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파티? 정해진 날에 모인다니,
적에게 기습 기회를 주는 거나 다름없잖아.
난……됐어, 외드레르에게 나도 간다고 전해둬.
W가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도록 감시해야만 하니까.
신년 모임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너희들, W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구실을 주고 만 듯하군 그래.
하아, 내가 정리해둘 테니까……이네스도 부르겠어.
이런 때에 항상 도망쳐서 나에게만 뒷처리를 떠넘기는 건 용서할 수 없거든.
뭐야 외드레르, 또 임무야?
……테레시아가 해넘이 파티를?
우리도 초대했다고?
……흐응, 우리들에게도 신년을 축하할 날이 올 줄이야.
잠깐만 있어봐, 안 간다는 얘긴 안 했잖아?
카메라 들고 올 테니까!
신년? 너 같은 녀석도, 신년을 축하하는 거야?
아아, 난 떠들썩한 게 무~지 좋으니까,
모두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뒀어.
물론 네 이름을 달아 놓고 말이지, 박사.
어쩌면……좀 있으면 반응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가족은 오늘도 평화롭구나
W의 카메라 드립은 좀 뭉클해...
또 한 해가 지나간 건가요?
아아……꽤나 오랫동안 바닷속에서 지냈기에,
전엔 어떤 식으로 해를 보냈는지, 잊어버렸습니다만……
그것보다도,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오늘 밤, 저와 함께, 창가에서 별을 바라봐 주시지 않겠어요?
신년 파티? 괴로운 와중에도 즐거워 하려는 자세는 확실히 존경할 수 있어……
물론 나도 참가할 거야. 그곳에 가면 그곳 법을 따르라, 그렇잖아?
그럼 또 나중에 보자, 박사.
해피 뉴 이어, 경사스럽게도 죽음에 또 한 발짝 가까워졌네.
해가 시작하는 날엔 평온한 때를 즐기는 법이지?
현상금 사냥꾼들의 축하 방법은 알고 있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첫 해의 빛이 얼굴을 비출 무렵이 되어서야 겨우 잠드는 거야……
너희들은 어떻게 보낼 생각이야?
먼저 맛있는 음식들을 배불리 먹고서, 그 뒤에 꽃을 피울 폭약에 불을 붙이러?
흐응……
신년이로군요. 저희 계획의 진척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죠?
바다는 이번에 어느 곳의 흙을 집어 삼키며, 해안선을 바꾼 거죠?
로도스의 오퍼레이터들이 시간의 경과를 축하하는 건 자유지만,
저희는, 시간을 들여 알면 알 수록,
스스로가 하는 일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해야만 한답니다.
새로운 도시의 건설, 새로운 예술의 탄생,
그리고 새로운 사조의 발흥, 그 모든 것에는 축하할 가치는 있다만,
시간의 흐름 그 자체에 의미는 없지.
허나 지금만큼은, 너와 함께 축하하도록 하지――
바닷물은 아직도 해안에 갇혀, 완전한 파멸이 찾아올 때까지
유예를 주고 있다는 걸 말이지.
말이 많아!
이 날을 기억하고 있어……
하지만, 시간 같은 건 이제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아.
바다와 하늘, 그리고 모든 생명이, 모두 다, 더 이상 바뀔 일은 없어……
오늘은 인간이 역(曆)의 변화를 축하하는 명절이니까,
너도 놀다 오는 건 어때?
불꽃 속을 헤엄쳐 다니는 건 분명 즐거울 거야.
그렇지, 불꽃을 한 송이 따 와줘.
정원에 심고 싶으니까.
으으음...
(부담스러움)
왔다 왔다 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의 신작을 보여줄 날이!
아아, 전에 말했던 '무극전기 세기말 괴수 포위망'을 말하는 거라고.
내가 필사적으로 만든 박력 넘치는 초대작이라고!
아? 안 본다고?
어째서냐고, 오늘은 다들 쉬는 날이잖아?
신년? 사람의 인생은 원래부터 충분히 짧잖아?
정해진 크기의 종이에 대해, 거기에 세세하게 선을 긋고,
이 부분에는 이걸 그리고, 저쪽에는 그걸 그린다는 걸 내내 생각해서는,
살아가는 데 괜히 더 피곤해질 뿐이니까.
하지만 뭐, 괜찮지 않을까?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떠들썩한 연회도, 그 나름대로의 그림이라 할 수 있으니.
니엔 짱의 축제를 좋아하는 성격은 그렇다 치고,
시 짱도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하고서,
자신의 그림 안에 있는 창조물을 가지고 아이들과 놀게 하다니 말이야.
후후, 뭐 잘 즐기고 있다는 얘기겠지.
이런 사람의 정을 갖추고 있다면, 우리 형제자매가
각자 대지에 모여있는 것에도, 정취가 있다는 거겠지.
여동생들은 벌써 취한 건가?
드물게도 로도스가 떠들썩하니, 맘대로 하게 둬라……
안심해라, 내가 지켜보도록 하지.
우리 형제자매의 "단란"은 일부 사람들에게 있어선 큰 일이겠지만,
"사람의 정"이란 걸 버릴 수 없는 것도 또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
니엔은 뼛속까지 영화광이구나 싶다ㅋㅋㅋ
텍사스는 어디 있어?
슬슬 카운트다운이고 말이야, 설마 로도스에 없는 건 아니지?
하핫, 모처럼의 기념할 만한 날인데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도 않고,
항상 붙어 다니는 친구까지 어디로 사라진 거야?
잠깐 찾아보려고 하는데, 박사도 같이 갈래?
라댕아...
신춘 특별 방송! 혀로 돌아다니는 대지, 각국의 맛있는 구르메――
맛의 인스턴트 라멘 먹방 리포트회야!
첫 주자는~, 이 쉐라그의 라구맛――도, 동접 수가 내려갔다고?!
농담이라구 다들, 떠나지 마!
우리 유오쟝은 새해부터 염상을 일으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 박사.
예전과 비교하면 꽤나 떠들썩해졌구나.
아직까지 해야 할 일은 많이 있지만,
지금 이 때의 평온도 굉장히 귀중한 법이야.
박사, 날 대신해 이야기 책과 인형을 아이들에게 건네줄 수 있을까?
테레시아는 항상 그래왔으니까.
마망...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사님!
오늘 정도는 아무쪼록 쉬어 주세요……
벌써 많이 일하신 건가요?
죄, 죄송해요, 오는 게 늦은 모양이에요.
방금 전 블레이즈 씨가 절 불러서 신장을 측정하러 가서……
농담이었다고요? 다행이다……
어느 순간,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울려퍼지는 고함이 들려왔어요――
얇은 캘린더를 한 두 장 넘긴다 한들,
이 대지에 오랫동안 존재하는 고난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라고……
하지만 박사님, 저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저희의 걸음은, 저희의 싸움에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믿고 있으니까요.
결산서……클로저 씨에게 받은 연말 결산 보고서를 찾고 있어서요.
으응, 어디에 놔둔 걸까……아, 찾았다!
아니, 이건 인사부의 연도 보고서네요.
그러고 보니 새로운 조달 리스트의 확인도 아직이었네요……
박사님, 파티에는 못 갈 것 같으니까, 먼저 신년 축하 인사를 할게요.
크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엣, 같이 있어 주시겠다고요?
가미야만 유독 이질적이긴 하네...
나머지 오퍼들은 나중에 자고 나서 더 들어 봐야지
한섭은 아직 미적용인가… 내 보카디는 자꾸 무섭게 물로 오라고만 하네
31일부터 0시까지 접속 뜨문하면 일찍 나옴. ㅋㅋ 그래서 접속 잘한 사람들은 오늘 4시 넘어야 옴
한섭은 아직 미적용인가… 내 보카디는 자꾸 무섭게 물로 오라고만 하네
투명드래곤
31일부터 0시까지 접속 뜨문하면 일찍 나옴. ㅋㅋ 그래서 접속 잘한 사람들은 오늘 4시 넘어야 옴
아하
레식애들은 있으려나.
총웨는 말하는 게 장남답긴 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