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646600369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에게 인생게임이 있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 쏟아져나온 시기도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그 시기가 바로 2016년 이었습니다. 그 해에는 정말 재미있고 취향에 맞는 게임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졌고, 심지어 3D멀미를 않던 저는 FPS를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결국 3D멀미를 극복한 해이기도 했죠. 이번 블로그 포스팅은 2016년에 출시했던 인생게임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둠 리부트, 파이날 판타지 15, 다크소울3 등 다른 좋은 게임들도 많았지만 제 취향이 아니거나 즐겨보지 못한 게임들은 제외했습니다. 이번 주 다 다루지 못한 게임들은 다음주와 다다음주까지 연재할 예정입니다.
-게임 순서는 출시일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1. 1월 29일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PC
개인적으로 '툼레이더 리부트'는 혁명과 같았습니다. 화려한 연출과 생존을 위한 사투, 엄폐물 뒤에 숨어 팽팽한 활시위를 당길 때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죠. 거기에 더해 라라크로포드의 캐릭터 역시 생생하게 살아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전작 게임들과 영화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탈피해 리부트만에서 만들어진 라라의 모습은 강인함보다는 살기위해 몸부림치며 하나하나 생존기술을 익혀가는 성장의 모습을 보여줬죠. 삼부작으로 제작된 게임의 역사적인 첫서막에 이어 2편은 당연히 최고 기대작이 되기 충분했죠.
2편인 '라오툼'은 엑박으로는 2015년에 출시되었지만 피씨판과 플스판은 이듬해인 2016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저는 피씨판으로 즐겼기에 2016년은 저에게 '라오툼'을 즐길 수 있었던 감사한 한해이기도 했죠. 게임계에서는 전작의 후광이 너무 강하면 후속작이 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그래서 3편인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는 망했지만...) '라오툼'은 보란듯이 전작의 명성을 이어갔죠. 전작들이 생존을 위한 사투였다면 2편은 기존의 탐험가 라라로 돌아왔습니다. 첫 장면인 빙벽을 오르는 장면부터 유적지 하나하나를 탐험하며 재미는 백미였습니다. 더욱 좋아진 그래픽으로 새로 발견되는 장소마다 스크린샷을 안찍고 넘어갈 수가 없었죠. 개인적으론 언챠티드4보다 '툼레이더 리부트 시리즈'가 더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3편 빼고요.)
-라오툼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0916324965
-피씨방에서 서비스되면 좋을 게임 : https://blog.naver.com/rdgcwg/221355090103
2. 2월 26일 그림던
디아블로4가 출시되기 전까지 계속될 게이머들의 명제 중 하나인 '디아블로의 후계자 찾기'에 대한 대답과 같은 게임이죠. 개인적으로 디아블로의 후계자로 점찍을 핵앤슬래쉬장르를 추천하라면 두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하나는 POE로 알려진 '패스 오브 엑자일'과 바로 '그림던'이죠. (사실 '토치라이트'도 재밌었지만 3편에서 폭망해 패스~!) POE의 경우 한국의 카카오게임즈에서 정식한글 서비스를 진행해 많이 알려졌지만 '그림던'은 높은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운의 명작이죠. 출시당시에는 다른 콘솔에서도 발매전이었고 오로지 스팀에서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알려지진 않았지만 핵앤슬래쉬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게임입니다.
저역시 지금까지도 재미있게 즐기는 명작이며 스팀동시접속자역시 2022년 현재까지도 5000명 이상 꾸준히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임자체는 상당히 다크하면서도 무지막지하게 커다란 맵과 던전을 탐험하는 재미, 파밍하는 재미과 성장하며 스킬과 능력치를 강화하는 재미 등 핵앤슬래쉬 장르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이 게임만이 주는 특색도 분명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을 바로 듀얼클래스인데 보통 전사, 마법사, 네크로맨서, 도적 등등의 클래스로 이루어져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해야 되는 게임과는 달리 '그림던'에서는 두가지 클래스를 선택하여 조하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때문에 선택과 조합에 따라 재미의 종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원래 한글지원이 되지 않았지만(유저한글패치가 존재했었죠.) 최근에는 정식 한글화와 함께 엑박에도 출시했으니 이 장르에 관심있으신 분은 꼭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디아를 기다리며1 : https://blog.naver.com/rdgcwg/222306269022
-포스트 디아블로를 위한 욕망 : https://blog.naver.com/rdgcwg/221768710054
3. 3월 8일 디비전
FPS루트슈터는 상당히 많지만 TPS형 루트슈터 중 최고를 고르라면 바로 '디비전'시리즈가 아닐까 합니다. 처음 게임을 접했을때 정말 정신없이 했습니다. 겉모습은 리얼함을 추구했지만 정작 전투와 세부적 사항은 상당히 판타지스럽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했고 그 서로 다른 느낌의 조합이 상당히 재미있게 믹스되었습니다. 사실 '디비전'은 처음에는 평이 그리 좋지 못하였지만 끊임없는 관리속에서 업데이트와 패치등으로 보완해갔고 '골드에디션'에 이르러 슈팅게임 장르에 있어 '디비전'이라는 하나의 장르적인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이 게임의 장점 두가지를 꼽으라면 첫번째는 바로 '폐허가된 겨울배경의 뉴욕배경'입니다. 그래픽과 디자인은 게임을 이루는 근간이 되죠. 근데 '디비전'은 이 부분에서 디스토피아적인 근미래배경을 완벽하게 조명했습니다. 이후 '디비전2'가 더 좋은 그래픽으로 나왔지만 그 분위기와 완성도는 1편을 따라올수가 없었죠. 개인적으로 겨울을 표현한 게임 중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두번째는 바로 코옵플레이입니다. 물론 싱글로도 재미있게 즐기는 유저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디비전'은 코옵플레이야말로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엄폐물에 숨어 서로 작전을 세우고 진형을 짜서 대형대로 움직이며 적을 소탕할때는 정말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개념없는 닥돌(?)을 팀원으로 만나면 상당히 힘들어지기도 하죠...ㅠㅠ
-디비전2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1495370551
-겨울의 멋진 배경이 등장하는 게임 : https://blog.naver.com/rdgcwg/222164934646
4. 2월16일 스트리트 파이터5
언젠가 제 포스팅에서 한번 물어본적이 있었죠. '당신의 최애 스파시리즈는 무엇입니까?' 스파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리즈는 '스트리트 파이터2'라는데 이견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고 오랫동안 즐긴 격투게임은 바로 '스파5'입니다. 전작부터 이어온 카툰풍 디자인도 좋았고 멋진 그래픽에 화려한 연출들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거기에 입문자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저같은 똥손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물론 어디나 고인물들은 존재합니다.) 집에 조이스틱도 있겠다(격겜은 조이스틱이죠~!) 당연히 구매각이죠.
스파5도 처음나왔을 때는 캡콤특유의 문제점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스토리모드나 아케이드 모드의 부재 등 반쪽짜리라는 게임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추후 '챔피언즈 에디션'으로 무료 업데이트 이후 모든 논란을 종결시켰죠. 더욱이 게임이 출시한지 6년이 된 지금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코스튬과 캐릭터를 꾸준히 내면서 시즌을 거듭해오고 있어 장수게임으로서의 매력도 있습니다. 저도 매년 캐릭터 2~3개씩은 사면서 게임을 계속 진행중인데 매번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격투게임이 상당히 매니악한 장르지만 스파5는 pc와 플스의 크로스멀티를 지원해 유저풀을 높이고 계급별 전투가 진행되어 고인물에게 일방적으로 터질일이 많이 없어 좋은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격투게임을 통틀어 최애인 게임입니다.
-스파5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0881823199
-격겜3대장 근황 : https://blog.naver.com/rdgcwg/222640479501
5. 4월 28일 오리와 눈먼숲 DE (유저 한글패치 5월5일)
역대급 인디게임으로 호평받는 '오리와 눈먼 숲'은 2015년 발매되었습니다. 게임자체는 완벽에 가까웠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죠. 아무리 좋은 게임도 한글화가 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게임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죠. '오리'는 처음 발매당시 영문판으로 발매되어 높은 작품성만큼이나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저역시 출시초기에 어쩔 수 없이 영문으로 즐겼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2016년 3월7일 유저한글패치가 나왔고 거기에 더해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확장판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확장판을 한글로 다시 즐기면서도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헀었죠.
게임은 어두운 동화한편을 보는 듯한 서정적 느낌과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혼합된 판타지게임입니다. 액션플랫포머 장르로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데 수십번 죽으면서도 계속해서 도전하게 되는 마력을 지닌 겜이죠. 음악또한 상당히 좋아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죠. 확장판에서는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는데요, 먼저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를 유저가 직접 고를 수 있게 만들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그래도 어렵다....) 새로운 탐험지역 두 곳이 추가되었으며 그 지역에 따른 스토리도 함께 추가되었습니다. 새로운 스킬도 두 종류가 생기는 등 기존 게임에 더해 즐길 거리가 더 많아졌습니다. 2020년 후속작인 '오리와 도깨비 불'이 출시되었으니 아직 즐겨보시지 못한 분들은 정주행 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오리와 도깨비불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1866941418
-최고의 배경을 가진 게임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14459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