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처음으로 라이딩을 했습니다.
겨울이기도 했고 일 때문에 탈 수가 없었기도 했고... 이런 저런 이유로 제 커브가 지하 주차장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었는데요.
정말 몇 개월 만에 제 커브의 커버를 벗겨내고 유유 자적하게 라이딩을 했습니다.
구름도 좀 있는 날씨고 바람도 좀 불고 기온도 적당해서 참 좋았네요.
다만, 마음은 하루 종일 달리고 싶은 기분이었으나 멀리 가기에는 몸이 좀 안좋아서 근교로 짧게만 나갔었습니다.
그래서... 목적지는 반월 호수로 잡고 출발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하러 왔던 곳이었는데요.
당연하겠지만 예전의 저수지 모습은 찾아 볼 수는 없었고 잘 정돈된 공원이 되어 있더군요.
근데 근처 마을에서 거리가 좀 멀어서 걸어서 오기에는 멀고, 차로 오기에는 좀 가까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수인로를 타다가 경기 모바일 과학고등학교 쪽으로 들어갔는데, 가는 길에 600여년을 살고 있는 향나무가 반겨주었습니다.
(팔곡리 향나무)
사실... 향나무를 사진으로만 봐서 저게 향나무라는 건 안내문을 보고서야 알았네요.
(호수 전경)
(호수 공원쪽)
호수를 따라서 둘레길이 있었는데... 뭐 한바퀴 돌아 볼까하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걸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잘 정돈해 놔서 산책 겸 데크를 따라 한바퀴 둘러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호수가 보인다고 했던 카페)
그리고 다음 순번으로는 휴식도 좀 하고 물도 좀 마시고 하려고 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보통은 이런 곳이면 카페 메뉴에도 시그니처 메뉴가 있곤 할텐데... 제가 갔던 곳은 그런 메뉴는 없어서 그냥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네요.
그리고 2층에서는 호수가 보인다고 했지만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였네요.
좀 쉬고 또 짧게 달려서 집으로 왔습니다.
올해 처음이기도 했고 몸도 좀 안좋아서 멀리 + 오랜시간 타지는 않았는데...
역시 달리니까 기분이 꽤 좋아지네요.
남은 4월 가 보고 싶은 곳들을 찾아보고 5월에는 또 열심히 달려 봐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