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 대소기어 및 체인, 에어필터 등 큼지막한 소모품 교체 점검을 받고 그 과정을 보다 보니...
기름때와 오염물질로 떡진 제 둘반이를 보며 스팀세차를 한번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스팀세차들은 겉 표면만 하지 속 까지 깔끔하게 하진 않기도 하고, 뭔가 손세차 보다 디테일이 부족한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클럽 맴버의 추천을 받아...소문의 취미로 장사하시는 사장님이 하는 스팀세차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여하튼 모터큐브에 입장해서 사장님께 인사 하고 대기용 소파에 다소곳이 앉아 기다리기로 합니다.
일요일날 가려 했는데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기상청의 구라를 확인하고 오늘 오후로 시간 변경을 해서 찾아 왔습니다.
보통 오전에 1대, 오후에 2대 정도만 받고 예약신청을 받아 운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샵 안에는 감성이 충만한 크고 아름다운 바이크들이 들어차 있더군요.
전부 반짝반짝 거리는 광택을 유지하네요.
일단 작업실에 거치를 합니다.
사장님에게 10여분 정도 세차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받습니다.
차체는 4회, 휠은 6회 정도의 세척작업 및 마감작업을 한다 하네요.
1차세척 - 1차폼건 - 2차세척 - 2차폼건 - 3차세척 - 왁스 및 마감 정도의 순 입니다.
브리핑을 들으면서..."아...이분은 진짜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탈거가 가능한 부속은 다 탈거를 합니다.
제 둘반이는 소기어 커버, 체인커버, 언더커버, 스텝, 머플러 커버가 탈거 되었네요.
장마철 때문에 세차를 안해서 상태가 헬 입니다만...
평소 손세차를 직접 해도 손대지 못하는 곳이 매니폴더와 엔진 앞이죠.
소기어와 체인은 얼마전 신품으로 갈아서 나름 깨끗하나...주변에는 떡진 루브 덩어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마철도 바출을 한지라 차체에는 구정물의 흔적이 여기저기 덕지덕지 자리하네요.
대망의 휠...ㅎㄷㄷ
비 맞으며 바출을 꿋꿋히 한 결과가 이거구나;;;
일단 사장님도 보시더니 뭔가 눈에서 빛이 나는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하시며 작업실 밖 소파에서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합니다.
작업실에서 슥삭슥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후 작업실 문이 열리며 사장님이 부르셔서 들어갑니다.
현재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추가로 해주시며 1차 폼건은 오염물질 세척이 목적이라 흘러내리는 것이라 하네요.
그리고 작업하며 오염이 심한 부분에 대한 설명도 듣습니다.
이후 다시 나와 느긋하게 대기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작업실 문이 열리고 2차 세척작업 및 내부 세척과 코팅액을 뿌린 모습 입니다.
저 반들반들 거리는게 물이 아닌 코팅액 처리를 한 것이라 하더군요.
폭스아이 스위치와 시거잭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꼼꼼한 방수처리에 놀랐습니다.
보통은 그냥 작업하는데...뭔가 클라스가 느껴지네요.
그리고 다시 나와서 대기
하다가 다시 작업실 문이 열리며 2차 폼건을 한 모습이 보입니다.
대략 1차 폼건이 샴프면 2차 폼건은 린스를 뿌려주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더군요.
거품도 흘러내리는 것이 아닌 진득하게 붙어있는 것 입니다.
스윙암과 리어쇽 연결부를 한번 찍어봤는데...
저번에 소모품 갈땐 검은색이었는데 원래의 색은 은색이었군요 (...)
그리고 다시 나와서 대기
뭔가 왁스기계를 가동하거나 하는 소음이 들립니다.
살짝 열린 작업실
그리고 들어가보니 마무리 작업중의 과정이네요.
어...어라? 4.5만 타면서 생겼던 잔기스가 다 어디갔지??
조금 뿌옅던 전조등 커버가 무지 투명해진 것 같은데에에...???
소기어와 엔진부도 뭔가 블링블링한게...
원래는 이런 선명한 검은색이구나...광택도 있네?
내가 손세차 하면 그런거 없었는데 ㄷㄷㄷ
엔진룸 앞도 본래의 엔진 색을 되찾고...
매니폴더는 녹 처리 및 내열페인트 작업이 되어 있습니다!
스윙암 및 리어쇽 연결부는 은색으로 빛이 나고...헐헐헐
아 내 둘반이 그러고 보니 은색 차대였지
내열페인트 작업이 된 머플러도...녹이 다 사라졌다.
이후 마무리를 한다며 다시 대기를 합니다.
그리고 작업실에서 둘반이를 꺼내고 샵 앞으로 이동을 합니다.
대략 3시간 정도 걸린 작업시간 이었네요.
일몰 시간이라 살짝 어두운게 조명이 비춰집니다.
어디 디테일 샷을 찍어볼까!
...프론트휠인데 아 눈부셔
이거 분명 신품휠 아니지?
테일등과 뒷부분 뭔가 안보이던 광택이...
키온 하니 후미등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네요.
탱크에 있던 잔기스 도꼬?!
광택이 살아나 있어서 반사도 되었군요.
왠지 오늘 박스 깐 기분이 듭니다.
이거 13년식인데 분명...오늘 박스 깐 것 같지?!
사장님에게 고맙다 인사를 하며 이후 관리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이쁘게 아껴주며 타야 겠습니다.
워...여기 어딘가요..제 츅125도 세차 한번 해야할텐데..손세탁하니 디테일하게 되지도 않고 묵은때나 점점 쌓이기만 하네요. 근데..스팀세차가 비용이 만만치 않긴 하던데 가격도 궁금합니다!
모터큐브 검색하면 나옵니다. 가격은 직접 문의하고 예약하세요.
허어..... 이쪽에는 정말 장인들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 본것중 최고네요. ㄷㄷ... 저도 가격이 궁금합니다. 하지만 서울이겠죠? ㅠㅠ
서울 광진구에 있어요.
와!!!!!!
크으!!!!!
오,.,,어딘지 알려주세영 ;ㅂ;
모터큐브 검색하면 나와요.
어? 여기 저도 이곳만 와봤는데 ㅎㅎ 광진구 군자역에서 다리 건너기 전 옆길로 빠짐 되요 인터넷에 치면 나오고 수리해 주시는 분 친절하세요!
저도 감동 받았습니다. 좋다 좋다 해서 추천 받았지만 이정도 퀄리티까진 생각 못했거든요.
아 대박...진짜 대박...
헌차를 주니 새차가!
와 진짜 새차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