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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링크: https://apps.apple.com/kr/app/marvis-pro/id1447768809
Marvis Pro 리뷰를 쓴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네요.
그때만 해도 다음편이 이렇게 미뤄질지 몰랐지만
결과적으로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이 파트에서 언급할 최근 업데이트는 그야말로 혁신적입니다.
우선 가볍게 시작하면...
마비스에서 커스텀 블러 디자인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비스는 원래부터 블러 디자인이었지만 그 블러의 그라데이션을 사용자가 원하는 정도에 맞게 세밀하게 선택할 수가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버튼배열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배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스처도 세밀하게 들어가서 아예 컨트롤러를 없애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이죠.
뮤직플레이어 표기 방식에 대한 고찰
고난의 iOS10~12 음악앱이후,
iOS13부터 라이브 가사기능 지원과 디자인의 개선으로 호평이 늘어나긴 했지만
전 어떤 면에선 현재의 음악앱에 더 커다란 불만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게 바로 이런 거에요.
대체 왜 앨범명 표기가 누락 됐냐는 겁니다.
전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게 오리지널 아이팟부터 176×132 해상도 1.5인치 16비트 아이팟 나노 시절보다
어째서 2732 ×2048해상도 12.9인치 M2 아이패드의 정보량이 더 적은지 모르겠습니다.
더 파고들어서 씹어먹을 게 있지만,
그래요 뭐 이건 심플이즈더베스트라고 칩시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애플 소식통에 밝으신 분들은 이런 뉴스를 한번쯤 접해보셨을 겁니다.
애플이 클래식 음악 전용 스트리밍 업체인 프라임포닉을 인수해서 클래식 음악 전용앱을 발표할거란거죠.
이건 루머도 아닌 애플의 공식성명 입니다. (그러면서도 1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
이건 애플 스스로도 현재 자신들의 음악앱이 클래식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애플이 클래식전용앱을 만든다면 메인 플레이어의 화면은
↓ 아래와 같은 형태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좌: 애플이 인수한 프라임포닉 / 우: 애플뮤직>
앨범아트를 많이 희생하긴 했지만 이것이 클래식 음악에 적합한 방식일 겁니다.
클래식은 대중음악과는 메타데이터의 체계와 중요도의 비중이 다른데
거의 모든 스트리밍 업체의 표기는 대중음악UI 베이스로 퉁치고 있죠.
현재 애플만 하더라도 클래식 음악이 재생될땐 그나마 작곡가 정보가 나오게는 하고 있지만
최소 4개에서 6개까지 분리된 메타데이터를 2줄에 우겨넣다보니 클래식 음악이 재생될땐 지렁이 두마리가 침몰 할 수밖에 없는거죠.
올린 이미지의 곡만 하더라도 작품명-작곡가조차 소화를 못해서 나머지 정보가 뒤에 줄줄이 대기중이고,
저 두줄 텍스트 정보가 스크롤 한바퀴 도는데 30초가 넘게 걸립니다.
이건 심플이즈더베스트면에서도, 시안성면에서도, 정보성면에서도 아무것도 건지는게 없습니다.
현 음악앱이 공간의 여지도 없기에, 아예 전용앱을 따로 만들 수밖에는 없었겠죠. (1년넘게 감감무소식이지만)
과연 뮤직플레이어의 음악정보 표기에 있어 가장 적합한건 무엇일까요?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Marvis Pro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마비스 프로에선 메인 플레이어에 음악 정보의 메타데이터 표기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가 있습니다.
애플이 -꽁꽁 숨겨둔- 거의 모든 메타데이터를요.
일단 제가 만든 예시를 보여드리죠.
완전히 극과 극이라 할 만큼 판이하게 다른 성향의 2가지 예시를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건 지금 1가지 예시예요. (1쌍이라고 해야되나?)
무슨 말이냐면
현재 저는 클래식 장르의 음악이 재생될땐 좌측처럼 나오고,
그외 일반 대중음악이 재생될땐 우측처럼 나오도록 세팅이 되어 있는 겁니다.
https://media.giphy.com/media/E2IthZsET15ARvnwfS/giphy.gif">
<사실 2가지도 아니고 각각 라이트/다크 모드, On/Off에 따라 여기에만 8가지 요소가 내재되어 있음>
클래식에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작곡가를 최상단에 배치했고
그동안 한줄로 표기되기엔 너무 길었던 작품명+악장명을 둘로 나누었고
아티스트와 앨범명 그외 다수 정보를 클래식 음원의 성향에 맞게 밀도있게 표현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앨범 부클릿, 클래식 공연 팸플릿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대중음악의 경우 이 "버전"은 iOS10~12 음악앱을 재해석 해봤습니다.
그외 아티스트, 작곡가같은 인물 데이터의 경우엔 라이트모드에선 컬러풀하게 표현했고
On/Off에 따라 투명도를 달리 설정해서 아이폰14 프로의 AOD 스러운 효과를 줬습니다.
한마디로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점은
단순히 메타데이터를 배치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메타데이터의 크기, 두께, 색상, 투명도 조절까지 가능하고
원하는 조건에 따라 유연하게 변환까지 가능하다는 거죠.
무엇보다 그러면서도 디자인 레이아웃은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는 겁니다.
좀 더 디테일적으로 들어가서 잔재미요소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여기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밑에…. 예, 모차르트의 출생사망 일자가 있습니다.
애플의 DB에 있을 턱이 없는 정보죠. 제가 직접 입력한거니까요.
클래식 악보를 보니 이런 본좌들의 경우 출생사망연도가 표기되어 있다는 것을 착안을 해서 이러한 작곡가들이 나올때 하단에 이런 텍스트 정보가나오도록 설정을 해둔 겁니다.
저만의 이스터에그라고 할 수 있죠.
이번엔 대중음악쪽을 볼까요?
이건 애플의 표기화면인데요. 여기선 애플을 지적하고 싶은게 아니라
노래제목 (feat. 참여 아티스트1, 참여 아티스트2 & 참여 아티스트3)
지난 십수년간 대중음악 시장에서 거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피처링 아티스트에 대한 표기방식 입니다.
전 이 표기방식을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피처링 아티스트도 엄연히 “아티스트”라는 “분리된 객체”인데 왜 피리부는 아재 따라다니는 호구마냥 노래제목 옆에 딸랑딸랑 붙어있는데? 싶은거였죠.
그리고 마비스를 통해 이제야 가장 원하던 이상적인 형태로 피처링 아티스트를 표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난 이날 눈물 찔끔 나왔잖아😭😭😭🤧🤧🤧>
이건 어떻게 구현한 걸까요?
<아이튠스 정보란의 주석 태그>
이건 애플이 지난 20년간 썩혀놓은 아이튠스의 “주석(코멘트)” 태그에 해당 정보를 입력한 후 저 위치에 그 정보가 나오도록 세팅한 겁니다.
늘 머리 속에 구상한거였기에 이 기능이 지원됐을때 바로 적용할 수 있었어요.
20년을 써온 아이튠스를 이제서야 100% 활용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제!서!야! (듣!고!있!니? 애플아?)
<같은 원리로 몇몇 일본노래제목은 이렇게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타데이터는 당연히 미니 플레이어에도 적용이 됩니다.
https://media.giphy.com/media/SYHd3xK0VCWKlqK3ZQ/giphy.gif" "="">
<노래제목 옆 주목... 요즘엔 에어팟 케이스 아이콘 보는 맛에 음악을 멈추는데도 재미가 있다니까>
한 라인에 한 정보만 올릴 수 있는게 아니라
여러 메타데이터를 표시하면서 분리기(separator)를 통해 그 데이터들 사이에 하이픈이든 빈칸이든 간격조절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배치할 수있습니다.
그리고 On/Off, 빌트인 스피커/블루투스 이어폰까지 인식을 해서
그에 맞는 적절한 아이콘을 적용하여 나타나게 했습니다.
여기서 간간이 보인 여러 아이콘들은 어디로 야매로 구한 것이 아닙니다.
<다운로드된 곡은 아이팟 아이콘이 나오도록 세팅>
개발자 분들은 보시는 순간 아시겠지만
이건 애플이 수년째 밀고 있는 iOS 디자인툴인 "SF 심볼아이콘" 입니다.
애플의 디자인으로 커스텀을 할 수 있다는 거죠.
ONE MORE THING… 커스텀의 딜레마
이렇게까지 커스텀에 대해 글을 적었으니
아마 이런 댓글을 쓰는 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커스텀이란게 돌고 돌아 결국 종착지는 순정이더군요~”
예, 맞아요.
저만 하더라도 iOS16 락스크린 시계 디자인, 색상을 처음엔 이거 해보고 저거 해보다가
결국 그냥 가장 기본형태, 기본색상으로 정착했습니다.
롱터치해서 전환하는 것도 어디 하루이틀이죠.
커스텀의 딜레마가 뭘까요?
선택 장애죠.
선택권이 많으니 처음엔 신기해서
이거 해보고 OR 저거 해보고 OR 그거 해보다가
그중 어느 하나도 정하지 못해서
결국 가장 보편적인 기본 형태로 돌아간다는 거죠.
이에 대해 Marvis Pro의 커스텀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럼 이것도 하고 AND 저것도 하고 AND 그것도 하고 AND 다 하면 되잖아“ 라고요.
어떻게?
<마비스의 스마트 필터 중 Current date & time>
마비스가 자랑하는 스마트 필터 중에
최근 생긴 Current date & time (현재 날짜 & 시간) 을 통해서면
한달 1일부터 31일 중 원하는 일자에,
일주일 월화수목금토일 중 원하는 요일에,
하루 중 원하는 시간에,
사용자가 원하는 커스텀을 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무슨 의도로 이것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것을 메인플레이어에 적용했고
그래서 이 글의 첫머리 이미지를 비롯해 제가 위에서 보인 각기 다른 메인플레이어의 디자인은
모두 제가 현재진행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렇게요↓
미세하게 다른 것부터 완전히 다른 스타일까지
총 6종류의 다크모드 버전 이미지입니다. (+클래식까지 도합 8종류)
여기서 맨오른쪽 하단을 제외한 5가지는
한달 중 1 2 3 4 5일 / 6 7 8 9 10 / 11 12 … / … 28 29 30
로 쓰여지는 패턴이고
맨오른쪽 하단, 커스텀의 종착지라는 기본 형태는
한달의 종착지 ”31일“날 나오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걸 11월달에 만들었으니 저도 아직 이건 정식적으로(?) 보질 못한 셈이죠.)
클래식의 경우 홀짝수일에 따라 작곡가 폰트가 볼드/thin이 오가게 했고요.
<😴 기상!!!!😳 12시다?!!🐤 → 🐔 변신!!!!!>
8종류지만 각각 라이트/다크모드, On/Off 에 따라 변형이 되는 걸 감안하면 32가지 요소가 있는 셈이죠.
한마디로 말해서
저는 매일매일,
음악(대중음악/클래식)에따라,
밤낮(라이트/다크모드) 가리지 않고,
켤때나 끌때조차 다른 화면을 보고 있습니다.
이 필터링의 활용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당연히 섹션이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때도 적용이 되죠.
<상단부 녹색 사각형의 하루주기 변화>
두번째가 제가 수년째 사용해오던 홈화면 입니다.
단 1도 불만없이 사용해 왔지만 이제 보다 더 진화를 해서
현재는 아침(6~12시), 점심(12 ~ 18시), 저녁(18~24시), 새벽(0~6시)에 따라
최상단부 섹션이 변환이 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섹션명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제가 그 시간대에 가장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가 나오도록 4개의 섹션이 시간대에 맞게 전환이 되도록 만든 거죠.
일종의 자가 알고리즘이라 할까요.
글이 이어지다보니 약간 주제를 벗어나며 너무 방대해져 버렸네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마비스를 사용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는데
최근 한두달간의 업데이트는 앱을 새로 구입했다는 느낌이 들만큼 혁신적인 변화입니다.
루리웹에 외부 gif 어떻게 올리나요?ㅠㅠ <img src=“URL"> 해도 안 나오네요 <img src=“https://media.giphy.com/media/WLrHQpVYaeIUSWk1Jv/giphy.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