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이번에 입문 성공한 뉴비입니다.
예전부터 금, X, 버전등으로 몇 번 해보긴 했습니다만 그닥 흥미를 못느껴서 금방 팔아버렸거든요.
수집, 성장, 대전이라는 시스템은 명확한데 스토리 텔링 자체는 거의 장식품인데다 내용도 있던지 말던지 하는 수준이라 스토리 텔링(스토리 자체보다 텔링이 중요하죠)을 중시하는 본인 성향상 정말 않맞더군요.
이번에도 관심이 없다가 뭐 또 어쩌다가 촉(?)이 와서 문 버전을 구입했는데요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일단 장점으로는 군더더기가 없는 진행템포와 부담없는 적당한 난이도가 좋더군요.
제가 일본RPG들중에 싫어하는 스타일이 중간 진행하다가 레벨노가다 안하면 진행안되는 것들인데 일부 게임들 빼고는 다 이렇죠.
이번 포켓몬은 1회차때는 스토리 클리어를 목표로 하다보니 쭉쭉 잘나갑니다.
난이도는 쉬운듯 적당한듯한 묘한 발란스인데 노가다없이 쭉쭉 진행했는데 클리어때까지 마지막 그 분이 6마리 들고 나왔을때 딱 1번 전멸해보고
상성치 고려해서 파티 다시 짜서 도전해서 클리어했습니다.
두번째 장점으로는 스토리 텔링과 연출이 괜찮았습니다.
포켓몬이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전연령이 고려될 수 밖에 없는데 스토리 자체는 연령대가 낮게 설정되어 있습니다만 텔링 자체는 저같은 아재도 재밌게 즐길 수 있게 연출이 군더더기 없어서 좋더군요.
게임 중반까지는 별 스토리 진행없이 순전히 게임템포가 좋아서 플레이했는데 사실상 스토리는 중반 이후부터 진행되더군요.
여하튼 기분좋게 스토리가 마무리가 되어 스탭롤 올라갈 때 잠깐 동심에 빠졌었네요.
세번째 장점으로는 캐릭터들이 좋아요.
개성넘치는 캐릭터들과 캐릭터 디자인이 잘되어 있어서 아~음성지원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했네요.
기타로는 플레이 편의성 좋고요, 수집한 포켓몬 풀어놓고 즐기는 리조트 시스템도 좋더군요.
다만 이 부분은 예전에 드림캐스트의 소닉어드벤쳐에 있었던 챠오 키우고 진화시키는 시스템이 일부 차용이 되면 최고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뭐 그다지 흠잡을만한 곳이 없네요.
다른 분들이 단점으로 꼽는 동료부르기가 자주도 아니고 가끔 나오던데 그것때문에 짜증난건 딱 한번? 개복치가 튀어나와서 애먹인거 말고는 없네요.
2:2때 프레임 느려지는 부분도 그다지 거슬릴 정도도 아니었고 적 2마리중 1마리 죽이고 나면 프레임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2회차를 어떻게 접근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정발 공략본 안나오면 일마존에서 일본 공략본이라도 사서 봐야하나 이러고 있습니다.
여하튼 간만에 재밌게 클리어한 RPG네요.
후기 고마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