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에 비닐? 깐.. 제 1100이 입니다.
지금 만키로 정도 탔네요.
시간이 없어 투어는 잘 안가다 보니 키로수가 짧습니다 ㅎㅎ
만키로중 90퍼는 아마 시내주행일겁니다.
사실.. 처음엔 참 불만이었습니다.
공냉 4기통은 처음이기도 했고.. 진동도 너무 없어서 이게 과연 타고 있는건가... 생각도 들고.
그냥 그랜저나 소나타 타는 느낌이랄까.
뭐 그랬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구글링 또는 세계 여러 오너들의 사용기를 읽어 보면서.
재미를 느낄만한 포인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만키로 정도 타고 내린 결론은 두가지 입니다.
1. 1100이는 3,4000 알피엠에서 탑승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느낌을 준다
2. 오버리터급임에도 시내주행시 5단까지 충분히 쓸 수 있다. (6단도 아주 가끔)
얼마전 밑에 글에도 있지만.
일본에서 1300 볼도르를 렌트해서 타봤습니다.
약 300키로 정도 탔는데 1300은 전 영역에서 매끄럽게 일정하게 달려줍니다.
그래서 투어할때 경치나 도로 상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엉덩이가 약간 아프다는.. 순정 시트가 원래 아프다는 말이 찾아보니 좀 있더군요)
그런데 1100이는 3,4000 알피엠에서 과거 공냉 4기통 엔진의 느낌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사실 과거 공냉 4기통 엔진이 뭔지 전 잘 모릅니다. ㅎㅎ
수냉 4기통, 2기통, 단기통 이런것들은 좀 경험을 해봤는데..
공냉 4기통은.. 일단 없더군요. 바이크가.
여튼 삼사천 알피엠에서 특유의 걸걸함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걸걸함이 꽤 느낌이 좋습니다.
단기통의 빠따도 아니고 2기통의 엇박도 아닙니다만.
공냉 4기통만의 고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걸걸함이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속도에 상관없이 삼사천 알피엠에서 머물러 있고 싶게 합니다. ㅎㅎ
그게 바로 예전 상남2인조 시절 공냉 4기통 느낌과 비슷한거라고 상상해 봅니다.
또한 시내에서 5단까지 골고루 다 쓸수 있습니다.
워낙 출력이 약하고 토크가 저속에 몰려있다 보니 (아 물론 5000 알펨 넘기면 얘도 리터인지라 움찔움찔 합니다)
오버리터임에도 불구하고 5단기어까지는 충분히 쓸 수 있더군요.
데일리 리터 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ㅎㅎ
무게중심도 절대 낮지 않습니다. 높은지는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알나인티 등에 비해서는 높은 편입니다.
덕분에 숏코너시 상당히 둔중하게 움직이고 뒤가 늦게 따라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걸 컨트롤 해 내는게 나름 잼나긴 합니다. ㅎㅎ
혼다 바이크 특성상 전체적으로 뉴트럴 하고 딱히 꼬집을 곳이 없는 바이크 인듯 합니다.
몇가지 이슈도 있습니다.
특정 온도? 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정도까지 온도가 올라가면 알피엠이 800정도로 떨어지면서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몇분뒤 다시 껏다키면 (컴터처럼) 다시 원상복귀가 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기술의 혼다가 이런 실수를? 에전만 못하네.. 이라는 느낌은 들죠.
여러 이유가 있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공냉 인라인포에 환경규제까지 생각해서 만든 엔진이다보니 열이 상당히 있는 듯 합니다. (신기하게도 탈때는 그리 뜨거운 기운이 저한테 오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냉각 라인이나 센서 등이 오류를 일으키는 거다.. 라고 카페나 포럼 등에서는 얘기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씨유를 업뎃하거나 아예 뒤엎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전 만키로 타면서 그런 현상을 딱 한번 겪어서 그냥 타고 있네요 ㅎㅎ
그리고 엔진 헤드 부분에 누유가 있는 차들이 꽤 됩니다.
그것도 열 때문인건지.. 설계상 오류인건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예전의 혼다가 아니네.. 라고 드는 생각은 어쩔수 없겠죵.
만키로 타면서 느낀점을 간단히 써봤습니다.
혹시 앞으로 구입하실 분들이 있으면 도움이 좀 되면 좋겠네요.
모든 바이크가 다 좋습니다만.
공냉 4기통이라는 엔진이 주는 매력이 확실히 있긴 합니다.
가능하면 오래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만.. ㅎㅎ 사람일이란 모르는거겠죠.
보자마자 추천 박았습니다. 사진 정말 작살나네요!!!!!!
클래식하고 이뻐보입니다. 언제쯤 저런거 한번 타볼런지요. ㅎㅎ
야마하가 xjr1300 을 정식수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식수입되는 유일한 공랭4기통 맞을라나 모르겠네요. 전에 xjr400을 아주 만족하며 탔던지라, 공랭4기통에 대한 좋은 뽕이 생겨서. 여전히 cb1100에 관심을 갖고있습니다. 3400 rpm에서의 느낌이라.... 너무 궁금해지네요. 결론은 넘나 이뻐요! 더 많은 사진을 보고싶습니다!
좋네요~ 사진이 더 많았으면 하고 아쉬움이 남슴니다.
순정이 상당히 조용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