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그러니 트랜스포머 ONE을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주세요.
(저는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저에게 원망을 표출하지 마세요.)
트랜스포머 시리즈 제작자 중 한 분인 가명 ‘ㄹ’씨는 스핀오프격 영화인 범블비(2018)와
비스트의 서막(2023)과 같은 새로운 영화 시리즈에 대해 고수(固守)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ONE과 범블비(2018)부터 나오는 영화 시리즈는 모두 마이클 베이 시리즈의 프리퀄입니다.’
그러나 해당 발언에 대한 상충에 대한 상충과 모순은 많았습니다.
- 부정 1 -
범블비(2018)의 배경은 1987년. 모든 사건이 종결된 쿠키영상에서 범블비는 옵티머스와 함께 어느 숲에서 함께 대화하며 다른 오토봇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범블비(2018) 스핀오프가 정말 프리퀄이라면 종반부에 옵티머스는 절대 등장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옵티머스와 오토봇들이 지구에 오기 시작한 건 마이클 베이 1편 기준. 2007년부터이기 때문입니다.
- 부정 2 -
최후의 기사(2017)에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파괴신 ‘유니크론’은 지구의 핵이라 했지만,
비스트의 서막(2023)에서 따로 새롭게 등장. 정말 프리퀄이라면 유니크론은 등장해서는 안 됩니다.
- 부정 3 -
패자의 역습(2009)에서 초대 프라임 중 하나이자, 타락한 프라임으로 등장하는 폴른의 이명(異名)은 ‘메가트로너스’.
선했던 프라임들은 다 함께 그를 우주 멀리 내쫓찾으며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매트릭스를 지구에 봉인했습니다.
그러나 프리퀄이라고 주장하는 ONE에서 폴른(메가트로너스)는 배신을 하지도, 타락하지도 않았으며 마지막까지 프라임 형제자매들과 함께했습니다. 정작 배신을 한 건 수석 보좌관인 센티넬이였으며 알파 트라이온을 제외하고 폴른(메가트로너스)을 포함한 모든 프라임들을 살해했습니다. 이후 13 프라임들이 쿠인테슨과의 전쟁에서 사망했다고 날조(捏造)하고 자신을 후대 프라임이라 사칭했습니다. 정말 프리퀄이라면 폴른(메가트로너스)은 계속 살아있어야 했었습니다.
사이버트론에 창조주 프라이머스의 의식이 남아있었던 건지 센티넬이 매트릭스를 갈취(喝取)하려하자 가루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머나 먼 지구의 피라미드까지 날아가 그곳에 봉인 되었을 것이라 생각됬던 매트릭스는 사이버트론의 핵에 잘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기만과 배신을 행사한 악독하고 잔인한 일개 보좌관에게 선사되고 계승되어야 할 건 없습니다. 설령 있다고 해도 패망과 몰락 밖에 없습니다.)
- 부정 4 -
마이클 베이 시리즈에서 센티넬은 옵티머스 이전에 오토봇들을 지휘했습니다. 옵티머스는 센티넬에게 자세를 낮춰 매트릭스를 양도하려 한 동시에 다시 한 번 오토봇들을 이끌어달라고 했습니다. 최종전 이전에 배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센티넬을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만큼 센티넬을 신뢰했으며 그에게는 뛰어난 지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 부정 4-a -
그러나 센티넬은 침략자 쿠인테슨에게 경배와 굴복을 행사했습니다. 프라임들뿐 만 아니라 사이버트론의 모두를 배신했습니다. 달의 어둠(2011)에서는 사이버트론의 재건(再建)과 미래를 위해 오토봇들에게만 배신을 했지만, ONE의 시점은 오토봇과 디셉티콘 탄생 이전이므로 그는 신분과 세력 무관하고 모두에게 기만과 배신을 행사했습니다.
앞에서는 용감한 최고 지도자가 뒤에서는 자신 때문에 매트릭스가 사라진 후의 시기에 태어난 후손들이 깨어나기 전에 변신 능력 기관인 T코그를 몰래 빼앗아 처음부터 존재할 이유가 없었던 계급사회제도를 만들어 내기까지 한 것도 모자라 침략자의 편에 섰고 사이버트론의 권력을 독차지했습니다. 프라임으로 선택받기는커녕 사칭하고 다닌 센티넬에게 있어 지위는 장식 그 이하에 불과합니다. 상술(上述)했듯이 이런 센티넬에게 경의를 표하며 다시 한 번 모두를 이끌어 달라고 하는 옵티머스의 행동은 절대 성립되지도, 되어서도 안 됩니다.
- 부정 4-b -
진실이 탄로나자 센티넬은 오라이온 일행을 공격했습니다. 정말 프리퀄이라면 오라이온 팩스가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승격된 종반부까지 계속 생존해 지혜로운 신뢰자 선역으로 등장했어야 했습니다.
- 부정 4-c -
달의 어둠(2011) 종반부에 센티넬은 옵티머스에게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고 용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가 큰 것도 모자라 스스로를 배신했기에 옵티머스에게 처형됬습니다. 그러나 ONE에서는 배신감과 실망에 의해 타락한 D-16에게 상하체가 분리되어 사망했습니다.
(중요한 건 D-16은 센티넬 살해 후에 더빙판 기준. ‘내가 바로 메가트론이다!’를 외쳤습니다. 그러므로 센티넬을 살해한 건 메가트론으로서의 D-16이 아니라 광부로서의 D-16입니다. 악행을 생각하면 상하보다는 인간의 뇌만큼 중요한 스파크도 확실하게 파괴될 수 있는 좌우가 더 어울렸겠지만, 전체관람등급의 한계 상 어쩔 수 없을 겁니다. 더 나아가 끓어오르는 악심 때문에 스파크가 온전할 수 있는 상체에 캐논을 난사하는 확인사살까지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 또한 기각되었을 겁니다.)
당신은 무지한 제작자입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제작자 자리에서 자진탈퇴하세요. 설마 마이클 베이 시리즈를 관람하지도 시청하지도 않으신 것 이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트랜스포머 작품을 접하시지도 않으신 건 아니죠? 작품성보다 돈을 밝히며 원작, 팬, 시리즈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당장 탈퇴하세요. 당신은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대성시키기는커녕 몰락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