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닉만들기귀찮입니다.
약 반 년만에 또 여행글을 씁니다.
글이 깁니다.
나눠 쓰는 것 보다
그냥 한 번에 쓰는 것을 선호해서
손가락 운동을 좀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이번 여행은 이상하리만치
인물사진이 많아서
사진을 편집하다 살펴보니
본의 아니게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이
많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편하시더라도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프롤로그 -
저는 항상 큰 프로젝트가 끝나면
리프레쉬 개념으로 꼭 여행을 갑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일이 겹쳐서
야근 현장일도 몇 주에 걸쳐서 했습니다.
거기다 처음으로
기업체와 연결되어 일을 하다 보니
너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납흔색히들....)
꼭 여행을 가야겠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버티다보니
어떻게 이렇게 또 여행을 갑니다.
사실 대만을 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지진터져서
급 삿포로로 선회.
거기에 티웨이 이벤트 특가까지?
'이건 못 참치.'
하면서 5일 만에
항공, 숙소, 렌트카 등등을
다 준비하고
와이프느님과 딸은
그냥 몸만 따라와.
하면서 일본으로 향합니다.
애매한 거리의 지방러에게
해외여행 갈 때
가장 힘든 점이 뭔지 아십니까?
인천공항까지 가는 겁니다.
새벽에 애부터 깨워서
부랴부랴 씻기고
버스로 인천공항까지 갑니다.
버스를 타고 가니
바로 옆에서 레드썬하십니다.
그러고는 귀신 같이
도착 전에는 꼭 깹니다.
공항빠숀.
이제는 초등학생이다보니
자기 짐도 하나
챙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바퀴가
부드러운 놈으로 끌게 합니다.
와이프가 꼭 하는 여행 전
보딩패스 인증사진.
전 귀찮습니다.
어찌저찌 탑승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로 왔습니다.
LCC라 항상 탑승동 끝자락입니다.
104번 게이트.
셔틀 트레인타고
무빙워크만 6개 건넙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진이 다 빠집니다.
참고로 특가운임이라
갈때는 무료 위탁수하물이 없습니다.
대신 기내 수하물은 10KG.
올 때는 위탁 수하물 15KG입니다.
가는 비행기 사진이라도
찍고 싶은데
끄트머리라 창문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근데!!
이게 작년에 후쿠오카 갈 때도
두 번씩이나!!
에어부산, 제주항공으로도
이 게이트더니
(심지어 밑에 있는 102번)
이번에도 이 쪽 게이트니까
은근 빡칩니다.
일부러 나 한테만 그러나?
탑승을 합니다.
후쿠오카와는 다르게
비행시간이 세 시간이다보니
기내에서 놀 거리를 준비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오프라인 저장 기능.
요거 아주 개꿀입니다.
저는 무조건 창측입니다.
사실 딸에게 뺏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엄빠 사이에 꼭 앉는다고 해서
아빤 개이득.
출국하는 날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관악산과 의왕, 과천이 보입니다.
경마장은 참 큽니다.
잠실 상공을 지나갑니다.
우와...
저게 다 얼마야...
로떼타워도 보이구요.
(로떼는 어느 나라 기업이지?)
밑에서는 그리 컸고,
시그니엘에서 묵었을 때도
그렇게 높아보였는데....
이륙 후 한 30분 쯤 지나니
강릉 상공이 보입니다.
멀리서는 설악산도 보였습니다.
이제부터는 동해 망망대해니
잠을 잡니다.
아... 목 디스크 걸릴 것 같았지만
꿀잠 잤습니다.
치토세 공항에서 나오면
요 도라에몽만 먼저 찾으면 됩니다.
그러면 치명타 형님이
알아서 기차까지 안내해 줍니다.(?)
사진찍을 때 찍는다 하면
꼭 저 포즈.
글 내내 나올 겁니다.
네.
대놓고 스포입니다.
국제선 구역에서
국내선 구역으로 넘어가는 길에
스테이프 인형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스타필드에서 전시 했을 때
인형 가격 보고
이게...? 이 가격...?
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꽤 먼거리를 쭉죽 걸어갑니다.
그러면....
공항 컨셉트 피크하츄가 나옵니다.
그러면 기차타러 거의 다 온겁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 역까지
쾌속공항열차로 1,150엔.
새삼 KTX가 싸보이는 마법.
하지만 지정석은 더 비쌉니다.
저희는 그냥 자유석 탔습니다.
어차피 좌석도 여유로웠거든요.
이상하게~~
1호선 냄새가 나는 열차입니다.
그... 이상꾸리한 냄새...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그 냄새...
삿포로 역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상으로는
거의 45분 정도 걸렸습니다.
저 U-seat가 지정석입니다.
큰 빌딩 사이에
알박기한 건물입니다.
저 건물만 아담해서
눈이 가다보니 찍었습니다.
첫날 숙소
'호텔 에미온'입니다.
삿포로 역 쪽에서는
비즈니스 호텔로는
유명한 호텔인 듯 합니다.
삿포로 역 중간중간
광고판이 꽤 많았습니다.
모든 행정, 금전,
언어적 처리는 내 몫.
그러니까 내 사진 좀 찍어달라는
그런 부탁을 했는데
꼭 이렇게 찍었어야...했나....
룸은 트리플 룸으로 했습니다.
침대에 놓여진 가방은
대욕탕 갈 때 가져가라고
놓아둔 가방입니다.
이때부터...였습니다..
딸이 처음으로 대중탕을 가고
그 맛을 알아버린게.
후쿠오카에서 묵었던 호텔보다
면적도 크고,
부대시설도 많았는데
가격은 후쿠오카에 비하면
반값입니다.
새삼 후쿠오카 호텔비가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주 그냥 도착까지
녹초가 되었지만
그래도 저녁은 먹으러 갑니다.
문 닫기 전에 이동해야 합니다.
거대했던 삿포로 역.
쇼핑몰을 세 개나 끼고 있는
그런 역입니다.
다이마루, 스텔라 플레이스,
지하에 APIA까지.
볼게 많지만 일단 바쁘니까
사진만 잠깐 찍습니다.
첫 날 삿포로의 저녁 기온은
16도 였습니다.
딱 적당한 날씨.
그런데 더 추워 지는건 3일 뒤 이야기.
오른쪽에 공사한다고
가림막 쳐놓은 건물이
'아오키 돈까스' 입니다.
아니,
구글맵에선 오늘 영업한다고
그렇게 써있었는데
공사 중이었어...?
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가게 정상영업합니다)
현수막이 뙇.
다행입니다.
저하고 딸은 로스까스를 시켰습니다.
아... 두툼하니 맛있었습니다.
아내는 히레가쓰와 에비까스를.
로스까스하고 교환합니다.
그래도 새우는 양보 못한다고 해서
의 상할 뻔.
삿포로에 왔으니
삿포로 맥주를 마십니다.
훗카이도에서만 판매하는
삿포로 클래식입니다.
아오키 돈까스는
생맥주... 그러니까 나마비루는
판매하지 않고
이렇게 병 맥주로만 줍니다.
가격은 600엔.
목축업이 발달한
훗카이도이다 보니
유제품에는 정말 어떤 제품이든
훗카이도 우유를 썼다고 써놓습니다.
자부심이 굉장한 듯 합니다.
근데 맛있어요.
짜증나게 맛있어요.
이번 여행은 호텔에서
전부 조식을 신청했습니다.
옛날하고 다르게 일찍 눈이 떠지다보니
아침에 딱히 할 게 없습니다.
그냥 조식 먹고 일찍 움직이는게
맘 편해졌습니다.
호텔 조식이 괜찮아서
저 사진 외에도 몇 번 퍼먹었습니다.
아... 맛있었어요.
특히 쌀하고 커피가.
그리고 이 휘핑버터.
정말 맛있었어요.
직원한테 얘기해서
몇개 챙겨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차량을 렌트합니다.
처음으로 일본에서 차를 렌트해 봅니다.
준비물은 국제면허증하고 여권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영문 운전면허증,
이거 일본에선 안 통합니다.
종이로 된 국제운전면허증
경찰서에서 발급받아야 됩니다.
여담이지만
일본가기 전
나 : 경찰서 좀 갔다올게.
아내 : 왜? 죄 졌어?
나: .......
렌트한 차량은 도요타 '시엔타'.
그냥 우리나라 옛날 '카렌스'나
대우 '레조'정도 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는 도요타 '복서'나 '알파드'를
렌트하려고 했습니다만
굳이 세 명에 그 정도까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적당히 크고,
적당히 작았던
그런 크기었습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였구요.
사실 아내는 제가 일본에서
운전한다는 이유 때문에
너무 걱정을 해서
잠을 많이 설쳤다고 합니다.
아니, 근데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었거든요.
내가 G29로 으이?
유로트럭으로 으이?
영국 트럭도 몰고 으이?
영국 도로도 타고 으이?
맨체스터도 가고 으이?
런던, 버밍엄도 가고 으이?
마! 다 해봤으 마!!!!
그래서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금방 적응합니다.
물론 깜빡이 킬 때
와이퍼가 움직여서
몇 번 빡치긴 했지만요.
고속도로로 들어오니
이젠 제 차 같습니다.
이와미자와 시를 지날 때 쯤
훗카이도 그린란드가 나옵니다.
그리고 휴게소도 들릅니다.
우리나라 휴게소하고 비교하면
아담한 수준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이 부셔서
트렁크에서 캐리어안에 있는
선글라스를 뺍니다.
아내가 화장실에 간 동안
유리창하고 라이트에 쳐박힌
벌레들도 닦아 줍니다.
벌레... 많습니다.
미카사 IC에서 요금을 정산하고
고속도로를 나옵니다.
어....
서울 톨게이트에서
북천안 정도 되는 거리인데
1,300엔 나옵니다.
한국보다 거의 2.5배의 톨비.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후
이니셜D 같은 산고개를 가다보면
산단다키(삼단폭포)라는
명승지가 나옵니다.
원래는 화장실 가려고
쉬다 가려 한 곳인데,
이런 멋진 폭포가...
시원했습니다.
위에서는
유로트럭이라고는 말했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운전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래도 일본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점은
요 '토마레'! 일시정지를
의식하면서 운전을 해야 되는 점입니다.
까딱 넋 놓고 운전하다가 깜빡하면
사복경찰이 '이놈~!' 하고
나타난다고 합니다.
외국인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라고 합니다.
구불구불 이니셜D 산길을 넘어서
후라노 근처에 오게 되면
다이세츠산 국립공원의 끝자락인
후라노 산과 도카치 산이 보입니다.
그러면 '팜 도미타'에
왔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라벤더가 피는
7월이 성수기라고 하지만
아내가 그냥 와보고 싶다고 해서 왔습니다.
근데 저도 오길 잘했다 싶은게,
언제 이렇게 일본 산길을 운전하면서
드라이브를 해보겠습니까?
오는 길에
우리 세 가족 '우와~'하면서
드라이브 한 것이 의미가 있었죠.
사실, 너무 산골이라
와이파이 도시락이
통신사의 신호를 잡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경치를 보면서
오게 되니 그렇기도 했지만요.
점심을 팜 도미타에서 먹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창문도 다 열어 놓고 있었습니다.
저 강둑 너머로
두 량짜리 후라노 선 기차가
돌아다닙니다.
처음에 못 찍었다가
기차까지 찍히면 완전 그림이니까
다음거 오면 찍지 뭐....
했는데,
하루에 3번 운행한다고 합니다.
엥?
사진을 찍는 동안
밥이 나왔습니다.
식사 메뉴는 카레 밖에 없습니다.
아이고... 이 귀한 아스파라거스를....
아이스(얼음 두 개)라벤더 티 하고
감자 고로케 까지.
아내는 감자스프를 주문 했습니다.
음식보다는 스타우브 냄비에
더 눈이 갔던 아내지만,
감자스프도 맛있었습니다.
후추맛이 강하긴 했지만요.
팜 도미타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라벤더 아이스크림입니다.
가격은 적당합니다.
콘은 300엔, 컵은 250엔.
와플콘 값 50엔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플은 또 싫어합니다.
온실정원으로 가면
조금은 일찍 피는 라벤더들하고
몇몇 꽃들이 있습니다.
라벤더 향이 입구부터 풍깁니다.
요즘엔 사진찍는 맛에 들려서
이것 저것 다 찍고 옵니다.
학교 생활 사진 보여주는게
요즘 낙인 딸입니다.
사진 정리하다보니
선글라스 꼈다는 사실도 잊은 채
밝기를 올렸더니
사진이 죄다 하얗게 나왔습니다.
아...
이래서 안해본 짓도
해봐야 압니다.
사진찍는다고 하면
좀 평범한 포즈로는
절대 안 찍습니다.
깨방정이에요.
비에이조 지역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도카치 산이 보입니다.
와...
실제로 연기 내뿜는 활화산...
처음 봤습니다.
뭔가 무서웠지만 신기했습니다.
청의 호수(아오이케) 입니다.
맥북 사용하시는 분들은
익숙한 그 화면.
파랗습니다.
이쁘긴 이뻐요.
그런데 이게 끝입니다.
별거 없어요.
손을 이렇게 펼치는 이유는
포즈를 취한게 아닙니다.
날벌레가...
어우...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엄청나게 많기도 했구요.
모두들 손사레 치는게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차비는 500엔!
비싸요.
청의 호수 위로
차로 10분정도만 가면
흰수염폭포가 있습니다.
여기가 시로가네 온천 마을인데,
공영주차장에 잠깐 주차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저 타코야키 집을 지나면,
파란 물줄기의 흰수염폭포가 나옵니다.
이게 온천수라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그 시원함을 담지 못하긴 합니다.
시원합니다.
높이도 꽤 있습니다.
요 다리에서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구글맵 네비게이션을 키고
둘째 날 숙소를 검색하는데,
폭포 위에 있는 그 건물이었습니다.
그냥 저기다 주차 했으면 됐는데...
맥이 빠집니다.
여담으로...
빨간팬으로 표시한 것은
료칸 온천 남탕에서
노천탕으로 가는 통로입니다.
노천탕 가고 싶었는데,
문을 여니까
다리 위에 사람들이 뙇!
저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수건 하나만 딸랑 걸치고
이동할 용기는 없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갑니다.
간살 도어는 그냥 폼이고,
그 뒤에 방화문이 있는데,
아나로그 틱한 열쇠방식입니다.
철커덕.
아내가 료칸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아내 : 와~~! 진짜 여관 같네.
나 : 여관인데?
아내 : .......?
나 : 료칸 = 여관. 으흥?
아내 : .......
간식으로 제공된 모나카입니다.
너무 달아서
한 입먹고 말았습니다.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대욕탕.
온천수 뜨겁고 좋습니다.
근데 노천탕 도저히 못 가겠습니다.
여탕에선 그런거 없었다는데..
와....
왜 남탕만...
와....
저녁은 료칸에서 제공하는
가이세키입니다.
지정한 자리로 안내를 해 줍니다.
그런데 이게 참 그랬던 것이,
드레스 코드로 료칸에서 제공한
유카타를 입고 와야 합니다.
내 안의 한국인의 피가
묘~하게 반응을 합니다...만...
그냥 뭐 경험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저 유카타 때문에
밥 먹기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자꾸 소매에 걸려...
식사는 제공되지만 술은 나오지 않아서
그냥 자판기에서 뽑아 마십니다.
딸은 쿠우 사과주스,
그 옆에는 맥주 자판기가 있습니다.
어딜다고 클래식만 보입니다.
근데 마시쪙.
매점에서 사온 오징어는 짭니다.
아... 짜요....
오징어 매니아에다
짠거 잘 먹는 아내도 GG칩니다.
다음날 아침,
눈이 일찍 떠진 딸이
또 목욕탕을 가고 싶다고 해서
6시 반에 목욕을 갑니다.
목욕 후 조식이 나왔습니다.
뭐.. 맛은 있었는데...
뭔가 어제 저녁 짬처리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새벽부터 비가 왔습니다.
일기예보를 봐서 예상은 했는데,
굳이 주변에서 할 것도 없고
일찍 삿포로로 다시 가기로 합니다.
비오는 날의 운전은 재밌습니다.
와이퍼 키려고 하면
또 깜빡이를 키는
나란 멍청이...
날씨도 제법 쌀쌀합니다.
오토에어컨이 히터를 틀어줍니다.
근데 그건 또 덥다고.
이니셜D OST를 틀까 하다가
일단 등짝 한 대 맞습니다.
나 : 아....!
이런데서 데자부 들어야 된다고!
아내 : 그게 뭔데 씹덕아.
나 : 한문철 변호사도 들으면
드리프트 틀어버리는 BGM!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옵니다.
유채꽃 밭이 보입니다.
휴게소에 잠깐 들릅니다.
저게 다 입니다.
화장실 빼구요.
시내에서는 굳이 차 쓸일이 없어서
렌터카 반납을 합니다.
기름은 풀로 채워야 되구요,
빨간색이 일반 가솔린입니다.
마치 고급유 넣는 것 같은 기분.
그렇게 돌아다녔는데도
하이브리드의 힘인지
2,000엔으로 가득 채웁니다.
잔돈은 옆에 있는 기계에다
주유기에서 나온 영수증 바코드를 찍으면
또르르 나옵니다.
뭔가 아날로그 틱한 디지털화.
이게 일본이죠... 뭐...
일정이 약간 꼬인 이유는
렌트가가 없었습니다.
성수기도 아닌데,
딱 그 다음날 만 없었습니다.
그런데 새옹지마라고 할까요?
만약 다음날 차를 랜트했으면
비와 함께 후라노, 비에이를
여행 했었을 겁니다.
나름 고생한 '시엔타' 였습니다.
'시에나'는 친구 차 타 봤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좋았어요.
렌트카를 반납하니
날씨가 뙇!!!
하고 맑음이 되었습니다.
이거 아주 운이 좋습니다.
시간이 아직 이른시간이라
체크인 전에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스즈키노로 향합니다.
삿포로는 노면전차가
아주 매력적인 동네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형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눈이 오면 더 이쁠 것 같습니다.
3일차 점심은 스아게 입니다.
수프카레가 또 삿포로의 명물이라고 해서
왔는데 먹어보긴 해야겠습니다만,
조금 늦었다 생각했는데도
웨이팅이 꽤 길었습니다.
그냥 발길 가는대로 왔는데,
맛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에서는
왜 BTS노래가 나오지...?
드디어 여행 3일차에 먹는
생맥주(나마비루) 입니다.
아... 진짜 이거 먹으러 오는건데,
3일차에 먹다니...
음식이 나왔습니다.
맵기 조절을 10단계 까지
할 수 있는데요,
전 맵찔이라 2단계를 선택했습니다.
딸은 소시지 오를랫 수프카레 입니다.
맵기는 1단계.
맛은 그... 뭐랄까요.
물조절 실패한 카레 같긴 한데
맛은 있습니다.
그리고 추운지방이니까
따듯하게 속을 뎁힐 수 있는
그런 요리라고 생각은 됩니다.
3일차에 결국엔 보는 니카상입니다.
이건 밤에 봐야되는데
여건이 안 되는게 아쉽습니다.
확실히 도쿄나 후쿠오카 보다는
아담한 사이즈의 번화가 입니다.
날씨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산책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바람은 좀 많이 불구요.
다누키코지에 왔으면
메가 돈키를 들를 때가 된 겁니다.
사는 것도 사는 것이지만,
그냥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구매를 하고
휴먼메이드 매장을 들렀습니다.
무지하게 코딱지 만한 매장인데,
사려고 하는 티셔츠는 매진.
다음 디자인이 다음 날 나온다고 했지만
다음 날은 출국일이라 망...
대신에 스투시 매장을 갑니다.
다른 대도시에 가면 스투시 매장,
아주 바글바글 하다던데,
삿포로 점은 한산 합니다.
신나서 달려가는 와이프느님.
여기가 면세도 되서
대충 여러가지 사고 나왔습니다.
날씨는 정말 좋습니다.
비오고 난 뒤라 그런지
햇살도 굉장이 따사롭습니다.
삿포로 TV타워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을 합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 역으로 올 때
어렴풋이 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공사 중인 TV타워입니다.
택시를 타고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왔습니다.
이건 순전히 아빠를 위한 일정인데
딸이 더 신나는게 이상합니다.
대애애충 전시관 둘러보려고 했는데
딸이 더 신나서 사진 팍팍 찍는 도중에
저는 메뉴판을 봅니다.
옛날 포스터들이 이뻤나봅니다.
테이스팅 세트를 주문합니다.
블랙라벨, 클래식, 카이타쿠시.
제 입맛은 클래식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개도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클래식이 너무 맛있어서
한 잔 더 마셨습니다.
유료 입장객들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되었었습니다.
그래서 자리가 없었긴 했었습니다.
가이드가 설명을 해 주시는데,
그냥 일반 입장객도 도강을 합니다.
그리고 건배사를 외치구요,
옆자리의 젊은 친구들이
더 크게 외칩니다.
아아... 이게 젊음인가...
택시를 타고 다시 삿포로 역으로 왔습니다
엄빠를 위한 맥주 공장을 다녀왔으니
딸을 위한 방앗간을 가야 합니다.
네... 그분들 맞습니다.
으휴... 지겨워...
여러가지 굿즈들이 많습니다.
힘들다면서 이것저것
다 살펴보는 딸입니다.
요 선풍기하고,
양말하고, 잠옷하고
문구를 좀 샀습니다.
인형은 많다고 어르고 달랬습니다.
사실, 너무 비쌌습니다.
이상하게 일본이 인형값이 비쌉니다.
사람들이 줄서서 몰려있길래
또 다른 맛집인가 했는데,
ATM인출기 줄이었습니다.
와... 이건 좀 문화충격 수준이어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기도 했지만
이 정도로 현금 선호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저녁은 삿포로 역 앞에 있는
야키도리 집,
'토리키조쿠'로 갔습니다.
모든 안주가 370엔.
줄서서 기다리고 먹긴 먹었습니다.
근데,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야키토리 집이 너무 강력했던지,
자꾸 비교가 되더군요.
직원들이 그... 화이팅은 넘치는데,
그냥 너무 시끄럽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거기다 음식도 조금 늦게 나와서
아쉬운 점도 있었구요.
다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밤중에 오도리 공원을
가로질러 갑니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TV타워 공사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사실 저는 이게 제일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숙소도 일부러
TV타워 옆에 있는 곳으로 잡고,
옥상 루프탑도 개방되는 곳으로 잡았는데...
아... 이건 정말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왜 TV타워에 꽂혔는지는
어렴풋이 기억나는게
대학시절에 읽었던 '최종병기 그녀'
그 만화가 삿포로가 배경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TV타워가
그렇게 이뻐보였구요.
여러모로 아쉬운 공사입니다.
바람이 차서 (영상 8도)
아내와 딸은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고,
한참동안 타워를 보았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큽니다.
방에서 보이는 TV타워.
다음 날 아침 조식은
카이센동으로 나옵니다.
이게 가격은 조금 나가는데,
맛은 확실이 있습니다.
아침으로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지만,
든든하게 한 그릇 비웠습니다.
어린이 조식은 부타동으로 나옵니다.
800엔입니다.
삿포로에서 무언가를 먹을 때 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쌀이 맛있습니다.
밥솥이 좋은건지,
쌀이 좋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커피까지 야무지게 마신 후에
7시 40분 쯤 심부름을 갑니다.
토요일 삿포로의 아침은 한산합니다.
차도 얼마 없습니다.
특별도장 전차도 한 번 봅니다.
뭔가 좀 삿포로스럽다 싶은
그런 건물도 찍었는데,
바로 옆에 야마토 운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CJ택배 같은 곳입니다.
오전 8시에 문을 열어서
동생놈 심부름을 좀 합니다.
무카와에서 위스키를 주문했는데,
그걸 또 짬을 시키네.
여담이지만,
참고로 전 위스키 끊었습니다.
술을 좀 버릇처럼 마시는 것 같아서
그냥 술 자체를 세 달정도 안 마셨는데
워낙 기업체가 힘들게 굴어서
어쩔 수 없이 맥주 정도는 마셔야
그래도 잠이 오더군요.
그래서 간간히 맥주는 마십니다.
위스키는... 어우...
짐을 정리하고
슬슬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오도리 공원이 한산 합니다.
꽃들도 많이 피었구요.
저녁에는 가동하지 않았던
분수도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막상 가려고 하니까
왜 또 까불거리는 건지...
개인적으로 삿포로 건물 중
베스트라고 생각한 건물입니다.
아무래도 건축 종사자다 보니
이렇게 건축물이 보이면
유심히 보는 편인데
이렇게 대로변에 마주보는
건물의 한 쪽 면을
1층을 제외한 모든 층을
유리 하나 없이
전부 벽돌 마감을 한 것이
파격적이라 생각이 든 건물입니다.
대단하네요.
JR타워는 숙소옆에서
실컷 TV타워를 봐서 패스합니다.
그런데 저기서
길여우가 막 뛰어 다녔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도시에서 여우라니.
삿포로 역 플렛폼에 들어옵니다.
쾌속 공항 열차로 9시 49분 열차.
간판도 찍어 줍니다.
도착할 땐 못 찍었습니다.
올 때마다 느끼지만
참... 열차 종류가 많습니다.
이러니까 철덕이 좋아 죽지.
열차가 들어옵니다.
도착할 때 들어온 열차하고는 다르게
지하철 배열입니다.
아무래도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싶습니다.
일단 국제선으로 와서
티켓 발권부터 합니다.
수하물을 먼저 부쳐 놓으려고 했는데
카운터가 늦게 열린다는 말을 듣고
그냥 코인 락커에 짐을 보관합니다.
근데 이것도 비싸네.
짐을 보관하고 국내선으로
다시 넘어갑니다.
신치토세 공항은
국내선도 쇼핑몰입니다.
그놈의 산리오는 여기도 있구요.
산리오 샵도 있습니다.
규모는 삿포로 역 보다는
작습니다.
비싸기도 하구요.
굳이 시나모롤 옆에서 찍는다고...
국내선으로 가는 길에
로이스 초콜릿 전시관이 있습니다.
공장도 돌아갑니다.
굳이 뭐...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조 과정도 실시간으로
유리 너머로 볼 수 있으니까
시간 떼우기엔 좋습니다.
도라에몽...
으윽... 머리가...
치명타... 형님...
건강하시죠....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 3층에는
'라멘도장'이 있습니다.
훗카이도에서 유명한 라멘집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 유명한 건
새우라멘으로 유명한
'이치겐'이라는 집이지만
웨이팅이 너무 길어 저희는 포기.
대신 하도 단짠단짠한
그런 것들만 먹어서
얼큰한게 드시고 싶으시다는
와이프느님 말씀에
바로 옆 가게로 갔습니다.
이것도 맛있었어요.
저는 마지막까지 생맥을 마셨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은
국내선이 국제선보다 규모가 큽니다.
내수 항공 수요가 많다보니
이렇게 국내선에 쇼핑몰을
몰빵해 놓은 느낌입니다.
다행히 후쿠오카 공항 처럼
국내선과 국제선이 멀지 않아
국제선 승객들도
국내선 카운터 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옵니다.
67번 게이트구요,
바로 뒤에 면세점이 있습니다.
삿포로 클래식 맥주
6캔에 1,000엔이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딸래미 시나모롤 웜타월하고
옥수수 과자는 덤으로 사옵니다.
날씨 무지하게 좋습니다.
항공기가 푸시백을 하구요,
활주로로 택시를 하는데,
푸시백 후 활주로까지
택시 소요시간에 10분이 넘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이
게이트에서 활주로까지
엄청 멉니다.
이렇게 이륙을 합니다.
날씨 좋습니다.
고마카다케 산을 지나면
위에서 보이는 하코다테 입니다.
다음엔 저기 꼭 갈 겁니다.
특히 야경보러.
그 때는 오타루 쪽으로 가겠네요.
귀국하는 항로는
제가 앉은 자리에선
동해를 바라보고 있는
일본 도시들이 보입니다.
오가타무라 하고
아키타 시가 보이구요,
아사히 산 국립공원도 멀리 보입니다.
이제부턴 동해라 한숨 잡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안양시내가 보입니다.
이제 착륙할 때가 되었을 텐데,
한참 비행기가 뺑뺑 돕니다.
구글맵을 켜보니
북에서 남으로 랜딩하는 날입니다.
아... 20분 더 걸렸어...
무사히 착륙을 합니다.
대형 회전초밥 기계에서
우리 가족 초밥 세 개 꺼냅니다.
빠르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그런데 이 버스에도
산리오의 마수가...
아마도 기사님 따님이
걸어 놓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아빠들 화이팅!
- 에필로그 -
집에가는 버스는 뽑기입니다.
잘 뽑으면 직통으로 갑니다.
잘 못 뽑으면 김포공항 경유하구요.
그런데 뽑기 잘못했습니다.
안 그래도 토요일인데
올림픽대로 꽊꽊꽊....
언젠간 제가 사는 동네
가장 가까운 공항에서도
저렴한 가격의 국제선이
많이 돌아다니길 바라야겠습니다.
- 에필로그 2 -
유카타를 입고
여탕 앞에서
와이프하고 딸 기다리는 중
한 손님이 저녁 식사 장소를
직원이 아니라
저에게 물어봅니다.
일본어로.
나 : 지하 1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일본어)
손님 :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여보! 지하 1층으로 가면 된대!
(한국어)
나 : .....?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홋카이도에서 드라이브 할때 정말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삿뽀로에서 오타와로 가는데 톨비좀 아껴볼려고 무료 도로로 네비찍고 갔더니... 산속에 있는 엄청 커다란 댐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더라구요 정말 거짓말 안하고 운전하는 30분 동안 차 한대도 마주친적이 없었네요..ㅋㅋㅋ 그래서 한적하게 즐기면서 댐구경하면서 산길타고 가는데 여우 가족을 만났던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 새끼여우 2마리 큰여우 1.....도망가지도 않고 차랑 대치하면서 기싸움 하다가 갔네요...ㅋㅋㅋ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앗.. 여기에도 시나모롤이... 감사합니다.
저도 홋카이도에서 드라이브 할때 정말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삿뽀로에서 오타와로 가는데 톨비좀 아껴볼려고 무료 도로로 네비찍고 갔더니... 산속에 있는 엄청 커다란 댐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더라구요 정말 거짓말 안하고 운전하는 30분 동안 차 한대도 마주친적이 없었네요..ㅋㅋㅋ 그래서 한적하게 즐기면서 댐구경하면서 산길타고 가는데 여우 가족을 만났던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 새끼여우 2마리 큰여우 1.....도망가지도 않고 차랑 대치하면서 기싸움 하다가 갔네요...ㅋㅋㅋ
생각보다 여우가 많은 동네군요.
정말 잘 보았습니다. 행복하세요~
넵. 감사합니다.
사진 이쁘게 잘 찍으시는듯
잘 찍으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이젠 카메라가 너무 무겁다고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핸드폰으로 손이 갑니다. ㅠ
아빠라고 불러도 될까요? (아들1,딸1 아빠가…)
아부지 화이팅!
저도 같이 여행 같다온거 같은 게시글~ 넘 멋지십니다.
아앗!! 제 글의 의도를 너무 잘 파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일 좋은 칭찬이네요! 감사합니다!
오 중간에 휴먼메이드 매장이 보이네요 ㅎㅎ 저기 위에 붙어있는 더놋 삿포로에서 자주 묵었어서 내려올때마다 뭔가 하고 구경했던 기억이..ㅎㅎ
생각보다 매장이 작아서 살짝 당황했어요;; 다른 지역 매장도 그럴까요? ㅎㅎ
오 항공 사진에서 저희 집이 너무 잘 보이네요. 높은 건물이기는 한데, 그래도 저정도로 눈에 확 띌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조만간 비행기 탈 때 밖에 주의깊게 봐야겠네요.
와... 서울에 고층 건물 집... 부자형이네요!!
훗카이도 가족 여행 구경 잘 했습니다. 일본 여행 자주 다니시나 보네요. 저도 조만간 훗카이도로 가족 여행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한 겨울엔 렌트가 겁나는데 겨울을 빼곤 훗카이도에서도 운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형 초밥기계에서 초밥을 세개나 꺼내시고 ㅎㅎ 아사히 산이 있는거 첨 알았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구글맵 gps로 보니 아사히 산 국립공원로 기재 되어 있었습니다. 일본여행은 이번이 세번째 밖에 안됩니다. 헤헷.
깜빡이 키려다가 와이프 작동시키는거 공감합니다 ㅋㅋ 다른건 괜찮은데 이건 진짜 헷갈려요
형님... 와이퍼(소곤)... 저도 와이프가 작동되긴 했습니다. 긴장감을 더해줬죠. ㅎㅎ
3년전 제가 갔던 코스랑 거의 흡사해서 홋카이도 생각이 너무 나네요. 저도 삿포로에서 비에이쪽으로 드라이빙하는데 하늘이 우리나라랑 차이가 많이 나서 놀랐었습니다. 참, 비에이가다가 쥰페이라는 에비동 맛집있는데 정말 맛도리입니다. 담에 가시면 꼭 가보세요
그렇군요! 에비동! 새우 매니아 와이프가 좋아하겠어요. ㅎㅎ
1호선에서의 그 느낌을 공항쾌속에서 받으셨다면 대충 그거 맞을겁니다. 당장 1호선 시스템의 바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하면... 건물들 보니까 역시나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외부 마감을 벽돌이라기 보다는 벽돌로 보이는 타일로 마감한 것 같습니다. 제가 몇번 갔던 도쿄에서도 그런식의 외부마감을 타일로 한 건물들이 많이 보였던...
아. 저도 벽돌타일인가 벽돌인가 자세히 봤었는데요, 이게 반반이더라구요. 사실 우리나라도 80/90년대에는 벽톨타일 이라던지 일반 타일로도 마감을 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특히 은행 건물) 시간이 지나면서 외부 타일이 떨어져 인명 피해라던지 차량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서 이젠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마감재로 바꾸는 작업도 아직 진행중이구요. 물론 마감 자재의 기술력이라던지 종류도 많아지기도 했습니다만 일본 건축은 이걸 좀 지속적으로 유지보수 하는 쪽으로 가는 듯 합니다. 빌딩 유리에 빨간 역삼각형 소방 표시도 일본에서 보고 도입 중이니까, 여러모로 건축 방면에선 행적적 측면이든 기술적 측면이든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 홋카이도에서는 여우가 길고양이 보다 많이 보입니다 ^^ 최근 몇년은 도심에서도 돌아다니네요.. 뭐 삿포로는 "중앙구"에서도 불곰이 어슬렁거리니.. 그런가보다 합니다만... 홋카이도로 이주해온지 3년차인데.. 아직도 비에를 못가봤네요. ^^;;; 조만간 폭포는 보러가야겠습니다.
아... 곰이요... 어..? 곰? 폭포는... 가는 수고에 비해선 별 거 없을 수도 있지만 겨울에 보면 예쁠 것 같습니다.
4살배기 제 아들도 초딩이되면 함께 해외여행 갈 수 있겠죠 !!! 부럽습니다 ^^
사실 저도 더 일찍 같이 나가고 싶었는데 펜더믹 기간이라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가면 종종 4살 5살 아이 데리고 다녀오신 분들도 많았으니 한 번 도전해봐도 괜찮을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