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좋아, 마누엘 칼라베라는 살아있는 자들의 땅에서 사람을 데려와야 하는게 일...
죽은 사람이지.
그렇지
그리고 그들을 여기로 데려와서 각자에게 알맞은 최고의 여행 패키지를 판매하는 거지.
만약 충분한 할당량의 프리미엄 패키지를 팔면 우리 영업사원께서는 망자의 땅을 떠날 수 있게 되는 거고.
그게 안되면, 너랑 나는 여기에서...
같은 대화만 하고 있겠지..
...영원토록 말야.
-좋아. 그럼 맨땅에 부딪히러 가봐야겠다.
그래라, 맨땅에 헤딩하진 마시고.
거기 계십니까!
뭐! 누구..
어? 하하, 죄송합니다! 예상 못했어요...
보통 영업 사원들이 이 누추한 곳까진 오질 않거든요...
-당신 운전사입니까?
하!
아뇨아뇨
난 운전 안해요. 그냥 고치기만 하죠.
-전 매니 칼라베라라고 합니다.
전 글로티스에요.
방문자들이 많지는 않은데.. 그렇지! 칼라베라씨에게 줄 메시지가 있어요...
어...
당신 운전사가 그러는데요...
그러니까 도미노씨가 운전수에게 말했기를,
오늘 쉬라고 그랬데요.
도미노가 제 운전수를 집에 보냈다고요?
예, 괜찮은거죠?
-새 운전수가 필요하겠는데요.
아!
음.. 그건 저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잘 구해보세요.
-운전수를 대신 해 줄 생각 없습니까?
제가요?
음, 아뇨.. 죄송합니다.
원칙적인 문제라서요.
-이봐요, 글로티스씨. 제 운전수가 되어주세요.
안됩니다. 저.. 저는...
엄청 크거든요.
-당신 그렇게 크지 않아요. 차가 이상하게 작은거지.
맞아! 저 조그만 차들이!
듣고보니 좋은 생각이 나는군요!
당신의 차를 조금 개조하면 몰고 갈 수 있어요. 이해하셨나요?
근데 그럴러면 위층에서 허가를 받아야 해요. 허가없이 개조하면
전 해고당할 거에요.
허가라고요?
진짜로요!
사장님이 직접 사인하지 않으면 담배보다 큰건 용접기로 건드리지도 못하니까.
저기요, 그건 제 전문입니다. 사람들한테 사인받아 오는거요.
금방 다녀오죠.
맞아, 너무 작은거야! 나는 크지 않다고!
여기있는 것들이 전부 작은거야!
아무래도 이건 사장님의 자동 응답기 조작기계 같은걸...
약간만 손 보면 될거야..
"나 오늘 아무것도 딴짓하라고 한 적 없거든?"->"아 제발, 에바! 그냥 대신 사인좀 해주면 안돼? 나 바빠!"
-에바, 나 이거 정말 급하게 허가가 필요한 일인데 사인해줘
한번 물어볼게.
코팔 씨. 칼라베라 씨가 여기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게 있..
"아 제발, 에바! 그냥 대신 사인좀 해주면 안돼? 나 바빠!"
네가 이해해줘, 오늘은 십자말풀이 난이도가 좀 어렵나보네.
놀라운데, 에바.
네가 이런 권력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뭐, 누구나 비밀 하나쯤은 있으니까.
어영차~
이것 좀 보세요, 괜찮아 보이죠? 헤헤.
매니:예. 뭐, 검은색이 날씬해 보인다고 합디다.
내가 운전을 한다! 신난다!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ㅎㅎ
부아ㅇㅇ~~
참나.
직접 걸어가는 게 더 빠르겠다!
으.. 대량 중독 사건에 늦겠어!
도미노잖아!
휴, 다행히 일거리는 아직 남아있네.
목욕가운 끝내주는구만.
..하지만 마음에 드시는 여행 패키지가 있으시면 저희 회사에서 권해드리는..
됐어. 그냥 좀 쉴만한 적당히 저렴한 거나 잡아줘. 그거면 돼.
예-예-
매니, 이 차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는데요, 원하시면..
맘대로 하세요.
얏호! 앞부분을 뜯고, 뒤를 키우고, 후드에다 머플러도 달아야지!
부아앙ㅇㅇㅇㅇ$#@^#%$&#~~~~~
이 안이면 오래 쉬실 수 있습니다. 마르티네즈 씨.
안전하게 가실 수 있도록 이 두 화학약품을 섞은 폼을 채워드릴 겁니다. 이렇게요.
어?!! 저기, 패키지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은데 말이야!
안됐군요, 부르노씨. 이거보다 더 나은 패키지는 고객님 수준에는 불가능 합니다.
그래도 머그컵이라도 넣어드리죠!(오늘이 당신이 죽은 첫번째 날이다)
아냐! 잠깐! 다리 좀 움직일 만한 거 찾아주면 안되나?
그러고 싶습니다만, 브루노...
제 상사가 아주 꼰대라서요.
너 같은 띨띨이가 내 부하로 있으니 내가 꼰대가 되지 안 되겠냐?
매니, 너 요트 클럽에서 뛰어봤자 영업 되는거 없었지?
지금은 영업하고 있잖아요?!
그런 거 말고 프리미엄 패키지!
도미노 녀석이 가지고 오는 것처럼 말야!
당신이 보내주는 쓰레기같은 고객들로 어떻게 프리미엄 패키지를 팝니까?
뭐라고!
이젠 고객 탓으로 돌리냐? 됐어!
다음 영업 실적 보고까지 프리미엄 하나 안 팔아오면, 넌 모가지야!
길바닥에서 아무 직업도 없이, 네 녀석의 할당량을 채울 방법도 없이! 그 양복에 스마일만 달아놓고 영원히 시간이나 때우라고!
누구보고 쓰레기라고? 왜, 내가..
읍어어어읍ㅇ@#$%!^&*#!%&@$^*!
이대로는 뭘 해도 안 되겠어. 그냥 기다려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직접 쟁취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