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재밌게 봤지만, 왜 혹평 받았는지도 다 이해가 되는 결말
좋았던 점
배우들 연기들이 매우 좋았는데, 특히 이병헌의 연기는 격을 달리하는 느낌이었음
여전히 미술팀, 음악 선정으로 '섬뜩한 유머'를 보여주는 방식이 매우 빼어남
소소한 장면들에서도 감독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부분이 많았음
예를 들어 이정재가 모텔에 모아둔 현금다발, 총기, 사격장을 순서대로 보여주는 식의 흐름은 정보 전달을 아주 압축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줘서 감탄이 절로 나왔고, 앵글 사용, 쇼트가 넘어가는 부분도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임
액션이 나오는 씬들도 액션->리액션이 명확하고 적절하게 배치됨
게임이 끝날 때 마다 투표를 하는 시스템에 찬성 측과 반대 측이 각각 공간적으로도, 유니폼으로도 구분되게 한 것도 훌륭한 변주였다고 생각함
아쉬웠던 점
시즌 1의 장점이 인물들의 드라마였음은 부정할 여지가 없는데, 확실히 이 부분이 부실했음
굳이 분량을 할애해서 조명했던 인물들을 무의미하게 소모해버리는 경우도 많이 보였음
게임을 추적하는 경찰 측의 흐름이 늘어지는 감이 있었음
마지막 총격전은 여려모로 최악
성기훈이 반란을 주도하는 것까진 그럴 수 있는데, 거기에 다른 사람들이 설득이 되는 게 핍진이 무너졌다고 생각했음
총격전 액션씬도 작전의 목표가 없으니까 쏘고 맞히고, 엄폐하고의 연속이라 늘어지는 감이 컸음
총알 없다고 항복은 왜 하는 건지 모르겠음, 살려줄 거라 생각했나
반란을 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 조악해서 '와 이걸 다음 시즌에 어떻게 수습할까ㅋㅋ'라는 기대감이 아니라 '와... 이걸 어떻게 수습함...?'이라는 걱정이 먼저 듦
적다보니 결국 마지막 화가 제일 문제였다는 건 나도 같은 감상인듯
근데 뭐 그래도 재밌었음
웰메이드에선 멀어져버린 것 같지만, 다음 시즌까진 기대해볼듯
조연이 너무 쓸데없이 많음 코인땜에 빚진 인간은 많은데 정작 임시완이랑 게임으로 대결하는 구도도 없고
맞아 그렇게 희생은 안된다 안된다 하더니 왜 갑자기 마지막에서 총 싸움을 하는지 이해가 안됨 프론트맨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다 해도 말이 안되고
희생을 감수하고 운영을 친다 <- 자기 능력으로는(혹은 사람들이 멍청해서 못 알아먹는다고 생각했거나) 투표로 사람들을 멈출 수도 없음을 체감해서 그랬다고 하면 이해가 됨 근데 그 언변으로 다른 사람들이 설득이 돼서 목숨 걸고 동참함 <- 이게... 맞나? 내가 볼 땐 이랬음
조연이 너무 쓸데없이 많음 코인땜에 빚진 인간은 많은데 정작 임시완이랑 게임으로 대결하는 구도도 없고
총격전은 진짜 시즌3에서 어케끝낼지 기대반 걱정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