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주인공.
구체적으로는 "주인공으로서 응원하기 싫은" 결함이 있거나 그런 선택지로 행동하는 캐릭터들.
각본가가 능력이 딸려서 개연성을 조져버린걸로 불만이 생기는 부류와는 다르다.
"그래그래, 이런 의도로 이런 캐릭터를 짰구나, 현실에도 있을법한 인간상이야. 그래도 ㅈ같다고!!"
피카레스크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개념이다.
얘들은 애초부터 이입하더라도 악당놈들 보는 맛으로 이입하는 쪽이니까.
아예 "일반인 관객들 투영용"으로 만들어져서 빌빌대고 지질대면서 그래도 나름 할건 해내는 주인공들이랑도 좀 다르다.
주인공은 멋있는 히어로여야 한다 / 그럼에도 일반관객들과 비슷한 고민과 결함이 있어야 한다
대개 이런 캐릭터들은 "답답함을 느낄 독자 입장에서 하고싶거나 말하고 싶은걸 해주는" 포지션의 캐릭터들을 같이 배치해줘서
작품이 그래도 입체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구나를 어느정도 이해하게 만들어준다.
가끔 부작용으로 진주인공은 이쪽이라는 식으로 사이다가 몰려가버리는 부작용.......은 있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창작자가 옹호하고, 애정하는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왜냐면 그게 인간다움이니까. 발암과 찌질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