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한다 역시 특정 클리셰가 있는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그 안에 어레인지를 넣는건 아주 훌륭한 창작 방법이라고
거기에 동인 야겜 특유의 빠꾸없는 스토리 진행법이 합쳐지면
기존 어디서 본거같은 스토리임에도 처음 먹어보는 독특한 맛이 나기 마련이지
그저 조금 아쉬운건 게임의 재미와 별개로 '야겜'인걸 감안해도 루리웹 같은 곳에서도
'나 이 게임 해봤음' 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지는 취향이 섞인 게임이라는게 문제다.
아무래도 동인 야겜 바닥이 좀 심할 정도로 규제를 이리저리 회피하기 때문이겠지...
예전엔 막 재밌는 동인야겜 많다 생각하고 발굴하려 했는데 지금은 거기서 똥겜 비율이 심각히 많아서 그래 나 똥믈리에다 싶어짐 ㅋㅋㅋㅋ 스토리도 게임이 재밌으면 꽤 많이 커버되는거 같은데 갠적으로 성검의 세실리아는 정말 우연히 재밌게한 게임의 제작서클이 추천하는 게임이라 했다가 정말 재밌네 하고 후회 안했던거같음 수차례 다시해도 재밌고 스토리도 좋았어
뭐 수많은 지뢰작들을 하나씩 밟아가면서 그 안에서 진주를 찾는게 이 바닥의 정석이긴하지.... 그게 싫으면 선발대들의 희생에 감사하거나...
근데 요즘엔 툴이 단순해진건지 뭔지 뭔가 게임성들이 예전보다 단순하고 심심해지는 기분.. vxace 시절에 비해서 뭔가 대체로 게임을 포기하는 애들이 많아 보임
나 개인적으론 게임의 단순화 자체는 그렇게 싫지 않음. 과거에는... 음... 이새끼들 욕심이 과하네. 싶을 정도로 헛짓거리 하는 놈들이 많아서 플레이 타임의 상당수가 노가다인 미1친 게임들도 많았고. 그게 아니면 굉장히 불친절한 게임도 많았으니. 거기에 이건 아마도?지만 상업지가 이젠 섹1스전 히로인과 주인공의 정서적 교류보단 첫 페이지 넘기면 다음에 바로 ㅅㅅ에 들어가는게 선호되듯, 동인 야겜도 그런게 더 선호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음
나는 그런 시도가 나쁘지 않았다곤 봐도.. 뭐 확률 노가다는 좀 싫지만 그래서 나는 울프툴쪽을 더 기대 많이 하는데 별로 안나오네 요즘 그것도.. 아니면 걍.. 동인시장 자체가 침체화되고 열심히 하던 서클들도 은퇴하거나 사라지거나 해서일지도..
울프툴로 나온 게임들은 재미있는게 많지만 울프툴은.... 정말 싫어하는 툴이야...
호환성문제로? 내가 알던 재밌게 무료 동인겜 내던 제작자가 하나 있었는데 울프툴로 많이 냈지 근데 지금은 vr 세계의 암컷이 되서 나오질 않더라...
정석전인 스토리도 음악이 연출이 좋으면 대박이였지 라는 꿈을 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