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은 전혀 괴담하고 있지 않아...!
괴담이라는 건
ㅇㅇ하면 ㅁㅁ할거야
1패턴 -ㅁㅁ가 간절해서 시도했는데 ㅁㅁ의 대가가 ㅇㅇ이 아니라 ㅂㅂ이라서 ㅈ되는 타입
2패턴 - 전혀 간절하지 않고 심심해서 했다가 원하지도 않는 ㅁㅁ에 ㅂㅂ 대가를 치뤄지면서 ㅈ되는 타입
어느쪽이든 터부를 제시- 터부를 어김 -어긴 터부에 대한 응징이 기본이고
여기서 그대로 대가를 치르고 손해를 보면 끝나면 공포물
대책을 세웠으나 그게 실패하고 더 큰 피해를 입게 되면 공포물
그리고 지나가는 누군가에 의해 구해지는 것으로 신전기물 같은 형태로 판타지에 가까워지는 건데
죄다 괴담을 그냥 주인공 능력 강화용 입털기로밖에 안 쓰고 있어.,...!
신비아파트보다도 못하잖아 여기...!
어그로용 용어 남용밖에되질못해..
괴담동아리 보쉴
그 괴담동아리가 이래서 빡친 건데요
크툴루 TRPG 틀에다가 억지로 쑤셔넣는 과정에서 좀 많이 실망할 정도로 망가져있어 그거....
뭐 정통파 공포물이라기보단 미드 기묘한 이야기같은 오컬트 하이틴 드라마에 가까우니 근데 종말론편 이후론 기괴한 분위기도 잘 살려서 호러쪽으로 망가져있다 할 정돈 아니라 생각해...
그냥 순수하게 분량 문제라고 생각해 작가가 기성소설 30페이지 안에 괴담 하나를 떄워넣던가 90페이지 안에 뭘 해야 하는 그런 웹 연재환경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라고 봐야 할까 이건
갠적으로 웹소판에서 '괴담물'은 '공포물'이랑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함 본문에서 말하는 찐 공포장르 웹소는 노벨피아쪽 이토무시무라나 심야십담같은 물건들이 더 가깝다 봐 더 옛날로 거슬러가면 유일한 작가 어느날갑자기 시리즈라던가...
이게 "괴담물" 자체가 "공포물"과는 다른 장르였었음. 원래 겹치는 면이 있었지만 유령 호러물/괴담 호러물/크리처 호러물 자체가 크게 공포물로 묶어도 세부적으로 상당히 다르고 말이지 근데 거기서 괴담 호러물을 판타지 액션물로 바꾸려는 시도가 70~90년대에 여러가지 있었고, 오컬트 퇴마물의 일종의 기반이기도 하잖음. 근데 그 장르의 껍질을 빌린 과거 성좌물이나 겜판물의 형태가 너무 많다 이건. 솔직히 장르적으로 일부 몇 작품 뺴면 그냥 성좌물의 인두겁 갈아치우기 쑈임 이거
고전 괴담 호러하고 괴담동 위시한 현재 웹소판의 '괴담물'도 서로 간의 방향성 차이도 그렇고 떼서 봐야 함 같은 괴담소재 차용작이라도 일본 만화로 치면 거의 이토준지 만화랑 단다단급 차이라
이토준지 / 단다단/ 90-00년대 인터넷 괴담소설/ 현대 자칭 괴담물 이 정도로 괴담이라는 장르의 특징에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함 왜 우리가 이것을 무서워하는가, 왜 괴담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퍼져나가는가를 직시하는 거라도 보여준 게 괴담동아리 정도라고 생각해.....
어찌됐건 독자의 카타르시스 충족을 중점으로 둬야 하는 게 지금 웹소설 시장에서 돈 버는 길이고 그런 환경에서 호러물의 바른 문법 짚어가며 작품 뽑는 건 진짜 모험이니까... 그나마 가까운 게 위에 적은 노벨피아의 호러 계열 실험작들이고 '공포 분위기 적당히 즐기면서도 그걸 (회귀 킹태창 등 웹소 클리셰와 두뇌싸움으로)극복하는 뽕을 즐기는' 게 괴담동 이래 현대 웹소의 괴담물이랄까 하튼 복잡혀
글고 괴담동은 순수 호러면 몰라도 호러 분위기 드간 하이틴 드라마론 나름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함 좀 화수 쌓인 이후부턴 기괴한 분위기 잡는 필력도 일취월장하고
괴담동이 곧 괴담물임
이 장르가 역사가 50년인데.... 그나마 제일 나은 게 그거라는 게 한탄스럽긴 함
ㄴㄴ 그게 아니라 님이 생각하는 괴담물이 따로 있고 그와 별개로 괴담동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괴담물이란 장르가 따로 만들어졌다는거임 주인공 강화용 입털기가 기본 베이스라는것도 이 장르의 공식임
기존 장르와 이름이 겹치면 아예 다른 이름으로 나오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이건 그 입털기 수준이 좀 많이 짜치는 수준이라 그럼. 분량적 제한 안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이거에요라면 할 말은 없는데 신비아파트 수준의 빌드업도 안 된 작품들이 대부분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