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는 2004년 길티기어 이스카에서 처음 추가되었던 캐릭터입니다. 이스카가 말이 외전이지 자체 스토리도 따로 없는 작품이고, 격투 게임에서의 정식 데뷔작인 슬래쉬도 그냥 이그젝스의 확장팩들 중 하나라 아바의 스토리상 비중은 아예 없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심지어 스트라이브에 추가된 뒤에도 마찬가지죠.
"슬래시"도 2005년 작품이며, 이스카, 두 게임간의 도트 차이도 거의 없던 게임(이스카가 배색 관련해서 많이 열화이긴 함)이었으며 이 때 쓰였던 도트도 후에 나왔던 "엑센트 코어 플러스 R"까지 유지되었었죠. 게다가 이후 그래픽이 일신되었던 Xrd에서조차 등장하지 못해 실질적인 도트나 출연은 04년도 이스카에서 멈춘 거라 봐야 합니다.
바뀐 기본 컬러와 구작의 기본 컬러
그러다가 무려 20년만에 스트라이브에서 복귀. 스트라이브가 캐릭터 디자인 리뉴얼들이 전부 잘된 편인지라 이번에 추가된 아바 역시 잘 바뀐 거 같습니다. 일단 겉모습은 생각보다 차이가 거의 없고, 머리색이 붉은 색에서 민트색, 날카롭게 뻗은 단발 머리가 긴 장발 머리, 이마를 훤히 깐 상태로 바뀌었네요. 설정상(제작사에서 직접 밝힌 설정)으론 연구소에서 나와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자연스레 생긴 변화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위 일러스트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머리에 꽃혀있는 열쇠가 구작은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처럼 관자놀이 쪽에 위치해 있지만 스트라이브에선 좀 더 뒤쪽으로 밀려져 있습니다. 뭔가 비녀처럼 장신구의 느낌인데, 여러 동작들 보면, 꽂혀있는 건 마찬가지 인 거 같네요. 아마 인간이 아닌 호문클루스 라서 고통을 못 느끼는 듯......
아바의 큰 특징은 기본적으론 약골 중에 약골이지만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신체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해서 어마어마한 강력함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단지, 이 부분과 관련해서 처음 추가되었던 구작 쪽과 이번 스트라이브에서의 속성이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구작에선 피를 이용하는 대전 스타일에서 남편에게 관심을 갖는(갖는다고 생각되는) 모든 이들에게 대한 질투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단 피를 이용한 전투 스타일 자체는 나고리유키가 사실상 가져가버린 것도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기존 아바의 전투 스타일이 상당히 자극적인 방식이란 점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좀 자극적인 필살기(손목을 물어뜯어 피를 전방에 뿌리는 공격)
기존의 아바는 피를 이용한다는 걸 넘어 "자해"를 하는 공격들이 은근히 많았거든요. "자기 손목을 물어뜯어 뿌려지는 피로 공격"하는 것도 몇 개 있고, 일부 공격 실패 동작에선 코피가 뿜어져 나오기도 하는 등, 코믹한 요소로만 보기 힘든 연출들이 꽤 있었습니다. 거기에 "제인 모드"의 경우, 각종 공격들을 구사하다보면, 박력은 있지만 뭔가 무리해서 쓰는 게 절로 느껴지죠.
질투 폭발 모드에서의 섬찟한 표정들
일반 모드와 질투 폭발 모드간의 표정 차이
그 때문에 얀데레와 피가 조합되면, 뭔가 잔혹하고, 정신적으로 극도로 위험해 보이지만 얀데레와 질투심의 조합 정도는 캐릭터성으로 넘어갈만한 수준이라 해야하나요? 실제로 무시무시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묘하게 귀엽습니다.......사실 이쪽도 엄청 무섭긴 한데, 약중독에 빠진 듯한 불안한 표정보단 질투심으로 일그러진 얼굴 쪽이 좀 더 보기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제작진들도 스트라이브에 오면서 그래픽과 연출 노하우가 쌓여서 그런지, 파라켈스도 표정이 엄청 다양해졌습니다. 구작에선 맨 왼쪽 위 표정이 고정에 눈동자 방향이 달라지는 게 대부분이고, 극히 일부 연출에서만 다른 표정이 간간히 있는 정도였었죠. 그나마도 약하디 약한 일반 모드 한정이라 항시 제인 모드를 유지해야하는 아바 입장에서 보기 쉽지 않긴 했지만요.
보시다시피 상황에 따라 사소한 행동에서도 꽤 다양한 표정들을 보여줍니다. 뭔가 배경 지우고, 레이어만 딱 따서 카톡 이모티콘으로 내도 괜찮아 보이네요. 사실 이번 작도 표정 관찰할 여유가 없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캐릭터성이 보이는 표정들을 보니, 보통 정성 들인 게 아닌 거 같아 제작진들에게 감탄하게 됩니다.
아바와 파라켈스, 양 쪽 모두의 표정이 다양(?)해졌다보니, 생각보다 표정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캐릭터성 표현도 더 좋아졌고요.
선 자세
구작은 기본 모드와 제인 모드, 스트라이브는 기본 모드와 질투 폭발 모드로 바뀝니다. 구작의 제인 모드는 아무래도 일종의 강제 각성 모드라 그런지, 아바 본인이 힘들어 죽어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실제 움직임을 보면, 과하게 헐떡이고 있는데, 이 때 표정이 정말로 약을 주입한 중독자 같은 표정이라 어딘가 섬찟합니다.
스트라이브에서도 기본 모드에선 좀 무심한 표정인데, 막상 질투 폭발 모드에 들어와서는 상대를 사납게 노려보고, 뭔가 기묘한 손동작이 추가되었습니다. 뭔 동작인지 모르겠는데......아마 자기 남편한테 가까이 오려고 하는 도둑 고양이의 목을 졸라 버리려는 게 아닐런지.......저 상태에서 가만 놔두면 혼잣말을 5초 정도 하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무시무시합니다.
여담이지만 구작의 "제인 모드"에서 숫양 장식 부분이 원래 모습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헌데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특수 모드 시, 파라켈스의 얼굴이 뭔가 걸쭉한 액체 느낌의 부정형적인 모습으로 바뀌었죠. 아마 이 숫양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순간을 아바가 강제로 정지시켜, 그 부작용의 여파로 인해 저렇게 된 거 같네요. 어떻게 보면, 얀데레들이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스토킹하거나 본의 아니게 괴롭게 만들면서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하게되는 걸 간접적으로 나타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앉은 자세
구작에선 파라켈스에게 의지하는 듯한 동작입니다. 스샷으론 알기 힘들지만 실제 게임 화면에선 저 상태에서 겁먹은 듯 살짝 떠는 동작까지 있죠. 스트라이브에선 폴댄스 추는 느낌? 표정도 그렇고 묘하게 여유가 있습니다. 질투 폭발 모드 때에도 그렇고, 표정이 보이는 것만으로 앉은 자세 자체가 상당히 다른 인상입니다.
스텝 & 대시
기본 모드에선 대시 대신 스텝을 가지고 있습니다. 빈약한 체구로 언뜻 봐도 굉장히 무거운 파라켈스를 억지로 끌고 오는 모습이 뭔가 안스러워 보입니다. 따로 찍진 않았지만 백스텝을 비롯해 일부 공격 동작에선 파라켈스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연출들이 다수 있죠.
제인 모드와 스트라이브의 질투 폭발 모드에선 기본 모드의 스텝이 아닌, 대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작의 제인 모드는 엄청난 괴력으로 파라켈스가 들릴 정도로 질주합니다. 스트라이브에선 눈 앞의 도둑 고양이를 찢어 죽일 듯한 강렬한 동작으로 대시. 구작 쪽은 약물 등으로 도핑한 듯한 느낌이고, 스트라이브는 얀데레 스러운 모습을 잘 표현한 거 같습니다.
기본기
앞서 언급했듯이 아바는 기본 모드와 특수 모드간의 성능 차이가 생기며, 그로 인해 기본기의 동작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구작에서의 S 기본기들은 기본 모드에선 아바 본인이 공격하고, 제인 모드에선 파라켈스를 활용하는 동작이었지만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이 차이가 사라진 정도?
P 기본기
K 기본기
근접 S 기본기
서서 S 기본기
앉아 S 기본기
공중 S 기본기
서서 HS 기본기
공중 HS 기본기
앉아 D 기본기
공중 D 기본기
특수기
→ + P
기본 모드 → + HS
특수 모드 → + HS
잡기
왼쪽이 기본 모드, 오른쪽이 제인 모드 잡기.
도둑고양이에게 고양이처럼 할퀴어대는 아바
구작에선 기본 모드와 제인 모드간의 잡기 동작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후속 상황등이 달랐지만 이번 작은 통일. 따로 찍진 않았지만 걍 표정만 살짝 더 살벌하게 짓는 정도만 바뀝니다.
필살기
아바의 전반적인 대전 스타일은 빈약한 기본 모드로 시작하면서 기회를 엿보다가 시간 제한이 있는 대신 매우 강력한 특수 모드로 돌입하여 상대를 몰아붙인 뒤, 다시 재충전을 위해 기본 모드로 돌아오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같은 공격이라도 기본 모드와 특수 모드간의 성능 차이가 있거나 어느 한 쪽만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죠.
참고로 구작의 필살기 명칭은 "빨간색", 스트라이브의 필살기 명칭은 "초록색"으로 표시하였습니다.
결합 , 결합과 변성
공격과 동시에 제인, 질투 폭발 모드, 혹은 역으로 다시 기본 모드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는 주력 타격 잡기 공격입니다. 공격 연출이 잡기 계열이라 공격 도중엔 사이크 버스트가 안되고, 구사 이후 자동으로 제인 모드가 되면서 기상 심리전을 걸어 줄 수 있죠.
파라켈스가 상대에게 닿은 순간 뭔가 기분이 좋은지 그대로 흡수되려 합니다(아마 침입하여 몸을 빼앗으려 하는 듯?).
당황한 아바가 기를 쓰고 꺼냅니다.
강제로 꺼낸 여파 탓인지 얼굴이 기묘하게 바뀐 채 "질투 폭발 모드"로 돌입
구작의 결합은 그냥 열쇠를 꽂고, 마력으로 무언가를 조작하는 것에서 끝나는 느낌인데 반해, 스트라이브의 결합과 변성은 질투 폭발 모드에 돌입하는 부분 덕분인지 특유의 얀데레, 분노한 표정을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에서 바뀐 각종 공격들 통틀어서 캐릭터의 기믹을 가장 잘 표현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소성 - 분리 , 변전과 감화
결합과 마찬가지로 특수 모드로 돌입하거나 다시 기본 모드로 돌아오게 해주는 필살기. 위 쪽의 결합이 공격을 병행하는 변형이라면, 이 쪽은 공격 판정없이 그냥 돌입하게 해주는 필살기입니다. 보통은 다리후리기 등을 통해 상대를 쓰러뜨린 후, 사용하여 자신을 강화한 뒤, 기상 중인 상대에게 심리전을 걸어주는 용도이죠.
구작의 소성의 경우, "혈액팩"이라는 특수한 아이콘 세 개를 통해 혈액팩을 하나 소비하면서 발동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제인 모드에서 소성을 구사할 때엔 "분리"라는 필살기가 구사되는데, 이 때엔 기본 모드로 돌아옴과 동시에 제인 모드 도중 각종 공격을 구사하면서 깎였던 체력을 한 번에 회복합니다. 만약 어찌저찌 해서 제인 모드 도중 공격으로만 아바의 체력이 90% 깎였다면, 그 90%가 전부 채워지죠.
언뜻 보면, 엄청 좋은 게 아닐까 싶겠지만 눈돌아가게 빠른 대전 도중에 이 체력 채우는 각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상대의 공격에 당해 연속기를 쳐맞다가 제인 모드 게이지가 다 깎이면 "스카", 그러니깐 기본 모드로 강제로 돌아오는 패널티를 겪으면서 추가로 더 쳐맞는 상황이 나올 수 있죠. 심하면, "연속기 - 다운되어 일어서는 순간 스카 발동"이라는 상황 연계를 파악한 상대가 그 느리디 느린 "일격 필살기"를 확정으로 넣을 수 있을 정도. 그 때문에 실전에서 "소성", "분리"를 구사하는 각을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너무 팬 뒤에 구사하려고 미루다가 한번 상대의 역공에 휘말려 구사각이 소멸할 수 있고(연속기 한 번 맞고 다운된 뒤, 기상되는 순간 "스카" 발동으로 또 처맞음), 너무 안전하게 조금만 공격한 뒤에 구사하면 채워지는 체력량이 굉장히 적어 혈액팩을 낭비한 셈이니까요. 이 부분이 아바의 대전 운영이 극도로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구작의 제인 모드와 달리 스트라이브의 질투 폭발 모드의 경우, 공격 도중 체력이 깎이는 부분이 없고, 질투 게이지가 전부 깎였을 때, 약간의 틈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큰 틈이 아닙니다. 플짤만 놓고보면 연출이 더 길어보이지만 이 때, 일종의 시간 정지 부분이 있어서 상대의 후속 공격을 가드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그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정도죠.
견인 , 견인과 수순
전방으로 이동하는 필살기, 이동과 동시에 어느 정도 타점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안전한 이동기가 되어줍니다. 원래 구작에선 기본 모드에서만 쓸 수 있었는데,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방향키 입력이 변경되면서 역시 세세한 성능 차이가 있긴 하지만 특수 모드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각, 과실 , 육력과 경동
파라켈스를 벽타기로 활용하여 발차기를 구사하는 필살기. 구작에선 기본 모드는 소각, 제인 모드에선 과실만 쓸 수 있는데, 둘 다 중단 판정입니다. 동작과 별개로 약간의 성능 차이가 있는데, 여기에 다 적기엔 좀 길어질 거 같으니 생략.
스트라이브에서 대응 되는 필살기, "육력과 경동"은 기본 모드와 질투 폭발 모드, 양쪽 모두 구사할 수 있고, 동작이 달라지면서 성능 차이가 있습니다. 근데, 바뀐 동작이 남편 머리를 양발로 뚫어버리면서 공격하는, 그로테스크한 동작이네요. 사,사랑하는 거 맞지?
말소 - 복멸 - 단옥 , 위갈과 오열 - 억압과 속박
연속 입력 계열 필살기, 가벼운 연속기부터 공격 간의 딜레이를 주어 가드 관련 심리전을 걸어 줄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활용법은 구작과 스트라이브 양쪽 모두 미슷한 편. 일단 첫 타의 휘두르는 동작은 둘째치고, 파라켈스로 내려찍는 공격이 구작은 머리 부분, 스트라이브는 창날 부분으로 바뀌었네요.
구작에선 "말소"와 "단옥" 사이에 "복멸"이란 필살기가 있었습니다. 보통 이 무렵에 연속 입력 필살기들은 겐쥬로의 삼연살, 이오리의 규화 처럼 삼연속 입력기인 경우가 많았었죠. 비틀거림 유발기로서 말소가 가드되었을 때 심리전 용도로 써줄 수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3연속 입력의 구색을 맞추는 용도에 가까워서 과감히 뺀 듯 싶네요. 이 공격이 빠진 덕분에 필살기 전체의 방향키 입력량도 줄어든 편.
역상과 경악
성능이 좀 변경되긴 했지만 어느 정도 구작 필살기의 개념이 유지된 다른 필살기들과 달리 유일하게 스트라이브 스타일로 맞추어진 필살기. 가드 비슷한 자세를 잡는데, 여기에 상대의 공격이 닿으면 살짝 받아낸 뒤, "질투 게이지"를 꽤 많이 채워줍니다. 받아내어진 상대의 공격은 헛친 걸로 간주되어 이후 아바가 재빨리 공격을 입력하면 딜캐가 되어서 꽤 안정적인 견제 수단이 되어줍니다.
하나 웃긴 점은 파라켈스의 대사. 자신을 사랑하는 아바가 자신을 방패로 내세울 거라 예상을 못했는 지, "나?!" 하고 경악합니다.
단죄 , 단죄와 정동
질투 폭발 모드에서만 사용 가능한 필살기. 크게 올려치고, 강하게 내려찍는 공격입니다. 특이하게도 구작에선 열쇠의 칼날 부분으로 공격하였는데, 이번 작에선 파라켈스의 머리 부분으로 공격합니다.
승룡 계열 입력 덕분에 무적 시간이 있을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받아내는 속성이 있습니다. 헌데, 이 받아내는 부분이 가드 데미지 조차 없을 뿐더러 무려 각성 필살기까지 받아내는 덕분에 리버설 용도뿐 아니라 기상 심리전에서 리버설로 각성 필살기를 사용하는 운영 같은 것도 깨 부술 수 있어 굉장히 좋습니다.
거기에 적중 이후, 상대가 강하게 띄워지는데, 공격 자체의 경직이 약간 있음에도 불구하고 쫓아가 추가타를 넣어 줄 수 있죠. 가드당해도 상대를 밀어내면서 가드 붕괴까지 일으켜서 유리하기까지. 이론상으론 약점을 찾기 힘들지만 발동 속도 자체는 좀 느리다보니, 생각보다 잡기 계열 공격에 좀 취약하긴 합니다. 받아내는 부분을 너무 맹신해서 대놓고 쓰다가 잡기에 걸려버리는 상황이 은근히 나오는 편이죠.
각성 필살기
증거 은닉
손목을 잡아 뜯어 뿌려지는 피로 충격파를 일으키는 각성 필살기. 테리의 트리플 게이저처럼 삼연속 입력이 됩니다. 기본 모드에서만 구사할 수 있습니다.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그젝스 시리즈가 각성 필살기의 사용 빈도 자체가 적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각성 필살기의 활용도가 높아진 스트라이브에서 유지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동작 전체가 자해 표현 덩어리인지라 삭제되었습니다. 대신 명칭과 전반적인 동작은 달라졌지만 컨셉 자체가 비슷한 각성 필살기가 새로 추가되었죠.
증거 은멸(왕로)
열쇠와 함께 돌진하는 각성 필살기. 약간의 성능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 모드와 제인 모드 양 쪽 모두 사용가능하단 장점이 있습니다. 단지, 이그젝스 특성상 각성 필살기 보단 각종 게이지 활용 시스템 쪽이 더 자주 쓰여서 역시 보기 힘들긴 합니다. 은닉 쪽과 달리 별 다른 문제가 없긴 하지만 역시 스트라이브에선 유지되지 못하였네요. 사실 공격 동작의 컨셉 자체가 아바랑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긴 합니.
변질
안그래도 강한 제인모드를 더 강화시켜주는 각성 필살기. 전반적인 속도와 공격력 강화와 구사 후 경직 시간 저하, 개틀링 콤비네이션 순서 제약 해제, 제인 모드 시 나오는 특수한 게이지의 리셋에 발동 부분에 미묘하지만 공격 판정도 있어서 연속기 도중에 보정이 걸리는 걸 감안해도 마무리로 써주기에도 좋은 고성능 각성 필살기입니다.
헌데, 앞서 언급했듯이 각성 필살기 자체를 잘 쓰지 않는 편이고, 제약이 너무 없다보니 오히려 맞출 수 있는 상황도 헛치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편입니다. 한마디로 본 각성 필살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따로 연습이 또 필요하단 얘기. 아바 자체가 극도로 어려운 캐릭터인데, 이것까지 연습하느니, 텬션 게이지 소모하는 각종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긴 합니다.
열쇠의 지배
주력 각성 필살기. 발동 부분에 무적 시간이 좋고, 공격력도 적당히 높으며, 발동 속도도 빠른 편이라 성능만 놓고보면, 굉장히 좋은 각성 필살기입니다. 기본 상태에선 가볍게 몇 대 때리지만 적중 시, 질투 게이지도 꽤 채워주고 질투 폭발 모드로 자동 돌입하게 해주어 매우 좋습니다. 기본 모드 상태에서 리버설로 구사 시, 위급한 순간을 벗어나게 해주는 고성능 각성 필살기죠.
질투 폭발 모드 시엔 파라켈스가 흉악하게 변형되면서 강렬한 난무 계열 공격으로 바뀝니다. 듣기론 이 쪽이 진정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저 위 숫양 형태는 열쇠 모습일 때의 모습이고, 이 쪽은 도끼로서의 모습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일단 남은 질투 게이지 량에 따라서 최고 200(방어력 낮은 애들 기준)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피해량이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단지, 질투 게이지를 모조리 소비하면서 기본 모드로 돌아가는 터라 정말 상대를 끝장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써주는 게 좋습니다.
열쇠의 수호자
열쇠의 지배 쪽이 질투 폭발 모드와 질투 게이지의 영향을 너무 크게 주는 바람에 고려할 부분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좋은 이 쪽이 더 자주 쓰이는 편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연속기들은 질투 폭발 모드 중에 구사하는 게 보통이고, 본 각성 필살기도 성능이 강화되는 특성(촉수가 1개에서 3개로 증가) 덕분에 공격력도 그렇게 부족한 편은 아니어서 각종 연속기의 마무리로도 좋은 편이죠.
도발과 경의
구작 아바의 도발은 파라켈스의 몸통 부분을 아바가 할퀴면서 피가 생기는 연출인데......편하게 생각하면 파라켈스의 몸통(금속처럼 보여도 생명체라고 간주하면 되니)에서 난 피로 보이지만 신체 능력이 극도로 안좋고, 온갖 자해 요소가 있는 구작 아바의 감성을 생각하면, 손ㅌ......아, 그냥 파라켈스 몸에 난 상처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의는 주변을 조심히 둘러보는데, 아마 상대가 강해 보이니, 도망칠 경로를 탐색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이번 스트라이브에서 도발과 경의는 각 캐릭터들마다 두 개씩해서 총 네 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아바의 경우는 기본 모드에서 도발과 경의가 각각 하나씩, 질투 폭발 모드에서 또 각각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 갯수는 다른 캐릭터들과 동일. 참고로 왼쪽 라인이 도발, 오른쪽이 경의들입니다.
왼쪽 도발은 아바가 파라켈스에게 사랑스럽게 말을 걸지만 주변에 자신들을 보는 상대가 파라켈스를 넘본다고 생각해서 꺼지라는 듯한 말을 합니다. 오른쪽 경의는 파라켈스가 상대를 칭찬하자 그거 보고 아바가 질투를 느끼는 연출입니다. 모르고 보면 경의도 도발 같아 보이는 캐릭터들이 다수인데, 아바는유독 그게 더 심한 느낌이네요.
질투 폭발 모드 일 떄의 도발과 경의. 몸통 부분을 물어 뜯을 때, 금속 깎이는 소리가 나는 걸 보아 엄청난 치악력인 듯....경의는 상대에게 경고성 말을 하는데, 그여파로 파라켈스가 할퀴어지는.....구작 도발과 달리 이 쪽은 할퀴어지는 파라켈스 얼굴이 형태가 형태다 보니, 피 자체는 파라켈스 것으로 느껴지긴 합니다.
기타 요소들
사이크 버스트
가드 자세. 전작에선 아바 본인이 가드를 하였는데,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남편을 쉴드로 내세웁니다
(자세히 보면 파라켈스 표정도 뭔가 미묘)
로망 캔슬
승리포즈
쓰러진 상대를 비웃는 아바. 구작은 승리 포즈가 이거 하나인 거 같습니다. 수도 없이 해봐도 다른 승리 포즈를 본 적이 없네. 보통 승리 포즈가 두 가지인데, 아바의 경우는 아마 동작이 같더라도 기본 모드와 제인 모드의 승리 포즈를 따로 간주하는 거 같습니다.
도발과 경의 처럼 이 쪽 역시, 기본 모드와 질투 폭발 모드가 하나 씩 배정되어 있습니다. 저 위에서 한 번 언급했지만 이번 스트라이브에서 파라켈스가 표정이 풍부해져서 그런지 아바와 표정 주고 받거나 흉내내는 게 꽤나 자연스럽고, 캐릭터성도 잘 표현된 거 같습니다.
최종 승리 컷씬. 이공간에서 남편과 함께 둘이서 시간을 보내려는 아바.
디자인이 좀 달라졌지만 전작의 일격 필살기에서 쓰였던 그 문.
이게 정녕 3D로 낼 수 있는 표정인 것인가....
후기
여담이지만 이번 스트라이브에서 추가된 캐릭터 "나고리유키"가 기존의 다른 캐릭터들 유형을 많이 가져 간 탓에 이거 관련하여 은근히 안티가 좀 있는 편입니다.
슬레이어 : 흡혈귀 특유의 여유로운 동작들과 일부 연상되는 각종 공격들.
신 키스크 : 필살기와 필살기 간의 파생으로 강력한 화력을 보여주는 면모.
아바 : 기본 모드와 특별 모드간의 밸런스를 생각해야 하는 특유의 운영.
그 때문에 캐릭터가 DLC로 나온다고 하였을 때, 전반적인 운영에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실제로 기존 캐릭터의 대전 스타일을 그대로 들고 온 DLC 캐릭터 이후 원래 주인 캐릭터가 추가되었을 때 엄청나게 많이 바뀌었었죠. 대표적으로 "테스타먼트"는 함정 깔아두는 스타일이 죄다 다른 방식으로 바뀌어서 기존 대전 스타일을 그리워 하던 테스타 유져들의 원성이 자자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바가 추가된다고 해도 기존 대전 스타일 그대로 낼 것을 기대할 수 없었는데......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듯, 정말 멋지게 바뀌어? 유지되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피를 활용하는 부분이 질투심으로 바뀌었긴 하지만 그 바뀐 부분조차 생각보다 기존 대전 스타일과 운영법에서 차이가 거의 없죠. 시즌 3 마지막 DLC 캐릭터인 슬레이어도 이런 식으로 뭔가 잘 유지된 상태로 변경되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크에서 직접 조사한 설문으로 죠니 발표 이후였던가? 그 때쯤 했던 설문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쯤이라 기존 인기 최상위권 캐릭터들은 없는 상태라곤 해도 아바가 무려 1위를 달성한 적도 있었습니다. 크게 아바, 슬레이어, 엘페르트, 디지 4파전인데.....이 중 엘페르트, 아바, 슬레이어는 참전했으니....
남은 건 디지?! 시즌 4의 스타트는 과연 디지일려나요. 실제로 데이터 마이닝 관련해서 디지 관련 요소가 있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던데, 과연......
정성글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아크에서 설문조사 위주로 케릭터를 추가해줘서 다행이예요 ㅎ 전 잼이 추가됐으면 좋겠는데 한참뒤가 되겠네요ㅠ
정성추...
와 그래픽 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