어떤 감정을 전달할려고 하는지
바로 느껴질거임.
뮤지컬에서 노래란
작중 인물의 감정, 극 중 상황 등을 연출하는
중요한 요소임.
관객들은 노래를 들으면서 극에 감정적으로 이입하기 때문에
노래가 은유적이라고 해도
해석과 필터링을 한 번 거쳐야지만 이해가 되는 노래는 거의 없음.
문제는 조커2의 노래는
극 중 상황에서 이게 왜 나오지 싶은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고
노래가 극의 상황과 어떤 연관점이 있는지, 이걸로 무엇을 전달 할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와닿지가 않음.
그러니 그냥 시간만 잡아 먹는 요소가 되어버림.
아마 감독은
오리지널 곡 보다는
익숙한 대중적인 노래를 통해서
조커에 나오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묘사하면
관객들이 더 쉽게 이해할 것이다고 생각한거 같은데
애석하게도 오히려 이게 독이 된거 같음.
노래가 너무 은유적이라서 이해가 안가는게 너무 많음.
차라리 오리지널 곡을 써서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 했다면
오락성과 재미를 다 잡았을거 같기도 함.
뮤지컬 논란의 핵심은
결국 노래가 관객들한테 전달하고자 했던 걸
전달하지 못했던게 문제인거 같음.
연출 시도는 과감하고 도전적인데 의도한 바를 하나도 달성 못했어.
사랑노래만 계속 부르던데요
사랑 노래 뿐만 아니라 성자의 행진 찬송가도 부르고 산을 쌓겠다는 노래도 부르고 여러 노래를 부르는데 이게 듣자마자 확 빠져들고 이입이 안됨 가사가 너무 은유적이니까는 좀 쉽고 간결하게 전달해야 했는데 그게 안됨
전 오히려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뮤직이 너무 많아서 싫었음
산을 쌓는다는게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