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제 이야기 하나 풀어보려 수줍게 글 올립니다.
국딩 시절 게임앤워치 흑백 액정게임기로 시작한 게임인생이 어느덧 마흔중반을 스치듯 지나가네요.
나이가 드니 게임 고르는 조건도 많이 까다로워 지더군요. 이래저래 마음에 차는 게임도 없고, 옛날에 못하던 게임들만 모으게 됐었지요.
사람들 모여하는 MMO RPG는 잠깐 발만 담그다 나오고 스팀에는 잔뜩 모아둔 게임들에 불감증만 늘어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마음을 흔드는 게임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바로 많은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어오는 젤다 야숨이었습니다.
때는 2017년 3월, 십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접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동생부부가 사는 호주 시드니로 한달정도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내심 작은 사업을 시작하려 마음먹고 있던 터라 시장 조사를 핑계로 일 준비만 전념하겠다..며 게임기는 모두 한국에 두고 갔지요.
그런데 그때 전세계에 발매된 스위치(!)가 호주에서도 큰 화재였습니다. 각종 쇼핑몰, 인터넷을 비롯해 시내 다운타운에도 광고가 엄청 났었지요.
결국 운명처럼 코스트코에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팔던 스위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갈등 또 갈등.. 결국은 사고 말았습니다. 하하
막상 게임기는 샀는데 할만한 게임들이 별로 없었어요. 한글판 게임은 당연히 없었고 별거아닌 게임들도 굉장히 비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호평 일색이었던 야숨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도 워낙 인기가 있었던 게임이라 당연히 코스트코 같은 곳엔 없었습니다.
호주는 EB games라는 온오프라인 샵이 유명한데 특이하게도 온라인으로 사고자 하는 게임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샵을 계속 눈팅하던 중, 시드니에서 3-4시간 떨어진 Lithgo라는 시골 EB게임샵 지점에 재고가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바로 전화로 다음날 직접 구매하기로 예약을 하고 두근거리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막상 다음날 그곳까지 찾아갈 일이 막막했습니다. 바로 갈수 있는 교통편이 없다보니 저같은 길치에겐 그야말로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열차와 버스를 몇번 갈아타는 거긴 했습니다 하하)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었어요.(나중에 그때 찍은 사진들과 설명을 올려 볼수도..)
다행히 구글맵이 있어 정말 오랜시간 걸려 게임샵에 도착할 수 있었고 기쁜마음으로 게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던 썬글라스를 쓰고있던 게임샵 주인이 아직 생각나네요.
그때부터 시작된 야숨의 플레이.. 아직까지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글판이 나오지않아 영어로, 하나 둘 퀘스트를 깨면서 아이템 모으고 전투에 전투를 통해 무기들 쌓아놓고 코록까지.. 될수 있는대로 공략을 보지않고 할수 있는 만큼 진행해 온 지금, EX퀘스트들과(DLC) 몇몇 서브퀘가 남아있네요. 요즘도 지하철만 타면 지도에 가지않은 곳들을 탐험하는 느낌으로 돌아다닙니다.
아직도 야숨을 즐겁게 플레이하는 많은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쁘네요!
야숨2도 기대하며.. 제가 그동안 플레이하며 돌아다닌 지도 스크린샷을 올리면서 끝을 맺겠습니다.
알차고 옴팡지게 돌아다니셨내요
우와 야숨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야숨 왕눈 나오면 같이 또 달리셔야죠!
와 저보다 2.5배는 꼼꼼히 돌아다니셨네요.. 하는내내 감탄했던게임 오랜만에 켜봐야겠슴다
한참 하다 엔딩보고 박아놨는데 야숨2나오기전에 한번 더 해볼까하고 가슴뛰게 해주시네요.
이제 그만 모험 다니시고 젤다좀 구해주시는게??
알차고 옴팡지게 돌아다니셨내요
코록 가면을 얼마전에 알게되서.. 더 돌아다녀볼 예정입니다. 어제도 코록을 두개나 더 찾았어요.. ㅎㅎ;
우와 야숨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야숨 왕눈 나오면 같이 또 달리셔야죠!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랜시간 꾸준히 해온게임은 처음이다보니 애정이 많이 갑니다. 야숨2도 함께 달려보시죠!!!
와 저보다 2.5배는 꼼꼼히 돌아다니셨네요.. 하는내내 감탄했던게임 오랜만에 켜봐야겠슴다
감사합니다. 감동을 나눌수 있어 기쁩니다!
한참 하다 엔딩보고 박아놨는데 야숨2나오기전에 한번 더 해볼까하고 가슴뛰게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모험의 두근거림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네요~!
이제 그만 모험 다니시고 젤다좀 구해주시는게??
걔는 구해줘도 매번 다시 잡혀버려서.. ㅎㅎㅎ;
오래되서 가물가물한데 저렇게 돌아다닌 루트를 지도에 표시가 가능했었나요? 진즉 알았으면 저도 저렇게 표시좀 해놓을걸..;;
일부러 하지 않아도 지도열고 X버튼 누르면 표시가 되더라구요~ 일정시간이 지나면 기록이 지워진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300시간 전의 발자취가 지워져서 듬성듬성해졌어요
그 전 시간 기록은 마음속에 남겨두시는걸로.. ㅎㅎ
저도 한창 할때 맵에 있는 모든 요소에 마킹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진행하려 했는데 맵마크 숫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카메라 용량도 한계가 있고 약간씩 아쉬운 부분들도 없지않지만.. 2에서는 해소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