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파판 7 팬보이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꾸역꾸역 리버스 엔딩을 보고는, 이제 뭘 할까 하며 유니콘 오버로드 체험판을 받은순간, 일각수의 영험함을 체험하고 완벽히 개종되었습니다.
1990년 286 컴퓨터에 깔려있던 황금도끼와 컴보이 마리오로 시작된 겜돌인생 35년, 개인적으로 열 손가락에 들 만한 게임입니다. 120시간 단 한순간도 질리지 않았고, “난 널 한방컷 할 때까지 이십분이고 삼십분이고 전략을 짜겠다“ 는 자체설정 난이도 연구 끝, 그 한 수를 찾아냈을 때의 쾌감이 엄청났습니다. 하루 하루 잡몹이나 잡는 중년 샐러리맨 인생에 단비, 아니 일각수와 같았네요.
120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느샌가 부터 게임을 판단할때 그토록 집착하던 스토리와 그래픽이 기술적 성취와 장인정신이라는 잣대 빼고는 좋은게임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걸 깨닫네요. 반전에 무슨 의미가 있고 시의성이 뭐가 중요합니까, 그저 미성숙한 주인공이 동료와 함께 싸우고 연대하며 악에 맞서서 승리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평생동안 다회차를 진행한 게임이 몇개 안되는데 제노이라 난이도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초반 진행중에 트래비스/오반/렉스가 사망하고 부활이 안되는줄 그제서야 알았네요… 트래비스랑 오반만 살려 진행합니다. RIP 렉스. 편히쉬렴.
저도 정말 재밌게 했었습니다 플레이하는 한달간 정말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코르누의 광회로 살릴 수 있는데 부담이 크지요ㅠㅠ 저는 스테이지 재시작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