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쯤 전에 숀리 자전거 사서 잘 타고 있었는데 엄마님 친구분이 시가 50만원 짜리 헬스 자전거를
(중고지만) 공짜로 준다길래 내가 타던 숀리 바이크는 이모네에 공짜로 줬음.
그러다 이 시가 50짜리 자전거는 도저히 내 몸에 안 맞아서 한 1년 타다 분리수거 내놓고 이제 집에
헬스자전거 없이 지낸지 한 3년 됐는데, 건강검진에서 처음으로 몸 안좋다는 얘기 듣고 당장 술 끊고
운동하려하니 이 헬스 자전거가 또 생각나네.
앞에 숀리 자전거도 계기판이 999km까지 떴다가 오버플로우로 0이 되는 걸 2번 겪었으니 이론상
2000km 정도는 탔음. 페달쪽 나사가 마모되어서 수리기사님이 이 정도로 잘 써주신 분 처음 봤다면서
일하는 보람 생긴다 했을 정도였으니, 새로 사도 아마 값비싼 옷걸이가 되진 않을거라 생각함. 거실 TV로
OTT 애니 한 두편 보면서 타면 되니까.
암튼 새 자전거를 살까하고 숀리 바이크 보고 있었는데, 인기순위 보니 숀리 바이크보다 2배는 비싼
전현무 바이크가 리뷰수나 인기가 제일 많은 거 같네. 특이하게도 핸들이 없는 사양인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코어에 힘이 들어가서 운동 진짜 잘 된다는데... 어느쪽을 사는게 나을라나...
즈위프트인가? 온라인 게임 있던데
아 그것도 봤는데 뭔가 코스에 집착하기 보단 무지성으로 애니보면서 밟는게 나랑 맞지 싶더라ㅎ
숀리가 나을거 같은데 잘 맞았으면...
헬스 자전거는 반드시 무조건 핸들있는거 사라. - 그것들이 코어 운동이라 광고하는건 핸들있는 자전거로도 핸들 안잡고 타면 그만인거고, 사실은 헬스 자전거 그 자체가 코어 운동 효과는 그닥 별로 없는 물건임. (진짜 척추기립근 단련 or 코어 운동 효과 타령할거면 오히려 안장에 앉지말고, 일어서서 핸들을 잡고 "댄싱 자세"로 타야함. 그러나 실내 접이식 헬스 자전거는 그렇게 탔다간 절대 내구성이 버티질 못하기 때문에, 기구가 갑자기 부서지거나 넘어져 사고가 날수도 있음. 실제로 설명서에도 그렇게 타지말라고 경고하고 있음. 그러므로, 코어 운동은 차라리 그럴 시간에 푸쉬업,스쿼트 같은 다른 운동으로 대신하는것이 좋음.) - 덧붙여 나온지 얼마안된 유명 상품들은 거의 99%확률로 바이럴 마케팅으로 거품이 낀것들이라서 반드시 거르는게 좋음. (나는 그래서 나온지 얼마 안됫으면서 상품평이 많은 녀석들은 일부러 반드시 별1개 짜리 리뷰들부터 제일 먼저 살펴본다. 굳이 알바들 고용해 평점 최하점 주면서 제품이 고장난 사진/영상까지 올려서 리뷰쓸 가능성은 희박하니까.) - 실제로 ()처럼 리뷰들을 살펴보면 그 녀석도 문제점을 그닥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음. (디자인과 보관성은 기존의 접이식 헬스자전거들보다 우수하지만, 운동기구로서의 설계와 구조자체가 에러라는건 금방 눈치챌수 있는데, 페달링하면서 가장 큰 하중이 집중되는 페달-크랭크암과 연결된 회전 작동 부위, "DRIVE"라 써진곳들을 비틀림/변형에 취약한 플라스틱 소재를 썻음. 이러면 당연히 토크가 실린 페달링을 할때마다 유격과 변형이 생겨서 고장/소음을 유발하게 되어있음. 실제로 평점 1점짜리 리뷰들도 대체로 이런 사례들이 많음.) - 덧붙여 핸들이 없고 등받침이 없고 좁은 안장이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전부 안장에 닿는 부위에 집중되는데 남자들의 경우엔 생각보다 큰 문제가 생긴다. (장시간 무게가 고간에 쏠린 상태로 타면 일명 고자가 된 느낌 or 엉덩이 통증 문제가 생길수 있는데, 그 원인은 음부신경쪽 혈관이 압박되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임. 실제로 1점짜리 평점 살펴보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들도 있음.) . . . 개인적인 결론 : 그거 절대 사지마. 차라리 숀리 엑스바이크가 낫다고 보는데, 나도 이걸 2012년에 사서 자석을 10단으로 항상 맞춰두고 하루에 50~60km씩 몇년간 탔는데, 내구성은 그 당시 100kg 나가던 내 몸무게로도 큰 문제 없었고, 이걸로 덕분에 10kg가량 체중감량을 할수 있었음. 하지만, 결국 이걸로 자전거를 타는 운동 자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지금은 바깥에서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게 일상이 되었고, (바깥에서 자전거를 타는것이 실제로 명백하게 실내 헬스 자전거보다 더 재미있고, 운동 효과도 더 큼.) 이 녀석은 결국 옷걸이로 역할을 대신하는중임.
오오,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고마왈!! 연말 남은 한해 마무리 잘하고 내년엔 더욱 좋은 일만 있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