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경비로 일하는 봉수 씨는
꼬마 여자아이가 아파트 옥상 난간에서 팔짝팔짝 뛰어노는 것을 보았다.
"99, 99, 99......"
아이는 쉴새없이 '99'라는 숫자를 중얼대고 있었다.
봉수 씨는 아이가 떨어질까 봐 조바심이 났다.
"아저씨, 왜 거기 서 있어? 여기 와서 밑을 한번 봐!"
"그래, 거기 꼼짝 말고 있거라!"
봉수 씨는 여자아이를 끌어내리려고 난간 옆으로 다가갔다.
그 순간 무지막지한 힘에 끌려 봉수 씨는 그만 30층짜리 아파트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혼자 남은 아이는 씩 웃으며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100! 드디어 채웠다, 히히. 100, 100..."
고전을 간만에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