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 P-39 에어라코브라 라는 전투기가 있었는데
파일럿들이 기피하는 기종이였다
고고도 비행성능이 개똥인데다가 저 앞에 툭 튀어나온 37mm기관포가 탄도가 개떡같았거든
같이 달린 기관총들은 탄도가 직선인데 이놈은 뭔 유탄마냥 추욱 쳐져서는..
소련군은 전투기를 한방에 오체분시하는 37mm에 홀딱 반한것같자만.
아무튼 미군은 싫어했음
문제는 태평양의 소형 전투정 PT보트
기본적으로 어뢰를 쏴서 대형함을 노리는 목적이라 선체에 큼지막한 어뢰 네발을 달고 남은 공간에 달수 있는 무기가 한정되어
중기관총을 연장으로 달아놓는 정도가 한계.
자위용으로도 애매한데. 거기다가 PT보트들에게 주어진 임무가 일본군의 보급차단이였음
이런배들을 잡아 족치라는 임무가 내려진건데
기관총 몇자루로. 아무리 작다지만 배가 가라 앉겠냐고..
죽치고 계속 갈기면 통하겠지만 당연히 적도 반격을 할테고.
빈약한 PT보트가 반격을 맞는다면 불타는 일밖에 남지 않을테고..
그렇다고 치고 빠지자니 피해를 제대로 못주고...
그렇게 고민하던 PT 보트 승무원들의 눈에 들어온게
박살나있던 P39. 정확히는 그 안에 남겨진 M4 브라우닝 37mm 기관포였다
전체적인 성능은 비실비실해도 대물 주포의 성능 하나만큼은 확실했던 P-39의 대물을 긴빠이친 해군은 PT보트에 달아보았고
그 성능이 타격임무에 매우 적합함이 확인되어 개나소나 달게되었다
빠르게 접근해서 37mm 포탄 30발을 갈겨버리고 튀면 버티기가 힘들수밖에
40mm 보포스 대공포도 있었지만. 이놈은 워낙 커서 설계당시부터 고려를 해야했고
클립 급탄식이라 장전수가 한명 필요한데다
바다위에서 날뛰는 고속정 위에서 대공포 클립을 장전하기가 쉬울리가
반면 M4기관포는 크기가 작아 설치하기 쉬운데다
30발 탄통에 장전되어 그걸 다 쓰지 않는 한은 장전을 안하니 장전수도 필요 없고
원래부터 전투기에 쓰는놈이라 보트가 뭔 난리를 부려도 열심히 포탄을 집어먹었다
물론 선수쪽에 설치하다보니 거칠게 달리면 시원한 바닷물을 다 뒤집어쓰는경우는 많았다고.
저런 보트 보면 어떤 밀림나오는 영화에서 냅다 튀어나와서 차타고온 적을 말 그대로 갈아버리던 영화 생각남
와 총알크기봐ㅣ;
워썬더 에서 퉁퉁포가 저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