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 ~ 08.02 밀양 아리랑 오토캠핑장 입니다.
3견 2묘 가정에서 두달 간격으로 한녀석씩 무지개다리 건너고 1견 2묘가 되어
뭔가 둘다 정신적으로 멍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펫로스 인가 .. 어딘가 떠나보자 하다
카라반 태양광패널이 맛탱이 간게 생각납니다.
충전이..?? 안됩니다..-_=
열심히 태양광 패널을 닦아놓고 좀 지켜보니
충전이 되는 듯 하다가도
며칠지나 확인해보니 배터리가 바닥을 칩니다. 무버조차 동작을 안하니(-_-)
급하게 패널을 주문하고 택배 배송시 파손 우려가 있다고 해서 김!포! 까지 달리고 달려 패널을 수령해 옵니다.
원래는 기존 패널을 제거하고 패널을 달려고 했으나
미친 짓 이란걸 깨닫고 그냥 패널 위에 고정하기로 합니다. (-_-) 실리콘 떡칠이 떡칠이..
죽겠어요....
전기관련해서는 1도 모르니 왜 커넥터가 안맞지?? 뭐지?? 왜 선 굵기가 다르지??
이건 또 어디로 내린거니..??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걸 깨닫고 주변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고
모기에게 헌혈을 하고 일단 철수합니다.
전기 자격증이 있는 지인을 소환하여 무보수 노가다를 시킵니다.
패널 이상유무 확인을 위해 일단 커넥터 + 병렬 커넥터 연결 후 mppt 에 연결하여 정상 확인을 합니다.
음 잘 되네요. 고오오급 인력을 불러 실리콘 제거 노가다를 시키고 패널 브라켓 고정할 볼트+너트가 보이질 않아
주변 철물점을 뒤져보는데..
철물점에서는 볼트를 안판다고 볼트집을 가라고 합니다. ..???
볼트는.. 철물이.. 아니야???
가까웠던 곳 은 마침 휴가!
다시 다른 곳을 헤메고 헤메 ( 다행히 공단 근처라 있긴 있습니다. ) 볼트를 사오고
고정 및 연결을 마무리 합니다. ( 여기서 또 개뻘짓*10000 이었지만 넘어갑니다. )
방긋 웃는 mt50 을 확인했으니 이제 정리의 시간
...죽겠어요......
어찌되었든..
출발 당일 오전까지
태양광 패널 보수 작업을 마치고
오랜만에 꼬리 달고 나가봅니다.
인천-밀양 멉니다.
거의 400km 가까이 되고 출발 자체가 늦은김에 중간중간 휴게소를 들러 갑니다.
도착해서 사이트에 카라반을 올리고
턱이 있어 무버로는 힘들다는 소리가 많아서 견인차로 밀어 올리는데
옆 사이트 분 께서 이래저래 도움을 주셔서 그래도 빠르게 정리를 했습니다.
도착하니 약 22:00
대충 정리하고 간단하게 밥이나 먹을려고 하니 23시가 넘어
컵라면이나 먹자 하고 꺼냈으나
컵라면엔 우설이지.
셰리엔 우설이지(?)
한팩 다는 못 먹고 몇 점(!) 남기고 잠에 듭니다.
밤사이 비가 겁나 내렸지만 텐트가 아니니!! 걱정없이 잡니다.
( 태풍이 올라온다고 난리난리 나던 시기 )
-_-
비가샙니다.
핫핫핫..
다행히 폭포수까지는 아니고 스미고 스며 카라반 안으로 빗물이 샙니다...
기존 태양광 패널 전선 보호용으로 있던 몰딩들을 철거 하면서
실리콘 기존 발려져 있는 것 중에 문제가 생긴건지.. 새로 박으면서 나사틈으로 물이 새는건지
어쨌든 물이 샙니다.
부랴부랴 뜯어내고...ㄱ-
3견일 때 사용하던.. 자동차용 방수 시트 커버를 천장에 올려놓고
가까운 다이소를 찾아;;
실리콘과 방수테이프(?) 보수테이프(?) 를 사갖고
캠핑장에서 작업을 해댑니다.. 뭐 한번에 제대로 되는게 없... -_-
어찌되었든 다행히도 비가 오락가락 이어서 비가 그쳤을 때
천장 빗물/물기들을 닦아내고 실리콘 쏘고 테이프 붙이고 태양광패널 다시 뜯고 난리를 치고;
점심을 먹습니다.(-_-)
떠나는 날 까지 계속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
더이상 새지는 않았습니다. ( 오늘 08.08 비가 많이 왔으니 확인하러 가야 하는데 아직 안봤으니 안새는겁니다.)
그렇게 다사다난하게 일요일을 날리고
집사람이 이렇게는 집에 못 가겠다며 ( 원래 월요일 복귀 원체 머니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출발할 예정 이었음.. )
하루를 연장합니다.
비도 오겠다. 아침은 부추전에 떡복이.
한잠 때리고 수박을 촵촵 ( 휴게소에서 사온 망고수박 입니다. 색만 다르고 맛은 똑같.. )
느지막히 저녁으로 우대갈비(미국산) 와 곱창(미국산) 으로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평일이라 대부분이 철수한상태라 아주 쾌적한 캠핑장입니다.
전 날 먹다 남은 파김치와 누룽지 끓여서 컵라면에 호로록 하고 경주로 관광을 나섭니다.
죽겠어요..
태풍이라더니...
주상절리 구경 좀 하고 카페에서 카페인 충전좀 하고 지인들 선물을 사갖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옵니다.
집에서 싸온 불족발과 아침에 먹던 누룽지로 저녁을 때우고
잠자리에 듭니다.
전날 미리 정리를 다 해둔터라
일찌감치 집으로 출발합니다.
집사람에게 어서 이 아름답지 못한 연비를 찍으라고 -_...
( 언덕길 + 카라반 = 연비 안녕 )
뭔가 우당탕탕 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여행다운 여행을 한 것 같아서
집사람도 저도 만족한 캠핑 이었습니다.
보통은 일행+3견이 함께 다녀 왁자지껄 했는데
부부+1견은 뭔가 어색한 조용함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곧 익숙해지겠죠.
두서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과 글만으로도 돈이 엄청 깨지는 기분이네요 역시 캠핑은 부자들의 문화...
사진과 글만으로도 돈이 엄청 깨지는 기분이네요 역시 캠핑은 부자들의 문화...
집사람이 카라반 이름을 백만이라고 부르는건 어떠냐고.. 뭐만하면 백만원씩 든다고... -__-
와~ 셰리는 와앤모에선 파는것 같은데... 맛있게 마셨나요?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집근처 홈더하기에 와인매장이 크게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포트와인(샌드맨)만 마셔보다가 포트보다 좀 덜 달고 좀 더 드라이 하다길래 사봤는데 미맹인지 그렇게 까지 큰 차이는 못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