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로 시계를 다루고 있는
이루리 시계 연구소 입니다!
얼마전에 1년동안 모은 돈으로 기계를 하나 샀어요!
밸런스 휠에 구멍을 뚫어주는 밸런스 휠 드릴링 머신 입니다.
이게 있으면 밸런스 휠의 자세차를 수정 할 수 있어요
( 물론 수동으로 노가다 할 수 도 있습니다. )
마침 트친님께서 사용하지 않는다며 시계를 하나 주셨습니다.
세이코5라고 7s26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저려미 시계입니다.
출고 오차가 -15~ +45초 까지 사실상
오차로써는 불량이 없는 그런 시계 입니다 ㅋㅋ
일단 자세차 라고 하는것은 시계를 착용 하고 있는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 오차를 이야기 하는 것인데
밸런스 휠의 무게중심이 얼마나 완벽한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세차는 구입 할 때 결정되어 있어서
더이상 수정 할 수 없습니다.
수동감기 기능이 없어서 케이스백을 열어 준 다음에
직접 배럴을 감아준 다음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오차가 끔찍하네요 ㅋㅋ
그래서 일단 오차를 잡아 준 다음에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끔찍한 오차.. 자세차가 20초나 납니다.
이거 수정하는 보람이 있을 것 같네요
밸런스 휠은 밸런스콕을 분리 하기 전에 먼저 밸런스 스프링 스터드를 콕에서 분리 해 주고 난 뒤에 밸런스 콕 을 분리해야
쉽게 분리가 가능 합니다.
이 다음에 밸런스 스프링을 분리 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분리가 불가능하게 리베팅 되어 있어서
스태킹툴을 이용하여 강제로 분리 했습니다.
이렇게 분리하게 되었는데
왼쪽부터 밸런스 휠 , 밸런스스태프 ( 롤러테이블 함께 ) , 밸런스 스프링 입니다.
옛날에는 밸런스 스태프와 밸런스휠 밸런스 스프링을 따로 구입하여 교체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분리도 할 수 없도록 리베팅하여 제작하므로 분리도 안되고
분리 후에는 정상적인 조립이 안됩니다.
( 분리가 필요 없는 부품이라서 그래요 )
이러한 이유때문에 작업을 성공 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무료로 선물 받은 시계 이기도 하고 이만한 교보제가 굴러들어왔는데
새 기계를 테스트 할 훌륭한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그대로 진행 했습니다.
이다음에 이렇게 생긴 트루잉 캘리퍼를 사용하여
밸런스휠의 휘어진 부분은 바로잡아줍니다.
캘리퍼 사용 영상
바로잡아 준 다음에는 포이징툴에 올려서
밸런스 휠의 무거운곳을 확인하고
드릴링 머신에 올려서 작업을 시작 합니다.
( 포이징 툴 사용과 드릴링 영상 )
10분19초 부터
( 이상하게 시작 시간이 안먹히네요)
드릴링 이후에 포이징 툴에 올려서 확인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포이징 툴 위에서 무게중심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 하면
조립을 합니다.
조립할때도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한참을 낑낑거리며 조립했네요 ㅋㅋ
조립 영상
(13분 14초 부터 )
결과는 무사히 작동!
밸런스휠을 분해했다가 다시 재조립 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자세차를 수정 한 것 이전에 성취감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ㅎㅎ
자세차는 6초!!
ㅎㅎㅎㅎㅎㅎ
아주 기분이 좋네요!
어서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작업 영상을 동영상으로 정리 해 봤습니다. 합쳐서 1시간 짜리라서 드래그 해 가며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lrlwatch
우와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네요. 하나 궁금한게 자세차 수정은 바퀴굴러가듯이 지면과 수직으로 굴려서 조절하는게 끝인가요? 수평으로는 안하신거 같은데 밸런스 휠을 펴주는 작업으로 구지 안해도 되는 작업인지 궁금하네요.
밸런스 휠은 수평으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수평오차를 이야기 하신다면 레귤레이터로 조절하고 자세차가 없다면 수평오차가 다른 자세 오차와 거의 일치하게됩니다.
레귤레이터로 조절하는걸 깜빡했네요 ㅋㅋ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어우 편중기 싫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