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캡콤의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한 게임 대회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기념 글로벌 토너먼트'의 아시아 결선이 진행되었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 대회 사상 역대 최고의 상금을 내걸고 개최된 이번 대회는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AE Ver.2012',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 온라인 에디션',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 HD 리믹스' 네 종목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 싱가폴, 대만, 홍콩에서 선발된 각국의 선수들이 참여해서 치열한 대전을 벌였습니다.
이날 아시아 결선에서는 지난 7월 21일과 22일 서울에서 진행된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뽑힌 네 명의 한국 선수들이 참가해서 총 네 종목 중 세 종목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에볼루션 챔피언십 시리즈 2012'에서 2관왕을 기록한 팀 매드캣츠 소속 이선우 선수는 이번 아시아 결선에서도 '슈퍼 스파 4 AE Ver.2012'와 '스파 X 철권' 종목 모두 우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스파 25주년 기념 글로벌 토너먼트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이선우, 안창완, 이충곤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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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이선우 선수, 안창완 선수,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 이충곤 선수, 이동배 선수. |
루리웹 : 이번 아시아 결선에서 우승-준우승을 차지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선우 선수 : 감사합니다. 이번 아시아 결선에서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따기 위해 왔는데 결과도 좋고 따로 상금도 받아서 매우 기쁩니다.
안창완 선수 : 전 한국에서 진행된 대표전 네 종목을 모두 나갔는데 다 떨어지고 '슈퍼 스파 2 터보 HD 리믹스' 종목만 대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 종목만큼은 우승해야겠다는 각오로 아시아 결선에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쁩니다.
이충곤 선수 :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그랜드 파이널에 올라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슈퍼 스파 4 AE Ver.2012' 종목도 올라갔으면 좋았을텐데 마지막 허들을 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남은 한 종목 최선을 다해서 그랜드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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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X철권' 최종 결승전 이충곤(류/카즈야) VS 이선우(로렌토/류) 경기 영상. |
루리웹 : 다른 대회와는 달리 이번 아시아 결선에서는 싱가포르, 홍콩, 대만 선수들과 대전을 하셨는데.
이선우 선수 : 예전 투혼에 참가했을 때 아시아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를 해봤지만 이렇게 아시아 선수들기리만 시합을 해본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북미나 그 외의 해외 선수들과 시합하던 것과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실력의 차가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안창완 선수 : 대륙 자체를 넘어가면 몰라도 아시아 지역은 큰 관점으로 보았을 때 문화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인지 시합에서 붙었을 때도 크게 다르다는 것을 못 느꼈습니다.
이충곤 선수 :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선수들 중 몇몇 선수는 예전에 맞붙은 적이 있어서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신경도 많이 썼습니다. 대만의 Gamerbee 선수에게 지긴 했지만 어떻게든 4강 안에는 들어서 다행입니다.
루리웹 : 네트워크 대전 모드의 활성화도 한국 선수들 전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선우 선수 :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실력 좋은 선수들하고 대전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특정 아케이드에 가거나 비행기를 타고 그 나라에 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정용 '스파 4'를 필두로 온라인 대전 모드도 충실하고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진 게임들이 나오고 실력 좋은 사람들과 많은 시합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플레이어들의 실력이 올라간 게 느껴집니다.
안창완 선수 : 쾌적한 온라인 대전 경험은 대전 격투 게임 장르 자체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한국 플레이어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데다 스스로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지금과 같은 대전 격투 게임 붐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요인이 큰 것 같고, 결과적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이충곤 선수 : 국내 아케이드 시장 환경으로 인해 연습은 커녕 제대로 게임을 플레이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인데, 쾌적한 온라인 환경으로 인해 일본이나 중국의 유명 선수들과 랙 없이 대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외 유명 선수들과 대전하면서 그들의 좋은 점을 배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정용 대전 격투 게임의 네트워크 모드에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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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2HD' 승자조 1경기 Kawing(사가트) VS 안창완(베가) 경기 영상 |
'스파2HD' 최종 결승전 Jack(혼다) VS 안창완(사가트) 경기 영상 |
루리웹 : 이번 대회에서 애를 먹은 부분이 있다면.
이선우 선수 : 대만에 와서 대회 전날에 모니터와 스틱 등을 테스트해봤는데 모니터에 랙이 있었어요. 다행히 그날 저녁에 랙을 줄이는 방향으로 처리를 해서 처음보단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한창 시합 도중에 바로 앞에서 플래시를 사용해가며 사진을 찍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된 대회였습니다.
안창완 선수 : 저도 모니터 랙 외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그 단 하나의 문제가 너무 심해서 애를 먹었습니다. 국내에서 같은 모니터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걸 보면 대회용 영상 출력이나 케이블 등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나마 시합 당일에는 어느 정도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정도로 랙을 줄여서 다행입니다. 컨디션은 상당히 좋아서 별 문제 없이 시합할 수 있었습니다.
이충곤 선수 : 모니터 랙 문제도 그렇지만 저는 스틱 문제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사용된 공식 스틱이 저와는 상성이 잘 안 맞아서 가끔 미스가 난 게 아쉽습니다. 이런 부분은 미리 제가 점검하고 전용 스틱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제 책임이 큰 문제겠죠.
루리웹 : 이런 대전 격투 게임 대회에 참가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선우 선수 : 쉬운 건 아니겠지만 대회 주최 측에서 한국에도 독자 시드를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창완 선수 : 예. 저도 한국 독자 시드를 좀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충곤 선수 : 현실적으로 조금 어렵긴 해도 한국 게이머들의 레벨도 많이 올라가고 욕심 같아선 한국 독자 시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독자 시드를 받을 만큼 한국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연습을 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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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4AE' 최종 결승전 Gamerbee(아돈) VS 이선우(고우키) 경기 영상 |
루리웹 : 12월 8일 개최될 그랜드 파이널에 대한 각오를 부탁드립니다.
이선우 선수 : '슈퍼 스파 4 AE Ver.2012'와 '스파 X 철권' 두 종목을 모두 나가기 때문에 두 종목 모두 신경 써서 연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파 X 철권'은 DLC 추가 캐릭터가 나온지 얼마 안 되어서 이들 캐릭터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하고, 12월에는 더욱 다양한 캐릭터들과 대결할 수 있을 듯해서 기대도 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 외에도 더욱 다양한 캐릭터로 좀 더 다듬어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2월에 있을 그랜드 파이널에서 꼭 우승 부상인 자동차를 타오도록 하겠습니다.
안창완 선수 :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의 모습으로 싸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25주년 글로벌 토너먼트 뿐만 아니라 '스파 X 철권' 종목도 제대로 준비해서 다른 기회가 또 생긴다면 이번 대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충곤 선수 : 좀 더 연습이 필요한 것을 느꼈습니다. 12월까지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니 그 기간 동안 '스파 X 철권' 한 종목에 집중해서 더욱 많이 연습을 해서 그랜드 파이널에서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 저분 국전 고깃집에서 예전에 일하셨던분~!
여러분 대전격겜 고수가 되는거 어~렵지이 않아요오~!!!!! 처음엔 잠입액션겜 "메탈기어"를 즐기면서 게임중 긴장감에 익숙해지고 그런 다음 군대에 입대해 정신력을 기른후에 아케이드에서 고수들과의 겜을 즐기고 국내를 넘어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대전격겜의 초고수와 경험을 쌓으면 여러분도 EVO 2관왕이 될수 있어~ 요오~~ 답글 달기
재배맨성님 ㅠ
누가 한 명 빠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파의 신 풍림꼬마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