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시간 플레이로 플레티넘 달성했습니다. 최종 앤딩 이후 다시 2회차 플래이 진행중인데 처음 할때보다 두번째 할때가 더 재미 있네요.
역대급으로 광활한 맵 구성과 복잡한 스토리 전개, 중국산 게임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수려한 그래픽과 최고의 성우진(일판), 초기 불편한 맵 이동 및 자잘한 문제들 때문에 않좋았던 평판에 비해 꽤 훌륭하고 잘빠진 메트로베니아였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부터 뭔가 여러게임을 짬뽕한 듯한 인상이 강했지만 나름의 독창성을 구현한 부분도 있고, 다양한 기술조합으로 전투가 즐거워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겼습니다.
기존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여러 메트로베니아 장르의 게임을 모방하여 친숙하게 접할수 있도록 한것은 장점이면서도 독창성의 결여라고도 할수 있지만 대놓고 오마쥬를 표현하면서 다른 게임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던 플레이 타임의 문제를 광활한 맵디자인으로 커버하여 볼륨을 키운 것은 그나마 장점으로 여겨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억지로 꼬아놓은 동선들은 해비유저들 만을 겨냥하고 만든 게임인것 처럼 너무나도 불친절하고 공략없이는 도저히 알수 없는 진행이 중간에 섞여 있어 게임의 점수를 약간 깎아 먹은것 같습니다.
초반진행은 일반 메트로베이아 게임들과 같이 레밸업, 스킬 획득, 갈수있는 지역 확장 이런면에서 거의 왕도적인 진행방식을 따르지만 중반부부터는 가오리 이동이 추가되는 시점부터는 진짜 길찾기가 문제가 아니라 어디로 가야 다음에 필요한 스킬을 얻게 되는지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서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되며 현재 내 레밸에서 진행이 어려운 맵에 도착했을때 여기가 맞는건지 아닌건지 알수가 없는 문제가 발생하여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올라가게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단점이 많은거 처럼 써놨지만 결국 70시간 넘개 플레이 했다는것은 그만큼의 재미는 보장 되었다는 의미가 되고 60~70랩대 몹들은 만랩에 풀 장비 상태에서도 원킬에 죽는 케이스가 거의 없고 받는 대미지도 어마어마 해서 마지막 맵 진행시까지도 쫄깃하게 전투를 할 수 있다는것이 장점 아닌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최근에 플레이 해본 메트로베니아 게임중에 가장 찰진 전투를 경헙했고 손맛도 일품이였습니다. 각 무기별로 특성있는 스킬이 한두가지씩 있어 그 스킬 써볼라고 무기를 계속 바꿔가면서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막상 보스전에서는 쓰는 무기만 쓰게 되는 약간 밸런스 붕괴타입 무기가 있어 이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스토리상으로는 후속작이 나올 확율이 거의 없다 느껴지지만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이제 중국도 게임 잘 만든다라고 느끼게 해준 괜찮은 게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