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세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물왁스를 써보고 싶어서
현충일에 일어나자마자 세차장으로 향했네요.
짐이 제법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의자 뒷쪽으로도 짐이 쌓여있고
이제 늙어서 휠을 닦거나 왁싱을 할 때 꼭 필요한
세차 의자도 챙겨갑니다.
휠을 닦아줍니다.
올해 들어서 타이어 갈변을 닦은 적은 있는데
휠을 제대로 닦아주는 것은 처음이네요.
휠 닦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도장면이 비교적 오염이 심하지 않을 때만 닦는 편입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프X 휠&타이어 클리너를 두고 왔네요.
철분 제거제와 아담X 휠 클리너 조합으로 닦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본 세차를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목표인 블라XX 13 슬릭 퍼펙트를 사용해 봅니다.
본격적으로 세차를 하시는 분들은
카나우바, 실런트 계열 등을 다 고려해서 레이어링을 하시지만
저처럼 복잡한 거 싫어하는 세차가 단순 취미인 세린이는
그런 거 신경쓰지 않습니다.
지난주에는 카나우바를 올렸고 그 위에 덧방 합니다.
제품에 적혀있는 대로 뿌리고 바로 버핑.
보통 물왁스 작업이 쉽다고 하지만
작업성 쉬운 카나우바 계열 고체 왁스에 비해서
바르는 것은 쉽지만
버핑은 뻑뻑하거나 잔사가 남는 등의 이유로 더 어렵더군요.
이놈은 잔사 신경은 거의 쓰지 않아도 될 정도였지만
지난번 왁스가 두텁게 발려있던 것인지
이번에 너무 왁스를 많이 뿌린 것인지
허물이 벗겨지듯 잔여물이 많이 나오고
작업 중에도 이물질이 계속 들러붙어서
버핑은 더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네요.
최근 몇 년 간 세차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광이었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그리고 보람차게 집에 오는 줄 알았는데...
운전석 사이드 미러를 접고 다니면서
저는 1차선 주행, 본인은 2차선 주행을 하는데
자꾸 1차선으로 바퀴 두, 세 개는 넘나들면서
운전을 하길래 클락션 울렸더니
창문 내리고 뭐라 하는 운전자도 만나고...
점심 겸 저녁 먹는데 와이프가
본인 차 조수석 쪽에 누가 커피를 쏟았다고 하길래
동승한 지인이 쏟았다는 말인 줄 알고 세정제 갖고 내려갔더니
조수석 문짝부터 뒷 휀더까지 음료가
찐득찐득하게 말라비틀어져 있네요.
라떼의 우유 수준이 아니라 캐러멜 마끼아또 쯤 될 거 같고
양이 벤티 사이즈는 되겠네요. -_-;;;
세상에 참 이상한 사람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래서 다시 세차장. T_T
3일 연속 세차를 한 적은 있는 거 같은데
하루에 세차 두 번 한 적은 처음인 거 같네요.
그 덕에 오늘도 골골골 oTL
이하 그냥 푸념입니다.
예상대로 하루 휴일이라 세차장은 그리 붐비지 않았는데
밀도가 낮음에도 이상한 사람은 진짜 많네요.
오늘은 세차장에서 볼 수 있는 꼴불견은 다 본 거 같네요.
드라잉 존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셀프 세차 저변이 늘어나서 인지
온 가족이 와서 세차를 하는 분들이 계신데
옆에서 보면 부럽기도 하고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미취학 아동들을 데리고 와서
방목하는 건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특히 제가 다니는 세차장은 넓지 않아서
정말 시야가 좋지 않은데 말이죠.
그리고 드라잉 존에서 매트를 터는 사람들,
드라잉 타월 물 짜는 사람들
자기 차는 아까워서 옆 차 바라보고 하는 걸까요?
개수대에서 옆 사람한데 물 엄청나게 튀는 사람들.
탈수기 돌려놓고 있는데 타월 주인 없는 거 같다고
다 돌지도 않았는데 빼놓고 돌리는 사람.
세차장을 하루 두 번이나 가서인지 진짜 다 만나네요. oTL
그래도 세차해놓고 보니 득광 & 깨끗해져서
보람차긴 하네요. ㅎㅎㅎ
제일 열받게하는건 드라이존에 차량 물기 타월로 외부 내부 닦고 이제 왁스바를라고 준비하면 텅텅빈 곳 냅두고 굳이 옆에 바짝대놓고 차문열고 에어건 추가시간까지 넣으면서 부는인간들
r8은 지금봐도 참 이쁘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제일 열받게하는건 드라이존에 차량 물기 타월로 외부 내부 닦고 이제 왁스바를라고 준비하면 텅텅빈 곳 냅두고 굳이 옆에 바짝대놓고 차문열고 에어건 추가시간까지 넣으면서 부는인간들
동감입니다. 가끔 왁스 발라놓고 버핑 타임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 분들 덕에 먼지 뽀얗게 앉으면 정말 혈압이 오르더라고요. T_T
R8은 구형이 진짜 이쁜 것 같습니다... 신형 뒷모습보단 전 구형 뒷모습이 더 이쁜... 그나저나 세차 저리 잘 하시며,,, 업으로 하셔도 될법한;; 정성이 가득하군요
과찬이십니다. 퍼샤 가보면 일단 세차 좀 한다고 하면 거의 디테일링 급으로... ^^; 요즘 세차장에 광택기(?) 돌리시는 분들도 종종 보이셔서 저야 그냥 운동 부족과 집에서 시끄럽다고 쫓겨나서 취미로... ^^;
1세대 R8 디자인은 질리지가 않네요
저도 1세대 v8 디자인을 제일 좋아합니다. 뒷번호판 주변 2톤으로 되어있는 v10 부분만 빼고요.
번호 예술이네요 ㅎㅎ
뽀샵이예요. 그래서 일부러 같은 차를 다른 번호로 뽀샵했는데... ^^;;;;;
고급차들 보면 은근 번호 좋은 것들이 있어서요.. ㅎㅎ 포르쉐 911 같으면 번호가 0911 이라던지, 저도 차 번호가 x777이기도 하고 ^^
와 차번호 실화입니까 ㅋㅋㅋ
뽀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