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린 소니 4K TV KD-55X9200B
구입하기전까지는 거의 꿈에서까지 나타났던 TV였던지라, 정말 지구가 종말할때까지 쓰려고 했는데...ㅠㅠ
스피커때문에 소리가 장난 아닌지라, 항의가 들어온 문제도 있고, 개인적 자금 문제로 결국 팔아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ㅠ
그리고, 팔고 남은 자금으로 다시 구입할 TV를 모색하기 시작!
디자인만큼은 개짱멋있었던 KDL-40X5000
가격도 싼 매물도 많고 이걸로 할까 하다가, 액정으론 영화보기가 좀 빡쌧던지라..
다시 플라즈마 TV의 매력이 떠올라, 플라즈마 TV를 모색하던중,
파나소닉 플라즈마 TV는 생산중단되었을때 중고가격도 상당히 올랐었는데, 요즘 다시 찾아보니 가격이 많이 내렸더군요.
살까 고민하다가, 계속해서 소니를 쓰다가 보니 소니가 아니면 좀 안심이 안되는 면이 있어서,
소니제품의 플라즈마 TV를 모색
위 KDL-40X5000의 디자인이 최초로 채용되었던 소니 플라즈마 HVX 시리즈
2004년쯤에 출시된 기종으로, 소니의 마지막 플라즈마 제품이였던 제품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니 플라즈마 TV에서 HDMI가 지원되었던 모델
(1080i까지 대응)
참고로, 소니의 플라즈마 TV는 액정 TV와 마찬가지로,
영상기판만 소니에서 생산하고, 주요 핵심부품과 패널은 NEC의 제조였습니다.
액정TV의 경우는 패널은 삼성과 합작해서 만든 회사 S-LCD의 제조였죠.
(실질적 삼성이 제조)
소니 플라즈마 TV 분해내부
NEC의 향내가 가득가득합니다.
NEC가 2004년부터 플라즈마 TV 생산을 철수하였는데,
소니도 핵심부품을 제공받았던 NEC가 철수함에 따라 저절로 철수하게 됩니다.
만약 NEC가 계속해서 플라즈마를 생산했으면, 조금 더 수명이 길었을지도..
참고로, 당시 소니는 똥고집의 절정을 이루던 때였는데,
소니의 브라운관 TV 트리니트론 브랜드를, WEGA(베가)로 변경
브라운관,플라즈마,액정을 싹다 발매했던 시기였기도 합니다.
유일하게 자사에서 기술로 생산했던 브라운관을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1300만원!의 가격을 자랑하는 브라운관도 출시하곤 했는데,
주문제작형식이였던지라, 얼마나 팔렸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
이외에, 액정, 플라즈마는 TV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는것에 너무 돈을 쏟아 가격이 미칠듯이 비쌋습니다.
기술력이나 소니에 관한 미련을 가진 소비자는 감탄하고 언젠가 구입한다고 열광했지만, <-아직까지 제가 그렇지만 ;;
일반소비자들의 반응은 이것이였습니다.
당시 소니와 일반 소비자의 상황
(사진은 당시 업계 최고 사이즈였던, 플라즈마 61인치의 HV2 시리즈)
위에 올린 HVX의 전(前)기종인, 소니가 플라즈마를 밀었던 중반기, HV2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화질을 좀더 개량하고, 크고 아름다운 스피커를 장착한 기종
(내심정을 말하는 그림 ㅠ)
근데 가장 큰 문제는 HDMI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ㅠㅠ
차라리 HDMI가 유일하게 지원하는, 마지막 기종 HVX를 발매하지 않았으면 미련이 없었을텐데.. ㅠㅠ
HVX는 생산을 많이 안했는지, 출품 물량도 거의 없고,
어짜피 소니 모든 플라즈마 기종이 1080i까지 밖에 대응이 되지 않은니, 컴포넌트 단자여도 충분할것 같아 구입 ㄱㄱ씽
그리고 왔습니다. KDE-P42HX2 발매당시 470만원!!
지금은 거의 구형중 구형이니, 거의 3만원돈으로 구입했네요 ㅋ;;
처음보고 깜짝놀란게, 화면크기보다, 스피커나 전면케이스가 더 크더군요 ;;
저 검은테두리 덕분에 화면이 더 커보인다는 ㄷㄷ;;
뒷면뒷면
원래는 청소겸, 사진찍어올릴겸 뜯어보려고 했는데,
TV스탠드를 분해하지 않으면, 내부분해가 불가능해서 그냥 이대로 쓸려고 합니다 ㅠㅠ
베가 브랜드!
사진으로 보면 잘 와닿지 않을듯 한데,
겁나 큽니다 ㄷㄷ;;
베가엔진!
당시 전매특허였던 빛나는 소니!
전원표시부등도 예술입니다 ㅠㅠ
튜너가 안에 있는 HV2란 모델도 있지만,
제가 구입한건 좀 더 고급모델이였기 때문에, TV 튜너가 따로 있습니다.
이거만으로도 무게만으로도 자그마치 6KG
덕분에 TV에 연결하고 여기 또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전원콘센트도 두개나 써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ㅠㅠ
TV주제에 아스선까지 있네요 ㄷㄷ;;
이 케이블은 한국서도 썻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감전이나 정전기를 막아준다나 뭐라나
tv의 경우는 노이즈등을 막기위해서 사용하곤 했다는데,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경우는 안 꼽아도 됩니다.
튜너옆면
무려 일본제입니다 ㄷㄷ;;
이런거 중국등에서 만들면 그만인뎅
아니 그것보다, 이렇게 만들지 말고 tv안에 튜너가 있는게 더 좋은뎅
전주인이 꼽아둔 메모리 스틱
이 튜너를 통해서 방송중인 영상을 사진캡쳐나, 녹화를 할수 있다는데, PSX와 같은 삽질을 자랑합니다 ;;
PSX와 같이, 아날로그 지상파와, 비디오단자의 영상만 녹화가 가능 ㅠㅠ
게다가 용량이 64메가란 아름다운 용량이니, 1분이나 녹화가 가능하다는 최첨단 기술을 자랑합니다.
앞면을 열면 요로코롬
우리 루리인들에게 친숙한 AV멀티 단자도 채용되어있습니다.
내부내부
튜너주제에 안이 정말 가득가득합니다.
저 메인콘덴서 두개가 좀 부풀어 오른듯한 기분이 들긴 하는데 기분탓이겠죠 ;;
부디 새 TV 구입할때까지만 버티어주라 ㅠㅠ
단자부
말한대로, HDMI단자는 채용되지 않고, 컴포넌트단자가 채용되어있습니다.
(컴포넌트단자의 일본방식인 D단자도 채용)
근데.. 한가지 문제점이 생기는데..
바로 2012년부터 발매하는 블루레이 레코더/플레이어부터 HDMI가 아니면, 컴포넌트의 출력을 480i로 강제전환하는 시스템이 채용돠었다고 합니다 ㅠㅠ
그 제한을 제안한건 워너브러더스사인데,
원래는 DVD때부터 아날로그 단자를 통한 복사등을 우려해서 몇번이나 AACS(저작권보호단체)에 건의했다는데,
소니나 파나소닉에서 엄청나게 반발했다고 합니다.
아직 브라운관 TV 시장이 짱짱하고, 오히려 풀HD 컨텐츠 보급에 더 발목을 잡을것이 이유였다고.
결국 2010년쯤에 합의하여, 이 제도가 실행되었다고 합니다 ㅠㅠ
(이 제도가 도입되기전에 출시한 초기형PS3, 블루레이레코더/플레이어는 제한없이 재생이 가능)
덕분에 HDMI를 D단자(컴포넌트)로 변환해주는 변환기를 꼽아서 사용해야하는 실정 ㅡㅡ;;
DVD시절부터 지역코드에 굉장히 관대하고, 워너 덕분에 HDDVD를 물리치고, 블루레이로 통일하게 되었지만..
관대한줄만 알았던 워너가 이런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는걸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ㅠㅠ 워너를 죽입시다! 워너는 나으 원수!
TV설정메뉴
XMB가 채용되기전의 모델인지라, 조작성이 최악인 파나소닉만큼 쓰기가 개짱 불편합니다 ㅠㅠ
아날로그 기기 레이져 디스크 재생영상
요즘 TV에선 너무 어중간하게 업스케일링해서 화질이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색감도, 화질도 아주 충실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콜렛디스크의 PV중)
최신 영상인 퍼퓸!
이 아니라..
블루레이 재생영상
사진으론 깔끔해보이지만, 실제론 1080i의 인터레이스 영상이니, 가로줄같은게 더러 눈에 뜁니다 ㅠ
TV영상은 전혀 문제가 없이 깔끔하게 보여주고
(일본도 아직까지 디지털 방송은 1080i)
영화또한 좋은 화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3이니 옛날영화같이 보이겠지만, 비교적 최신작품인 그랜드 부타 페스트 호텔이란 영화입니다.
여튼 화질면에서는 D단자(컴포넌트)를 변환하는 번거로움과,
변환해서 일어난 약간의 화질열화를 제외하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당연히 최신기술로 무장했던 KD-55X9200B의 화질이나 스피커에 비하진 못하지만,
단돈 3만원으로 이 정도의 품질을 손에 넣었다는게 위안이겠네요.
암부표현이 만족스러웠던 55X9200B였지만, 태생이 액정인지라 몇시간정도 감상하면 눈이 워낙 아펐는데,
역시나 플라즈마답게, 암부표현은 물론, 몇시간이나 봐도 눈이 쉽게 피로하지 않는면도 좋고요 ㅎㅎ
(당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했던 파이오니아, 파나소닉 플라즈마만큼의 암부표현은 부여주지 않지만 ㅠㅠ)
여튼 타회사도 디지털시대 초기에 브라운관, 플라즈마, 액정을 싹다 생산하며 간보고 있다가,
다들 자신의 회사의 주력제품을 정하어 밀던시기,
파나소닉,히타치=플라즈마
LG=플라즈마
삼성=액정
도시바=액정
등이였는데,
소니는 액정을 생산하는척하며 계속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2007년 전세계의 소니의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패쇄합니다.
그뒤로도 제품의 고가 프리미엄정책에 관한 삽질과 함께..
소니자존심의 페쇄적 정책은 계속됩니다.
소니의 똥고집이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레벨 게이트 CD란 괴작이 탄생했습니다!
소니의 똥고집이 또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무리해서 만들고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 PS3의 CPU 셀 프로세서가 탄생했습니다!
(그나마 가장 마지막으로 소니가 했던 삽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일만 벌리던 때의 소니를 기억하며..
소니 플라즈마 TV KDE-P42HX2(P42HV2)의 오픈이였습니다 ^^
퍼퓸의 팬이시군요. ㅎㅎㅎㅎ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