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A SP 발매 당시,
제 개인적으로는 엄청 충격적이었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한데, 거기다 프론트 라이트까지 탑재해서 밤에도 게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식 발매 가격은 25만원 쯤 했던거 같은데....
당시 초등생에 불과했던 저에겐 어마어마한 숫자였습니다.
어찌저찌 형편이 좋으셨던 이모님을 통해 얻게 됐고
그때부터 게임 덕질이 시작되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당시 '미니믹스'란 이름의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활동하고 그랬죠
이런저런 이유로 GBA 게임은 제 추억 속에 큰자리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만...
소프트 수집 자체는 꺼려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화면이 너무 구리다는 점...
당시 꽤 획기적이라 생각했던 프론트 라이트는 지금 보니 너무나...너무나 어둡더군요
제가 안경을 쓰게 된 이유가 다른게 아니었습니다.
물론 백라이트 SP나 미크로가 존재했지만
제가 어느정도 자라서 다시 찾으려니 가격이...너무 비싸져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습니다. 물량 자체도 너무 적고요
아무튼 줄이자면... 장터에 한분께서 좋은 가격에 판매를 해주셨습니다.
이제 GBA도 모을거에요ㅎㅎㅎ
프론트라이트(좌측) 백라이트(우측)
프론트 라이트는 초등학교때부터 사용한 물건입니다.
처음엔 은색이었는데 중간에 케이스 갈이를 했었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의 실력으로요...
우측은 백라이트 SP인데 기판과 스크린은 101이 맞는데 케이스는 001을 사용하셨더군요
어줍잖은 중국제 케이스보단 확실히 마감이 더 좋긴합니다.
밝기 비교 - 프론트라이트(좌측), 백라이트(우측)
사실상 비교자체가 민망할 정도의 차이입니다.
프론트 라이트도 엄청 만족하면서 썼던 기억이 있었는데...
어찌 만족했을까요??
GBA 링크 케이블(비정품)
집안을 뒤져보니까 초등학교때 구입했던 케이블이 있더군요
예전에 친구들끼리 이 케이블 하나로 카트를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별의 커비 꿈의 샘 디럭스에 수록된 미니게임입니다.
지금 갖고 있는 게임 중에 1 카트리지 멀티는 이거 뿐이네요 ㅠㅠ
신호에 맞춰 먼저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어떻게 보면 스위치 1, 2, 3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위치가 곧 출시되면 GBA SP-NDS-3DS로 계보가 넘어오던 닌텐도 폴더식 게임기도 이제 막을 내리겠군요
잘봣습니다.얼마안된것같은데 벌써 추억이네요.
gba 첫 출시가 2001년, sp가 2003년이니 약 15년 정도가 지났죠 ㅠㅠ
GBA 프론트라이트는 정말 혁명같던 기기였죠. 이불 속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처음 이루어진 기기. 지금의 눈으로 보자면 프론트라이트는 물론이고 백라이트도 액정이 영 시원찮죠. 그런데 그 이전에는 프론트라이트조차 없는 어두컴컴한 GBA도 재밌다고 잘만 즐겼고 그 이전에는 컬러가 몇개 되지도 않는 GB 컬러도 너무너무 신기해했었고 그 이전에는 잔상이 환영분신 수준인 흑백 게임보이도 워너비 아이템이었습니다. 사람 눈이 참 간사하지요.
추억 보정도 있긴 하겠지만 정말 당시에는 혁명인 기계들이었죠 지금이야 버추얼 콘솔이든 불법이든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길 수도 있지만 당시 실기로 해야 그때 그 맛이 사는 것 같습니다.
낮에 할땐 백라이트가 좋긴한데, 요즘처럼 왠만한게 전부 백라이트다 보니 오히려 프론트쪽이 눈이 편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밤에 불끄고 할때....
프론트 라이트는 밝기도 밝기지만 색감이 흐려지는게 너무 아쉽더군요 ㅠㅠ
백라이트가 밝기가 2단계 조정이 되니 좀 낮추면 괜찮습니다. 프론트라이트는 밝기는 둘째더라도 색 표현이 정확치 못하다는게 치명적이죠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