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 게임이 지닌 한계는 플레이시간 2시간을 돌파했을 때 이미 바닥을 드러낸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을 볼때까진 아모른 직다를 외치며 엔딩을 봤습니다. 보통은 3-4시간이면 충분히 엔딩을 봤을텐데, 결국 마지막에는 난이도를 한 단계 낮춰서 클리어했네요. 애석하게도 마지막 던전인 흑요석 첨탑에서는 난이도를 낮춰도, 보스전 외에는 크게 체감이 안됩니다. 멀티플레이를 강조하려고했는지 원거리 공격을 하는 적의 수가 많기때문에, 화살을 맞을때 수십발씩 맞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 게임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근길에 모바일로 적어서,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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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마인크래프트가 유저들에게 자유도를 줌으로써 게임이 여백으로 남겨둔 부분을, 유저들의 손으로 직접 채워넣을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마인크래프트 던전스는 어정쩡하기 짝이 없어서 유저들이 개입할 여지도 없고, 그렇다고 완성도가 높은 편도 아니다. 그렇기에 핵앤슬래시라는 장르가 가지고있는 재미는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편이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할 수가 없는 게임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전작의 명성으로 인해 기대감을 가지고 게임을 접하게되면, 마인크래프트가 쌓아놓은 명성에 편승하려는 양산형 핵앤슬래시 비스끄무리한 것을 보고 실망할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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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을 할 때마다 아이템에 붙어있는 스킬에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준다. 애석하게도 아이템의 능력치를 강화하거나 할만한 수단은 존재하지 않고, 투자한 스킬은 다른 장비로 갈아끼면 더 이상 쓸 수 없다. 스킬을 찍고 게임을 진행하다 장비를 바꾸면, 더 이상 스킬을 쓸 수 없는 셈. 굉장히 파격적인 시스템인데, 왜 다른 게임에서 이러한 파격적인 시스템을 채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모장 스튜디오를 제외하곤 다들 이미 알고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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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기준으로 장비에 붙어있는, 스킬 레벨에 따른 효과의 설명에 표시되어야 할 문구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 스킬이 몇 개 없기때문에 수치와 스킬 설명만 보고도 투자해야할지 말지 결정은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인 마감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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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할 때 나오는 오프닝 영상도 그렇고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마다 오프닝을 붙여놔서, 마치 그럴듯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척을 한다. 사실상 스테이지를 시작할때마다 재생되는 오프닝들이 서로 이어져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아니어서, 몇 번 보다보면 속 빈 강정임을 눈치챌 수 있다. 게다가 반복 플레이를 매끄럽게하기 위해서인지, 엔딩씬 자체도 어이가 없다. 결국 스토리는 쥐뿔도 없으면서, 그럴듯한 스토리가 있는 척을 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스테이지의 선택과 동시에 스킵 버튼을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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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서 2시간정도 플레이해보면 눈치챌 수 있는데, 던전의 난이도에 따라서 드랍되는 장비의 최대 데미지가 변경된다. 유명한 게임 중 디아블로의 파밍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난이도를 높여도 그다지 큰 폭으로 차이가 나지 않고, 아이템의 수도 상당히 한정적이기에, 그다지 파밍을 하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애시당초 디아블로3이 디지털 수면제로써 그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것도 스토리 이후 할만한 컨텐츠가 파밍을 통한 스펙업 뿐이었는데,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는 스펙업의 폭도 적고 스토리마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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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상인들은 장비와 유물을 팔고있는데, 모두 고정가 겜블이다. 가챠에 환장한 것 같은 이 NPC들이, 그나마 게임 내 재화를 받는다는 점에서 안심해야하는건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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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을 연상시키는 스테이지 선택 화면과 덧붙여서,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됨을 암시하는 스테이지도 존재한다. 업데이트로 추가되는 스테이지야 요즘은 뭐 종종 보이긴 하지만,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지다보니 만들다 만 게임을 판다는 인상을 준다. 하긴 뭐 처음에 아바타 고를때 대놓고 DLC로 제공된다는 아바타들도 네 갠가 있었으니, 그러려니 하긴 한다만…
생각나는 단점들만 적었는데도 꽤 길어지는군요. · ㅈ· 출근길에 막 적다보니 두서가 없는데, 좀 깔끔하고 간략하게 정리해서 리뷰를 다시 작성해야겠네요.
모바일로 치기엔 대서사시급 분량이네요 ㅎㅎ
열심히 쳐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