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릭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RTS 게임 워해머 40,000 : 던 오브 워의 확장팩 윈터 어썰트는
1년 내내 혹한의 환경을 자랑하는 행성인 론 V에서의 네 세력(카오스, 오크, 임페리얼 가드, 엘다)의 이야기를 다룬다
누가 워해머 40K 아니랄까봐 얘네들이 얽힌 관계는 참 난장판 그 자체인데
우선 이 행성은 원래 인류제국의 포지 월드(기계교 관할 공업 행성)이었다가 코른계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점령했는데
늘 그렇듯이 WAAAAGH!를 찾아 나타난 오크와 쌈박질을 하기 시작하고
그 사이에 이 행성에 묻혀있던 존나짱쎈 이족보행병기 타이탄을 찾으러 온 아스트라 밀리타룸(임페리얼 가드)이 싸움에 끼어들고
또 거기에 이 행성에 잠들어 있는 네크론을 막기 위해 온 아엘다리(엘다)들이 끼어든다는 개판난 상황이 배경이다
일단 카오스는 공공의 적이고 오크는 대화 자체가 안 되는 놈들이고 네크론은 존나 위험한 것들이다 보니
유구한 전통인 워해머식 동맹에 따라 일단 서로 말이 통하는 임가와 엘다는 임시동맹을 맺고 이 둘을 상대하기로 한다.
이후 이 동맹의 결과는 플레이어가 누구를 조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임페리얼 가드 루트를 탈 경우 임가는 각고의 노력 끝에 타이탄을 작동시켜 네크론을 쓸어버리고
몰려오는 카오스와 오크들 사이에서 홀로 싸우고 있는 엘다를 내다버리고 타이탄만 챙긴 채 행성을 떠난다
반대로 엘다 루트를 탈 경우엔 엘다는 소울 스톤과 사이킥을 이용해 타이탄을 과부하시킨 후 자폭시켜 네크론을 쓸어버린 뒤
행성 전체를 뒤덮는 거대한 폭발에 휩쓸리는 임가들을 냅두고 웹웨이 너머로 사라진다
역시 이래야 워해머다
악의 진영 선택해서 카오스 엔딩이냐 오크 엔딩이냐도 가능했던 것이 매력이지.
악성향 임시동맹에서 오크로 진행하면 고르거츠는 명대사 가장 강한자가 바로 워머신이라는 대사를 하고 크럴을 처죽였다
그래도 엘다좀 챙겨줘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