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장운철
출판사 - 파람북
쪽수 - 268쪽
가격 - 18,000원 (정가)
사이비 종교 전문 탐사 기자의 국내 최초 잠입 취재기
사이비 교주의 행태를 쉽고 평이하게, 이야기식으로 풀어내면서도, 전문 기자다운 치밀한 분석을 곁들였다. 아울러 사이비 종교의 트렌드 변화, 늘 성공하는 사이비 종교인의 비결, 사이비 교주에게 걸리지 않는 법, 그리고 사이비 종교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들을 말한다.
경쟁, 질병, 인간관계로 고달픈 현대인들
신으로 위장한 사이비 교주들이 당신의 약점을 노린다!
신의 탈을 쓴 상습 ㄱㄱ범. 사이비 치료사. 신도들의 영생을 보장한다는 사기꾼. 자칭 재림예수. 특정 연월일 자정에 세계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자. 착시 현상을 기적으로 포장하는 마술사 교주…. 때로는 경악할 정도로 사악하며, 때로는 희한할 정도로 황당한, 대한민국의 교주들이 총출동했다.
〈나는 신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PD수첩〉 등 국내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사이비 종교 취재 전 자문을 구하던, 30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사이비 전문 취재기자 장운철. 〈나는 신이다〉 이재록 편에는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펴낸 『나는 교주다』는 말 그대로 교주들의 행태에 대한 고발이다. 통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사이비 교주들은 드러난 것만 8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사이비 종교의 특성이 자기 은폐이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 주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교주의 마각은 우리와 우리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나 뻗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교회로 위장하고, 영입 신도들을 단계적으로 세뇌해서 교주를 신으로 믿게 만드는 수법은 1부 두 번째 꼭지, 「악의 소굴에서 빠져나오는 기술」에서 생생하게 묘사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잠입 취재기로, 기자의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언뜻 사이비 종교의 타락상을 날것으로 폭로하는, 흥미 본위의 출판물이 연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교주, 단체의 실명을 되도록 밝히지 않는다. 교주들의 ‘행태’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는 교주들이 어떤 수법을 쓰고, 어떤 사람들을 노리고, 어떤 특징을 지니는가를 낱낱이 파헤친다. 그럼으로써 독자 자신이, 그 가족이, 그리고 우리 이웃들이 사이비 교주에 현혹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려는 의지를 보인다.
책의 1~3부에서는 이런 교주들의 행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 교주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사기꾼 또는 정신이상자’. 이것으로 교주들의 목적은 설명된다. 그에 근거한 교주들의 행각은 무척 사악한 것부터 때로는 실소가 나올 정도로 우스운 것들까지 무척 다양하다, 공통점이라면, 신도들을 홀리는 교주들의 발언, 행동, 영업 수단들이 냉정하게 봤을 때 무척 허술하다는 것이다. 때로는 황당할 정도다.
교주들은 누구인가?
성공하는 교주들의 영업 비밀은 무엇인가?
그들의 유혹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할까?
사이비 종교 전문 취재기자가 그 비밀을 밝힌다
4부에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한국인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지적 역량을 갖춘 국민이다. 즉 바보라서 속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저자는 한국에서 사이비 교주들이 번성하는 단 하나의 근본적 원인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결핍이다.
불안,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교주의 모호하면서도 확신에 찬 어투는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는 복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병에 걸린 사람들이나 그 가족은 이런 블러핑에 넘어가기 쉽다. 4부 중 「교주 되는 법」 꼭지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을 섞어, 이런 교주의 세뇌 전략의 요점을 꼬집는다. 캐릭터 구축하기. 캐릭터에 자기 확신 갖기. 누구 하나 걸릴 때까지 무차별적으로 홍보하기. 한 입으로 두 말을 지속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런 전략을 구사하여 정말 맹신도 하나만 걸리면 그때부터는 ‘땅 짚고 헤엄치기’, 탄탄대로다. 이렇게 ‘하나만 걸려라’라는 식의 전술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그중에서도 선량한 사회 구성원들을 주로 공략하기에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방어하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일차적으로는 주변의 사랑이고, 더 크게 보면 사회 공동체의 관심이다.
목회 활동을 하는 이로서 저자는 신앙인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신앙생활을 ‘잘’해야 사이비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신비(mystery)와 신비주의(mysticism)를 구분하고, 전자를 추구하되 후자에 경도되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무겁게 다가온다.
흥미와 가독성, 공익적 관점과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을 두루 공유하는 귀한 책이다.
- 동료 기자들이 보낸 추천의 글 003
들어가는 말 009
1. 교주로부터 탈출하기
교주님은 ㄱㄱ범 019
악의 소굴에서 빠져나오는 기술 029
이봉창의 심정으로 마이크를 들다 049
작전명 두루치기 058
위기의 취재기자 066
하지만 교주님은 돌아가셨어요 077
교주님은 ㄱㄱ범 2 084
2. 위기의 교주들
백마교주는 말이 없다 095
성령의 글자를 쓴다는 교주 102
죽은 피 108
심장이 떨리는 취잿거리 120
이왕 주실 거면 비싼 걸로 주세요 129
교주 어벤저스 138
3. 가짜 예언자들을 찾아서
교주님 레이저빔 쏘신다 155
예언의 가격 160
종말의 날을 증언하다 169
교주님은 믿음이 부족한가 봐요 181
외국에서 온 교주님 187
뻔뻔해야 살아남는다 200
4. 오직 사랑이라는 결론을 위하여
방황하는 아내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 213
교주 되는 법 222
사기꾼 또는 정신 이상자 232
끝나지 않은 상처들 236
나는 어떻게 교주들을 추적하게 되었는가 242
요즘 교주, 과거 교주 251
신앙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258
나가는 말 265
추 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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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의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좋은 길잡이”
저자가 담담하게, 그리고 재미있고 쉽게 글을 전개하고 있지만, 사실 사이비 단체는 정말 무섭고 두려운 곳입니다. 그들의 유혹의 손길에서 제외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
“건강한 시민으로서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나는 교주다』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납니다. 사실 취재현장에서는 그다지 즐거운 상황이 아닌 적이 많았습니다. 물리적 폭력을 당할 수도 있었고 문을 걸어 잠그겠다고 위협하는 상대도 있어서, 저자와 현장에 함께 있던 겁 많던 신출내기 기자는 그 자리에서 머리가 하얘지고 공포스러웠던 적도 있습니다. -
“다른 책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교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가 언급하듯 이 책의 내용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수많은 교주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교주들의 전략과 전술이 어떠한지를 알리려 합니다. 물론 이 책에는 그만의 의견과 판단, 그리고 경고와 조언도 첨가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30년 동안 사이비·이단 전문 언론에서 근무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이비·이단으로부터 이웃을 보호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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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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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별명 사이비 종교 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