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리퀘스트 다 깨고, 2회차는 아직 들어가지 않은 시점입니다. 2화차를 할지는 일단 다른 게임들 마치고 나서 결정할 거 같네요.
1. 스토리
p5의 엔딩으로부터 몇 달 후. 괴도단이 모여서 여름방학 여행에 나선다..
그리운 얼굴들... 이라기엔, 로열을 했었던지라 그리운 정도는 아니고. 그냥 친근한 얼굴들이 모여서 다시 노는 모습 보니까 좋았네요. 로열 신캐들이 나오지 않는건 조금 아쉽습니다만 스크램블 2 가 나온다면 나와주겠지요.
아쉬웠던 점부터 나열해보죠.
솔직히 이고르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고..(성우 슬슬 그냥 새로 뽑는게;;)
로열을 해본 뒤다보니 스크램블의 흑막과 최종보스는 뭔가 무인편 최종보스와 로열편 최종보스를 섞어서 낸 느낌이었고, 하위호환이란 느낌입니다. 제가 괴도단이었으면 "또 이런 놈이 나왔네" "또 이 상황이네" 싶었을 듯 ㅋㅋㅋ 하는 짓이 똑같아서 헛웃었네요.
흑막이 용서받는 게 아케치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아케치만큼 쓰레기는 아닙니다만, 최종보스에 협력하고 도왔으니 현실에 미친 악영향은 괴도단이 막아서 사라진거지, 아케치보다 컸으면 컸지 적은 영향은 아니라고 보는데... 괴도단의 "우리는 동료잖아" 메타로 슬그머니 넘겨버렸네요. 저에게 흑막은 그래서 그리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지 못했습니다
신캐릭터 소피아는 귀엽고 좋긴한데 "나는 감정이 없다"라고 주장할때마다 조금 깹니다. 아무리봐도 감정 있게 행동하는지라.. 중반만 넘어가도 안그래서 다행입니다. 스스로 사고하는 ai가 페르소나5 시대에 흑막 혼자서 뚝딱 만들어내는건 말도 안되지만 이부분은 그냥 게임 이야기니까 따질 게 아니겠죠.
좋은 점
울프는 진짜 좋았습니다. 얘 캐릭터성 조금 치트키 아닌가 싶을정도로 좋아할만한 요소만 있던데요. 괴도단과 다르게 어른이라 그런지 "책임"에 대한 이야기나 법범적인 부분에서 날카롭게 괴도단을 찌르고 들어옵니다. 딸과의 관계 소원. 진범을 잡기 위해 지금은 고개를 숙이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과거. 그러나 그건 정신승리일 뿐이고 실체는 딸에 대한 협박에 꼬리를 내리고 타협하고 있었죠.
딸의 섀도와 이야기하며 각성하는 장면은 일본 특유 감성으로 오글거리지만 눈물도 찔끔 나왔습니다. 광광 우럭따.
소피아가 페르소나 각성하는 장면도 클리셰가 좋은 이유를 저에게 잘 어필해 줬습니다. 흑막이 아주 잠깐 "왜 내가 아니라 네가 먼저 마음을 얻는 거냐" 하고 질투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스킬이 다 "코우가온?"에서 "코우가온"으로 바뀌며 진짜 페르소나를 얻었다는 느낌에 연출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최종전 스토리. 대중에게 예고장을 건내는건 괜찮았습니다. 이케 괴이토탄보단 훨ㅋ씬 좋네ㅋ요ㅋ
2. 게임 전투 시스템
사실 전투 부분이나 시스템 부분은... 칭찬보단 아쉬움이 더 큽니다. 스토리는 일부 빼곤 다 마음에 들었다면 전투나 시스템은 아쉬움이 더 크네요.
타격감.. 일단 종이 베는 기분이죠. 그리고 물리 계열 초기 스킬은 맞은건지 스킬이 나간건지 잘 티가 안납니다.
전투양상. 후반부에 가면 평타보단 스킬 난사가 되는게 아쉽네요. sp 떨어질때까지 스킬만 난사하고 있어야 해서 전투가 매우매우 단조로워집니다. 이런 설계에 맞춰서 적의 공격은 또 너무 강해졌구요. 스킬 하나하나에 쿨도 적용되서 너무 난사하지 못하게 하고 거기에 맞춰서 밸런싱 하는게 제 취향엔 더 맞을거 같네요. 페이트 엑스텔라 링크처럼 평타는 의미없고 스킬만 쓰라는 것 같았습니다.
던전 규모. 초반 3개 제일을 넘으면 그 다음부턴 1개 빼곤 부실한 제일만 나오죠.. 던전이 코딱지만한게 아쉽긴 했습니다.
연출. 총공격 연출은 본편은 센스있다한 느낌이면 스크램블은 촌스럽다는 느낌. 4명이 자세 취한다음 뒤에서 폭발하는게 전대물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총격이 거의 레이저 발사나 마찬가지라 눈에는 잘 보이는데 본편과 느낌이 너무 달랏네요. 유스케는 본편에선 연사란 느낌인데 스크램블에선 한발한발 끊어 쏴요.
페르소나 합체. 결과물 합체만 가능하고 가진 페르소나를 직접 합체시키는 선택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UI. 멋있는데.. 연출이 깁니다. 본편은 멋과 편의성을 다 갖춘 느낌이면 스크램블은 멋만 챙긴 느낌.
카메라. 전투 중에 카메라는 좀 불편하네요. 카메라 리셋이나 카메라 적 고정이 있긴 한데. 캐릭터 평타가 전진성이 너무 강해서 그런가?
좋았던 점을 나열해보겠습니다.
브금은 여전히 좋네요. 페르소나에서 나오는 전투 브금은 제가 직접 플레이해온 3때부터 나빴던 적이 없습니다. 오랜만에 구작 브금도 들어서 기분 좋구요 ㅋㅋ 전투 시작할때마다 신났습니다.
조커 의외의 캐릭터로 돌아다니기. 소소한 부분인데 리더 잠깐 바꿔서 돌아다니는것도 마음에 들어요.
총평
적다보니 아쉬움만 한가득이네요 ㅋㅋ 그래도 진짜 재밌게 했습니다. 페르소나 5 로열을 재밌게 즐긴지라 후일담을 봐서 더 좋구요. 팬심이 있는 몸으로서 돈이 아깝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30시간 정말 후딱 지나갔구요. 페르소나 5를 한 사람은 스크램블도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캐릭터들이 다들 귀여워요. 웃으면서 욕하는 하루!!
마지막 이케괴도단보다 대중에게예고장보내는컨셉윽 정말맘에들어 차라리 이컨셉이 본편에등장했으면할정도였죠
하루가 본편에서 제대로 찬밥 취급 받다가 스크램블에서 제곱으로 돌려받는 느낌이죠 캐릭터성 확 살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