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맘에 들어할 줄 알았으면 차 사진이라도 몇장 남겨둘걸 그랬어요. 다른데 올렸던 글 퍼온거라 반말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제까지 다녀온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우리 가족의 발이 되어준 차는 제네시스였다.
이제는 브랜드명이 되었으니 G80이라고 해야하나, 아직 마이너체인지 모델이 안나왔으니 그냥 제네시스가 맞나... 복잡해서 잘 모르겠는데 에쿠스 말고 그랜져보다 좀 큰데 아슬란은 아닌 그거 맞다.
지난번 제주도여행에서 선택했던 그랜져가 만족스러웠었고, 이것보다 더 좋다는 차는 어떨지 궁금했다. 그런와중에 사용하고 있는 카드 혜택중에 '제주도 렌터카 1일지원, 단 에쿠스는 제외'라는 것이 있었다. 에쿠스'만' 제외?! 음... 그렇다면 제네시스지~ㅋㅋ
다행히도 차를 배정 받았고, 2일동안 참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작고, 빠르고, 재미있는 차를 좋은 차라고 생각했었는데, 확실히 가족이 생기고 나이를 먹으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듯. 이러니까 스포츠카를 젊어서가 아니면 못탄다는 소리가 나오지...
지금 내가 타고있는 차와 제네시스는 완전히 반대 성향의 차라고 봐도 된다. 2인승과 5인승, 스포츠카와 세단, 트렁크 크기는 넘사벽이고, 연비는 내차가 실제 운행 5만키로 좀 넘게 11.5km/l를 왔다갔다 하는데 제네시스는 음... 좀 차이가 나는군.
이번 경험을 통해 솔직히 좀 많이 놀랐다. 20년전 우리집 차가 다이너스티였고, 제네시스가 그랜져 위와 에쿠스 아래라는, 다이너스티의 실질적인 후손이라는걸 고려해볼 때, 면허를 따고 나서 아버지의 다이너스티를 종종 직접 몰아보기도 했으며 적어도 조수석이나 뒷자리에 제법 많이 타보면서 느꼈던 차에 대한 불만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20년 세월이 지난만큼 당연한건지도 모르지. 20년이라고는 하지만, 다이너스티의 전신은 사실 그보다도 10년정도 더 지난 미쓰비시 디보네어일테니 30년의 세월이 지났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2002년부터 8년간 탔었던 320i에 비해서 다이너스티는 고급스러운 승차감이라는 핑계로 너무도 헐렁대고, 물컹대고 흐느적거렸다. 차체와 내가 분리되어 얹혀가는, 안좋은 의미로 구름위를 떠가는듯한 그 어떤 느낌이 들었다. 당장 앉아보면 독일차가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서도, 320i는 출렁대지 않고, 잘 맞춰서 넘치거나 군더더기 없는 맞춤정장처럼, 깨끗하고 탄탄한 느낌이 전해졌었다. 난 그 차이가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제네시스는 모는 내내 불편하다다는 생각이나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내가 몰아본 차중에서는 가장 큰 축에 속하면서도 그 크기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거기다가 말로만 듣던 '시동 켜진줄 모르고 시동 다시 걸었다가 꺼졌어요' 요런것도 몇번, 내가 타는 독일차들에는 한번도 들어있지 않았던 스마트키에 독일차의 쉣네비게이션과는 달리 터치식의 편리한 네비게이션까지ㅜ.ㅠ
차덕인 만큼 차를 타보기 전에 이런저런 시승기를 찾아봤고, 제일 믿음이 가는 오토뷰 김기태기자 시승기에서 연비가 쉣(...)이고, 차가 참 굼뜨다는 평가가 있어서 걱정을 좀 했었다. 타는 내내 그냥 스포츠모드 켜놓고 다녀야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그런데 직접 몰아보니 연비야 뭐 그렇다 치고, 이만하면 일상 주행을 하는데 뭐가 불편하다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나는 에코모드로 해놓고 2일 내내 다녔는데, 물론 처가댁 어른들과 가족을 모두 태웠기 때문에 얌전히 다닐 수 밖에 없어 혹시라도 밟거나 쏴야하는 상황이 있었으면 실망했을 지 모르지만, 이렇게 편하고 넓은 차를, 이정도의 주행감성과 승차감을 느끼게 해줄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내가 탔던건 배기량도 더 적은 330모델이었는데?! 출력이 아쉬우면 (물론 돈을 더 내고) 380 모델을 타시면 됩니다. 그동안 내가 생각하고 빈정거렸던 것보다 현대차는 엄청 발전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더욱이 이정도의 차가 (낮은트림에서는) 5천만원대의 나름 매력적인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다는걸 감안해보면 소위 가성비부분에서 다른브랜드는 소위 답이 안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카마로ss가 출동한다면 어떨까...) 솔직히 이거 타고 장인어른의 A4를 좀 몰았었는데, 와이프가 A4를 3년정도 탔기 때문에 나에게도 매우 익숙한 차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들었던 생각이 '어, A4가 브레이크가 이렇게 밀리는 셋팅이었나??'하는 불안감이었고, 오히려 제네시스를 모는 동안 스트레스를 덜 받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느낀 아쉬운점 다섯가지(글 고치면서 점점 늘어나네-.-)
싼티나는 기어노브 -> 요건 G80에선 개선될걸로 확인.
자동 스탑앤 고 기능 없음 -> 브레이크 계속 밟아도 계속 시동이 걸려있다. 이것도 다음모델에선 바뀌겠지.
HUD의 부재 -> 요것도 새 모델에선 달려나올 듯.
네비게이션 터치가 엄청 꽉꽉 눌러줘야함. 잘 안눌림 -> 개선 되겠지 뭐...
선루프 없음 -> 렌터카 옵션 문제로 돈내고 선루프 선택하면 되지 뭐.
즉, 새 모델 나오면 전부 해결될 것들.
하지만 다음차 구매시에 결정권은 내가 갖고 싶었기 때문에 이 차가 이렇게 맘에 든다는 얘기는 마눌님에게 하지 않았다.
잘 들 논다... VOXVIDEO 는 모트라인 노사장 본인인지 빠돌인지도 모를 사람이고 컹컹컹컹컹컹컹 은 자동차 명장이 현기에게 악의적으로 불리한 인터뷰를 했다고 한 사람이고 ㅉㅉㅉ
hud는 지금 모델에도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랜트차는 대부분 사재라 그런식이고, 순정은 터치감 정전식으로 좋습니다.
화면 밑에 누를 수 있는 버튼 스위치로 네비메뉴, 현위치 이런거 조작 다 되던데 사제인가요?? 확실히 정전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라면 네비랑 HUD는 다 문제 안되겠네요.
제네시스 정도면 내비가 기본 사양으로 달려있을 겁니다. 현대 순정인 거죠. 아마 baqui81님께서 렌트하셨던 제네시스의 터치감이 안 좋았던 건, 렌트카라서 제대로 관리가 안 되다 보니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어머님 차에 장착된 현대 순정 네비만 해도, 터치감은 꽤 준수한 편이거든요.
스탑앤고 기능 경우 진짜 계륵인거 같아요... 블랙박스 달려 있으면 배터리 전류 잔류량이 모자르면 작동 아예 안되요... 이따금식 장거리 운행하고 오면 기능이 살아 돌아오긴하더군요
배터리가 모자라면 스탑앤고가 안되요?! 신박하네요. 지금 타는 차들은 다 있는 기능인데 서있는데도 계속 시동걸려있고, 연비는 안좋고해서 더 비교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탑앤고? 아이들링인가? 의미없는 공회전을 없애는게 맞다면 아직 기술의 부재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링 전개중에도 공조장치나 배터리와 관계없어야 정상이죠
컹컹컹컹컹컹컹(lastmi****)// 개인적으로 타고다니는 하이브리드 역시 ECO 여부관계없이 오토스탑(아이들링)중에도 에어컨 풀로 틀어도 잘만 나옵니다 ISG라는게 브랜드마다 구여니처럼 쓰는 용어인지 모르겠지만 엔진이 멈춘다고 공조장치나 배터리와 연관있는게 아니랍니다 뭔지도 모르시면서 당당하다고 여러 차들을 직접 타보시던가요
잘 들 논다... VOXVIDEO 는 모트라인 노사장 본인인지 빠돌인지도 모를 사람이고 컹컹컹컹컹컹컹 은 자동차 명장이 현기에게 악의적으로 불리한 인터뷰를 했다고 한 사람이고 ㅉㅉㅉ
그러니까 스탑앤고가 아이들링이 맞냐고? 아니면 미안하고 Groot//내가 싫으면 무조껀 깍아내리는 전형적인 한국인 종특을 볼수 있는 분도 오셨네
스탑앤고는 배터리 영향을 많이 받는 기능인지라 보통 배터리 충정량이 적은경우 작동이 안되죠. 이건 대부분의 자동차 매뉴얼에 적혀 있습니다요
Groot/ 그러는 님은 아이디 두개 돌려가며 평소 선비질하다가 열받으면 다른 아이디로 들어와서 추잡질하는 분 아니시던가.. ㅎㅎㅎㅎ 똥뭍은 개가 겨뭍은 개 나무란다더니.. 님 똥냄새가 진동을 해요 -ㅅ-
VOXVIDEO/ 검색 한번 해보면 나오는 것을;; 이미 알고계신 거 아니신가?? 그냥 정차중에 엔진 잠시 꺼져있는 거고, 그상태에서 이벤트 발생했을 때 다시 엔진 걸어주는 기능이에요. 이 기능에서 베터리는 매우 중추적인 역활이라.. 배터리 잔량에 따라 작동 안할 수 있습니다 ^^
파라시아/ 정차중 공회전을 멈춰주는 기능은 맞나보군요 제 혼다차는 동일기능이 오토스탑인데 배터리와는 별개로 전기엔진이 따로 있어서 다른 하이브리드차들도 그런 구조인줄 알았네요
제네시스 자체가 하이브리드가 아닌데 웬 하이브리드 얘기를 하고 있지 -_-;
다음달에 G80으로 바뀌면서 제네시스 라인업에 편입되는데, 여기 새로 추가되는 파워트레인인 3.3리터 트윈터보가 전 너무 탐나네요 ㅎㅎ
isg 스탑앤고 이건 뭐 제조사마다 이름이 틀려서 그렇다치고 이기능은 배터리와 연관이 많아요 배터리상태75%이하면 작동안됩니다 블랙박스 상시로 하시면 될리가없구요 블랙박스 저전압방지기능있어도 일단 배터리를먹고 전압이 내려가야 꺼지기땜에.. isg라는시스템이 여러 조건이 들어맞아야 실행되는기능이라 까다롭습니다 근데 제네시스는 그런기능 없습니다 신형에도 없을거에요 가솔린엔 딱히 쓸모가없는기능이라 있으나 마나한기능이거든요 아마 2.2디젤모델에는 들어갈수도있겟내요 hud는 순정옵션으로 제공되고 내비문제는 렌트카라 관리가 안되서 그럴겁니다 제네시스 제일 하위트림에도 내비는 기본으로 들어가있는데 정전기식 터치에요 상당히 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