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프로 TMI 총정리 측정리뷰 영상입니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통화품질 비교 테스트 및 전문 계측장비로 녹음한 사운드 및 노이즈캔슬링 체험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후반부 성능 평가에서는 비교 대상으로 삼성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소니 WF-1000XM3를 준비했습니다.
에어팟 프로는 기존 에어팟들과는 다르게 커널형 이어폰 디자인입니다. 이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위한 것입니다. 일단 물리적으로 외부 소음을 확실히 막아주고, 저음 재생 성능도 극대화해서 저음 대역의 노캔 차음성이 보장됩니다.
에어팟 프로 디자인이 우츠동이니 모다피니 뭐니 호불호가 꽤 갈리지만, 사실 알고 보면 정말 실용적인 디자인입니다. 일단 유닛이 작고 동글동글에서 귀에 쏙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어팁이 정말 혁신 그 자체입니다. 커널형 이어폰 디자인의 최대 단점인 이어팁 덕트를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이어팁 날개 형상도 위아래로 길쭉하게 만들어서 귓구멍 모양에 더욱 잘 맞습니다.
또한 기압 균일화를 위한 통풍구 시스템까지 갖추어서 귀 내부 압력을 밖으로 빼내주어 착용감을 극대화합니다. 에어팟 프로 유닛 안쪽의 메쉬 필터로 막힌 구멍이 바로 그 통풍구 시스템입니다.
에어팟 프로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제공합니다. 바깥쪽에 피드 포워드 마이크에 더해 안쪽에 피드백 마이크까지 탑재한 듀얼 마이크 시스템으로 차음성을 극대화합니다.
에어팟 프로가 대단한 점은 피드백 마이크를 스피커 바로 앞에 같은 공간에 배치했습니다. 다른 이어폰들은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보통 스피커와 분리된 공간에 피드백 마이크가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듀얼 마이크 시스템이라도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더욱 좋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에어팟 프로는 10mm 대구경 다이나믹 드라이버까지 탑재했습니다. 내부 공간 확보에 불리한 여러 구조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무선 이어폰들보다 유닛 크기가 훨씬 작은 점이 대단합니다.
그렇게 작은 크기에 고성능까지 가능한 원천이 바로 애플 H1 칩셋과 시스템 인 패키지 설계입니다. 무려 아이폰4 스마트폰과 맞먹는 고성능 칩셋으로 센서 처리 성능을 높이면서도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유닛 사이즈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내부 구조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이 안테나 처리입니다. 에어팟 프로는 외부 안테나와 기판의 연결에 노이즈에 강한 RF 커넥터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가 모여서 명품을 만듭니다.
바깥쪽 피드 포워드 마이크의 덮개 처리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피드 포워드 마이크 자리에 구멍을 크게 뚫고 메쉬 필터 처리하여 물리적으로 윈드 디플렉터 역할을 합니다. 에어팟 프로를 쓸 때 바람 소리가 적게 들어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 설계 면에서도 여러 독보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드백 마이크를 활용한 이어팁 착용 테스트 기능은 전자기기에 대해 잘 모르는 유저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힘을 가볍게 주어 누르면 인식되는 포스 센서는 물리 버튼과 터치 버튼의 장점을 모두 결합하면서 동작 시 충격음까지 없앤 획기적인 조작 방식입니다.
에어팟 프로의 딜레이는 아이폰에선 200ms,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선 250ms 수준입니다. 같은 코덱에선 갤럭시 버즈 플러스보다 훨씬 뛰어나고, 버즈플러스의 게임모드보다는 좀 느립니다. 150ms나 200ms나 어차피 게이머 입장에선 똑같이 불만족스러운 수준일테고, 동영상을 볼 때에는 두 제품 모두 아무 문제 없습니다.
무선 신호 강도는 에어팟 프로가 확실히 강한 편입니다. 덕분에 최신 아이폰에서 쓸 때는 정말정말 안 끊깁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신호 강도가 더 약하게 나오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보다 끊김이 심해집니다. 이는 아무래도 에어팟이 아이폰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통화 품질은 소음이 많아질수록 에어팟 프로가 소음을 더 잘 억제하고 목소리도 더 크게 받아들입니다. 에어팟 프로는 빔포밍 듀얼 마이크에 골전도 센서까지 활용하여 소음 환경에서 독보적인 통화품질을 제공합니다.
에어팟 프로의 사운드 튜닝은 노이즈캔슬링이나 주변음 듣기 기능을 켜면 저음이 줄어듭니다. 이는 노이즈캔슬링 기준으로 튜닝한 것으로, 소음이 적어지면 굳이 저음을 높이지 않아도 잘 들리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튜닝 수준은 아웃도어에서 듣기에 딱 좋은 밸런스로 이상적인 올라운드 사운드입니다. 어지간한 유선 이어폰과 비교해도 더 좋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노이즈캔슬링이 없어서 에어팟 프로보다 저음을 올려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음도 같이 높아서, 실내에서 듣기엔 버즈플러스가 확실히 더 느낌이 좋습니다.
하지만 무선이어폰은 아웃도어에서 어떻게 들리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밖에서 쓰는 무선 이어폰으로서는 에어팟 프로가 더 좋게 들립니다.
에어팟 프로에서 더욱 놀라운 점은, 노이즈캔슬링이나 주변음 듣기 기능을 켜면 피드백 마이크를 활용하여 중저음 이하 대역의 편차를 자동으로 보정합니다. 피드백 마이크를 이렇게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는 기술력이 놀랍습니다.
에어팟 프로는 왜율도 0.1% 이하로 매우 우수한 특성을 보입니다. 이는 변위가 큰 대구경 드라이버를 사용한 덕분입니다. 드라이버의 크기가 클수록 저음 왜곡이 줄어들고 능률도 올라갑니다.
에어팟 프로는 노이즈캔슬링과 주변음 듣기의 단계를 설정할 수는 없고 끄고 켤 수만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성능이 워낙 좋아서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저음 대역에서 차음 성능이 우수하여 엔진 소리를 잘 막아줍니다. 그리고 주변음 듣기 기능도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착각까지 들 정도로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서 매우 우수한 성능입니다.
애플 에어팟 프로의 성능 점수는 95점을 주고 싶지만, 안드로이드 호환성에서만 10점 감점하여 85점입니다. 반면 가성비 점수는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없는 독보적인 제품이라 +20점 만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에어팟 프로의 구매 지수는 105점입니다. 호환성에서 크게 감점 당해도 버즈플러스보다 15점이나 더 높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2년 내로는 절대 이만한 제품 못 내놓은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이제 이다음엔 뭘 내놓을지 기대를 넘어서 두려움마저 듭니다.
통화품질 테스트와 사운드 및 노이즈캔슬링 체험은 본 리뷰 맨 위에 첨부한 리뷰 풀 영상에서 확인해 주세요 :)
멀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