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여행을 가서 잠시 고양이를 맡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반려동물 특히나 고양이를 돌본적은 없던터라 인수인계를 열심히 받았습니다.
새끼 길고양이 출신 삼색 암컷입니다
3개월째 되어 임시보호를 마치고 지금 주인에게 인도 린도린도 인도 되었다가
작은 원룸 우리집에서 잠시 신세지게 되었습니다
첫날밤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는게 너무 신기하고
깰까봐 움직이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옆에 올라와서
따뜻한 공유기에 발을 올리고 꾸벅꾸벅 졸다가 잠듭니다
주말엔 늦은 아침까지 침대에서 놀아주고
제가 놀아주지 않아도 혼자서 잘 놀기도 합니다
서로 점점 익숙해져서 유튜브를 보고 있으면
올라와서 같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니터를 너무 쳐대서 가만히 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공유기보다 따뜻하고 편안한 자리를 찾았습니다
몰캉몰캉한 냥젤리
고양이 귀는 두겹인거 알고 계셨습니까?
고양이답게 구석진 곳, 어두운 곳,
부스럭거리는 걸 찾아다닙니다
한번 타고 오르기 시작하면
인정사정 없이 발톱을 박아댑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을 마쳤을 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잘 살아라
한 번씩 삼촌이 놀러갈께
사진보다는 영상을 많이 찍었습니다
볼거 없는 아재 채널에 무려 17개의 영상을 뽑아주고 간 착한녀석입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YVAZFO62K1qIEAb95SYMhBJA7tOJlRek&si=wtyDVzJpNuxhczCz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추하게 유게로 옮긴 기념으로 몇장 더 첨부함
안경잡이
오 진짜네
아 잠깐 맡아주는 거구나... 모뎀/공유기에 고양이 앉으면 주의해야 될 점이 있는데 사실 털 날리는건 걍 그러려니 함 공유기에 고속 모터가 달려있어서 털뿜뿜이 털 수집기능 붙어있으면 몰라도 보통은 그런거 없으니깐 그 부분은 괜찮음 문제는 토하는거... 고양이가 따뜻한 곳에 있다가 냅다 토하면 공유기 위에다가 부왁 뿜어버림 ㅠㅠ
우왁 그러진 않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