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번 고민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번 글에도 썻던 일로 불안이 심해져서
신체화증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단 약은 타왔는데 이걸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제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이 어머니의 병환인데
언제 나빠질지 몰라서 항상 조마조마하게 살고있어요.
제 걱정은 온통 어머니 건강뿐이고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상태가 좋지 못하면 바로 불안이 커집니다. 이 불안으로 우울증까지 약하게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어머니가 아픈것이 너무 괴롭고 안타깝습니다.
의사와도 상담을 했을 때 의사분은 우울은 그리 심하지 않은편이라고 하더군요.
다만 저와 같은 상황의 경우 불안이 항상 있기때문에
약을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평생 먹는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제 고민은
약의 부작용과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부담, 자괴감입니다.
이미 한차례 약을 복용해봐서 분명 좋아지는 것은 알지만
이건 치료가 아니라 약으로 증상을 억누르는 것밖에 안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일 특성상 집중력도 필요하고 출장 갈 일도 있는데 제가 겪었던 약 부작용이 일의 능률에 영향이 크더라구요.
또 이렇게 무슨 일만 생기면 불안이 커져 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자괴감도 들구요.
심리치료도 시작하기는 했는데 과연 심리치료로 제 불안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찌 해야 할까요?
생각은 그만하고 일단 약을 먹어야 할까요?
아니면 스스로 어머니의 병을 받아들이고 언젠가는 어머니가 떠날 것임을 온전히 제가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이렇게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할까요?
혈압이 높으면 고혈압약을 복용하듯이 불안장애가 있으면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을 먹는건 당연한겁니다. 약으로 증상을 억누르는게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켜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해주는거죠. 약에 대해 거부감이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정신과약은 절대 임의로 중단하면 안됩니다.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요. 다시 약을 복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약에 대한 거부감 떄문에 의사와의 협의 없이 함부로 단약을 시도하는데 이건 그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일 뿐입니다. 약이라는게 우리 몸의 망가진 균형을 다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건데 그걸 끊어버리면 다시 균형이 무너지고 상태가 악화되는겁니다. 설령 약을 끊더라도 서서히 줄여야지 그냥 딱 끊으면 와장창 무너지는거에요. 예를 들어 당뇨 환자가 혈당을 조절해주는 약을 먹다가 함부로 단약을 하면 고혈당으로 합병증이 일찍 와서 남은 인생동안 죽을 고생을 하게 됩니다. 고혈압도 약을 먹어서 혈압을 낮춰야 하는데 약 안먹고 버티다가 혈관이 다 망가지고 나서야 후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구요. 혈압이나 혈당이 정신력으로 극복되는게 아닌것처럼 불안장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의지로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다는걸 인정하셔야 됩니다.
약은 타왔는데 이걸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약의 부작용과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부담, 자괴감입니다. 이미 한차례 약을 복용해봐서 분명 좋아지는 것은 알지만 이건 치료가 아니라 약으로 증상을 억누르는 것밖에 안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정신적 약은 투약여부를 환자가 결정해서는 안되는 걸로 압니다.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같은 약을 못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는 일단 저번에 먹던 약을 그대로 처방해 줬습니다. 이후 증상 보면서 조절해보자고 하더라구요.. 괜찮을 때는 이대로 이겨내 보자 싶다가도 한번씩 증상이 쎄지면 고민이 되네요..
그렇다면 의사선생님 지시에 따르는 걸 추천드립니다.
음...역시 그래야 할까요..ㅠㅠ
불안장애 같은 경우는 고강도 운동(가벼운 달리기, 조깅)을 하루에 30분정도 하면 효과적이라고 들었습니다.
고강도는 아니지만 거의 매일 30~40분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살짝 뛰다가 반복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비가와서 아쉽네요
현직간호사이며 저도 반응성 우울장애,불안장애로 약복용 중입니다. 증상이 있다면 처방받으신대로 약을 잘 드셔야해요~ 본인 자의로 중단은 안됩니다! 일단 기존 처방대로 약을 드시되 증상이 더욱 심할때 먹는 필요시 약을 처방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약도 드시고 상담도하시니 시작이 좋습니다 어머니 곁을 지키실 분은 글쓴이님이 잖아요 조금만 더 노력해봐요 반드시 좋은 방법이 있을겁니다
저는 약 반응이 좋은건지 증상이 심하지 않은건지 약하게 먹어도 되더라구요. 임의 단약은 하지 않을거에요. 그래서 시작이 힘들구요..
그렇다면 주치의와 상담하시면 용량을 줄여주실거에요 임의로 용량을 줄이시는건 위험해요 ㅜㅜ반드시 의사에게 용량을 줄여먹어도 괜찮았다고 말씀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처지는 느낌이 심하시면 약을 변경하는게 좋을것같아요 .주치의한테 말씀해주시면 약을 바꿀수도 있으니까요 걱정말고 상담해보셔요
아, 지금은 약만 타왔고 아예 안먹고 있어요. 다시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되서요. 이걸 극복하고 싶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일단 약은 타왔는데 아직 먹지는 않았어요
예전에 다른 증상이긴하지만 분노조절장애로 약타먹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도 비슷한 고민을 자주 하시더라구요. 약먹으면 졸음이 계속 밀려와서 참기 힘들어하는데 그렇다고 약을 안먹으면 사소한 일에도 전신이 붉어지면서 화를 참는게 눈에 보일정도라.. 다만 증상이 증상이다보니 약을 먹으면 주변사람들은 많이 편해하긴 했습니다.
그렇군요.. 저는 직장이 친구들이랑 일을 하는거여서 저를 많이 배려해줍니다. 지금 힘들더라도 일단 약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구요. 하루중에 주로 점심 이후 침체 됐다가 저녁때 쯤 다시 살아나기는 하는데 이게 참..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조금씩 괜찮아 지는것 같기도 하고 어쩔땐 약을 먹어야만 할 것 같기도 하구요
혈압이 높으면 고혈압약을 복용하듯이 불안장애가 있으면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을 먹는건 당연한겁니다. 약으로 증상을 억누르는게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켜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해주는거죠. 약에 대해 거부감이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그렇죠...근데 한 번 경험해봐서인지 쉽게 다시 먹기가 쉽지가 않네요.. 복용중 부작용도 좀 있었고 단약했을때 중단증후근이 엄청 강하게 왔었거든요..아직도 남아있는거도 있구요..
끵끵끵끄앙
정신과약은 절대 임의로 중단하면 안됩니다.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요. 다시 약을 복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약에 대한 거부감 떄문에 의사와의 협의 없이 함부로 단약을 시도하는데 이건 그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일 뿐입니다. 약이라는게 우리 몸의 망가진 균형을 다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건데 그걸 끊어버리면 다시 균형이 무너지고 상태가 악화되는겁니다. 설령 약을 끊더라도 서서히 줄여야지 그냥 딱 끊으면 와장창 무너지는거에요. 예를 들어 당뇨 환자가 혈당을 조절해주는 약을 먹다가 함부로 단약을 하면 고혈당으로 합병증이 일찍 와서 남은 인생동안 죽을 고생을 하게 됩니다. 고혈압도 약을 먹어서 혈압을 낮춰야 하는데 약 안먹고 버티다가 혈관이 다 망가지고 나서야 후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구요. 혈압이나 혈당이 정신력으로 극복되는게 아닌것처럼 불안장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의지로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다는걸 인정하셔야 됩니다.
아 단약은 의사선생님 허가 하에 진행했었어요. 저는 유독 단약 증상이 심해서 1/8로 쪼개서도 먹었는데도 후유증이 심했어요
그렇군요.... 심리치료 선생님이랑 약을 복용하는게 좋을지 상담 후 결정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