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일본에 가서 새로운 물건을 찾았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Zero Audio란 회사의 BX700입니다.
전 지금껏 웨스턴의 W4R 이란 놈을 이기는 녀석을 찾고 있었습니다. 어둡고 자연스러운 흑인의 색채를 속삭이던 그 명기를 이기는 녀석을요. 그것도 무려 1년이나 찾아다녔죠. 그리고 드디어 그 1년간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BX700이란 제품으로요. 이제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헛짓를 한 게 아니란걸.
바로 음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음료에 비유하자면 엷은 아메리카노가 되겠군요. 중심은 검고 부드럽지만 보컬에 따라 담백할 수도, 풍부할 수도 있는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완급 조절이 되는, 그러니까 보컬의 강약을 알아서 표현해주는 제품입니다. 다만 음의 밸런스를 맞추다 보니 저음은 꽉 차지 않고 받쳐만 주는 느낌입니다. 이는 일본 음악이 고음 중심이기 때문인 듯싶네요. 이 부분은 다른 재질의 이어 팁을 끼우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하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해상력 역시 놀랍네요. 내가 듣는 음악에 따라, 그리고 그 파일의 음질과 듣는 기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때론 가까이서 자잘하게, 가끔은 멀리서 별을 뿌리는듯한 해상력으로 마치 음악에 빠져잇는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감을 잡으실 수 있게 타제품과 비교하여 설명하자면 SE535의 저음을 빼고 고음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해상력을 넓힌듯한 제품입니다. 시원하지만 내 앞에서 부르는 듯 자연스러운 흑색 튜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니의 시원함과 슈어의 달달함의 중간쯤 되는 녀석인듯하네요. 어쨌든 처음에 말한 아메리카노로 다시 돌아와서 마무리해보죠. 아메리카노처럼 부드러운 검정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세세한 맛 하나까지 세세하게 표현해주고, 음악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해줍니다.
올 라운드이다 보니 거의 모든 장르에 잘 어울립니다. 발라드의 부드러움을 시작으로 락의 짜릿함까지 느끼게 해줍니다.
디자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봐야겠네요. 위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유닛에 새겨진 카본 느낌의 패턴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곡선과 직선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입니다. 특출나게 뛰어난 디자인은 아니지만 아웃도어용으로는 전혀 문제없을 정도입니다. 실 사용 시에도 튀지 않고 클래식한 느낌을 냅니다.
아마 지금까지 제가 말한 걸 못 믿으시는 분들이 꽤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BX700을 찬양하듯 써놓았기 때문이죠. 제가 읽어봐도 나라는 사람을 모르면 못 믿겠다 싶을 정도로 써두었습니다. 늦었지만 저라는 사람에 대해 소개해야 할듯합니다. 제 직업은 음향기기 상담사입니다. 말 그대로 음향기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고 파는 사람입니다. 쉽게 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최소한 몇 년을 공부하고 직접 들어보며 정보를 쌓아야만 제대로 추천해드릴 수 있습니다. 저로 말씀드리면 음향이란 분야만 10년 넘게 공부했고 만족도 역시 90%를 넘깁니다. 또 유튜브에 소리를 말하다 라는 음향 입문용 영상을 제작하여 업로드 중입니다. 이것 역시 제대로 모르면 할 수 없는 일이죠. 제대로 알아야 설명을 해드릴 수 있거든요. 전 이 정도로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안목 역시 최근 호평받는 캐롯원 티타를 국내에 알리며 증명했고요. 음향기기 하나만 보고 이야기하자면 국내 최고 전문가 반열에 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추가로 전에 제 의견만 강요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며 욕을 먹은 적은 있습니다. 다만 회원분들의 조언을 들으며 배워갔기에 이제 전혀 문제없습니다. 과거에 대한걸 보시고 망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에 자신이 고른 제품을 책임져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품에 자신의 가치를 걸 정도로 자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전문가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전 이 세 질문에 모두 예스라 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위에 언급한 제 모든 타이틀을 걸고 이번 BX700은 제대로 된 명기임이 분명합니다. 20만 원인 이 제품에 제 가치를 걸겠습니다. 제 10년이 넘는 시간의 가치를 확인하는 비용이 20만 원이라는 건 절대 비싼 비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란 전문가를 믿어주세요. 관심 있으시면 제 네이버 카페 오셔서 연락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