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한참 지나서 올리게 되는 2024년 6월 28일 서울국제도서전 방문기;;;
내가 너무 게을렀다. 자료 보존 목적으로 여기에도 올림!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으므로 작가님의 사진은 없다.
덕력이 높으시고 오너캐도 활발한 캐릭터라 인상이 강하실 줄 알았는데 상당히 평범한 인상의 작가님이셨다.
드디어 얼굴을 본 게 감동스러웠다.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하면서 그림 스케치를 동시에 진행하셨다.
아래 내용은 대략적인 Q&A 내용이고, 내가 들으면서 급하게 적다보니 혹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주세요.
Q 히메지 전시회? 에선 날카롭게 깍은 연필을 썼는데 내한해선 뭉툭한 연필을 쓰시는 이유?
A 히메지에선 드로잉쇼가 한시간이라 급하게 작업. 내한와선 시간이 넉넉하여 평소 쓰던 연필을 사용
Q 중앙아시아 관련 자료는 어떻게 구하시는지?
A 일본에도 자료가 부족하여 러시아어로 된 책을 구하거나 박물관 중앙아시아 전시회 사진을 찍어둠
Q 어떤 부분에 아름다움을 느끼시는지?
A 곡선이 아름답고 직선이 멋있음
Q 어쩌다 내한하셨는지?
A 한국 출판사의 요청으로!
Q 일본에서 하는 전시회를 한국에서도 하시는지?
A 일본의 경우 미술관에서 요청하는 경우 응하고있음. 한국에서도 미술관이나 출판사가 요청하면 하고 싶다.
Q 실사화 관심있으신지?
A (동공지진) 아직 예정은 없다
Q 한국 관광하셨는지?
A 어제 밤 도착해서 냉면 맛있게 먹고 오늘 드로잉쇼하고 오후랑 내일 아침까지 서점, 맛집 등을 가고 내일 비행기타고 돌아갈 예정
Q 연재시 의자에 앉아계시는 시간?
A 1시간 30분 정도 작업하고 커피한잔 휴식.
Q 한국의 역사나 그리고 싶은 의복이 있으신지?
A 한국에 관련된 만화를 본적이 있고 11-12세기쯤 (고려) 왕조 문화에 관심있다
Q 엠마, 셜리, 아미르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시는지?
A 다 각자만의 아름다움이 있어 우열을 가르기 어렵다
(질문에 답변하시느라 그림 그리는 게 느려져, 시간이 간당간당해 잠깐 질문 중지 후 호다닥 그리시는 중)
A 지금 연재 데드라인 직전 그리는 긴장감을 느낀다(다들 웃음)
그림 완성 후 새로 낙서하시면서 질문받는중
엠마 그리신다!
Q 신부이야기 완결 후 새로 연재할 작품 생각하셨는지?
A 아직은 없지만 그리고 싶은게 많으니 그 때 결정해볼 생각
Q 슬럼프가 오신 적이 있는지?
A 지금까지는 없습니다. 매일이 즐겁습니다.
Q 전 동화책작가인데 키르키스스탄 이야기를 쓸 때 자료가 너무 없어서 작가님 그림을 참고했습니다. 그림 그리실 때 이런 문양를 다 외워서 하시는지?
A 저도 자료를 옆에 두고 참고하면서 그립니다
셜리 그리는 중
Q 그림 작업에 집중하는 요령?
A 노래도 안듣고 딱히 하는 건 없지만 작업 중 커피를 마시면서 충전
Q 좋아하는 영화나 감독 있으신지?
A 영화, TV영상은 잘 안봐요(웃음) 만화랑 책을 많이 봅니다. 다니구치 지로의 책을 좋아한다. 질문자는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
Q 웨스 앤더슨입니다
A 잘 보지는 못하지만 웨스 앤더슨은 저도 압니다
Q.조사차 중앙아시아 여행을 자주 가시는 걸로 아는데 가장 좋은 나라가?
A 좋아하기보단 추천하는 나라가 우즈베키스탄. 가기 제일 쉬운 나라. 버스타기가 편하다.
Q 인물, 건축물, 문양 다 잘그리시는데 동물 특히 말 그릴 때도 즉흥적으로 그리시는지?
A 말을 엄청 좋아하지만 즉흥적이 아니라 자료를 많이 두고 참고하면서 그림
말 낙서
아미르 오빠랑 친구들 낙서
Q 희귀한 문화를 그리시는 이유가 있으신지?
A 독특한 문화와 풍습을 그리는 게 재밌기 때문
Q 최근 작가님의 마음을 두든두근하게 만드는 것?
A 바로 앞에 있는 메이드 복장 (당시 관객 중 메이드 복장을 입고 오신 분이 계셨다.)
Q 긴부이야기에서 그릴 때 가장 즐거운 캐릭터?
A 아미르.아지르는 멋있게 그리려고 노력함. 제일 그리기 쉬운건 스미스.
Q 습유집, 스크램블같지만 대신 컬러 삽화집 내실 생각 있으신지?
A 컬러 그림 자체가 아직 별로 없어서 나중에 쌓이면 출판하고 싶네요
Q 의복이 안바뀌는 것은 캐릭터성 때문인지 아니면 당시 역사적으로 몇벌 안되는 옷을 꾸준히 입어서 그런건지?
A 그런 부분도 있고 같은 옷으로 나오면 독자들이 기억하기 좋으니까
Q 작가님 스스로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
A 캐릭터들마다 자긴의 잉부분를 집어넣러서 망들기에 딱 꼬집긴어렵지만 굳이 말하자면 파리아. 자기가 어렸을 때 힘들었던 기억이 들어간 캐릭터.
부자집 와이프들 낙서
Q 어떻게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으신지?
A 유목민에 대해 쓴 책을 보고 작업. 보통은 꿈에 나온 소재글 많이 사용.
신부 이야기 주인공댁 할머니분 낙서
Q 요즘 즐거웠던 일?
A 잡지에 메이드 단편 8p 연재했는데 참 즐거웠다. 중앙아시아도 좋지만 메이드 그림도 영원히 계속 할 생각.
Q 만화 그릴 때 주의하는 점?
A 나쁜 캐릭터는 가급적 안그리고 선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려고 노력.
조르트 낙서
Q 일본 웹코믹이 흥하는데 어찌 생각하시는지?
A 종이랑 펜으로 그리는걸 좋아하다보니 조금 아쉽지만 본인은 이 방식을 계속 쓸 것
카를루크와 아미르 낙서
Q 카를루크가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아님 짱구처럼 계속?
A 원래 성장하는 모습을 내려다가 어쩌다보니 아직 어린 모습. 성장한 모습은 곧 볼 수 있을 것.
Q 그릴 때 캐릭터들이 모에, 귀여우신데?
A 제가 느끼기에 귀여워야 독자들힌테도 귀엽게 느껴질 것. 그릴 때 제 얼굴 표정이 되게 이상해질 때도 있는데 지금 관객들이 많아서 표정관리중.
Q 엠마, 신부이야기 피규어, 애니화 계획?
A 지금은 없네요. 출판사 감사합니다.
Q 소방관입니다.(엥?) 스크리블에서 소방관 캐릭터 한번쯤 그려줄 수 있을지?
A 멋있는 남자 소방관 그려보겠습니다ㅎ
Q 언제까지 만화를 그리고 싶으신지?
A 만화가는 정년이 없으니까 평생!
Q 만화를 그리실 때 가장 보람있을 때? 슬픈 때?
A 지금입니다! 아파서 만화를 못그릴 때 우울했는데 지금은 다시 그릴 수 있어서 다행
파리야 낙서
대충 작가님이 스케치 완료 후 낙서로 캐릭터 10명 가까이 그리셨다. 정말 만화그리시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이번 방문엔 사인 추첨에 탈락해서 아까웠지만 다음 내한 혹은 내가 직접 일본 가서 싸인 받고 싶었다.
이런 전시회도 했고.
열혈강호 30주년 전시회도 잠깐 봤다.
재밌었다!
그림 그리는 것 자체를 엄청 좋아하시더라ㅋㅋ
날짜 잘못 보고 다른 날 갔던 거시야......ㅠㅠ
아이고 ㅜㅜ
작가님이 그림을 너무 열심히 그리셔서 운영 종료시간이 넘어버렸다던 이벤트
그림 그리는 것 자체를 엄청 좋아하시더라ㅋㅋ
그래서 이런 분위기까지 이어졌나요? (기대)
아니 이런 광기는 없었다고!!
신부 이야기는 완결남?
아직은 아닌데 작가님 말씀으론 18권쯤 완결날 것 같다고 하니 2~3년안에 완결날듯?
완결나면 한꺼번에 사려고 했는데 아직 멀었나...
지금 일본에서 15권까지 나왔으니까 느긋하게 기다려보자구.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신부 이야기는 후반에 들어가면 제국주의와 러시아의 남하 때문에 동란의 시대로 들어가지. 이걸 어떻게 풀어갈지가 궁금함,
무섭지...ㅜㅜ
야만인을 기다리며 라는 영화가 그 시대랑 지역을 본딴거 같던데 그거 보니까 만화도 뭔가 잔혹한 전개가 될 거 같음...
고마웡
ㅊㅊ 엠마보고 두근댔던 내20대여 ㅜ
지금도 두근두근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