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게임은 하늘의 궤적 First Chapter다.
루리웹에서는 나름 유명한 궤적 시리즈의 첫장이다.
* 고전 게임답게 그래픽이 매우 구수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따스한 느낌도 들고.
* 전투는 트레이너를 써서 스킵했다.
너무 고전 게임이기도 하고, 전투까지 했다가는 깨는 데만 몇 개월 걸릴 거 같아서 넘겼다.
애초에 성장을 억제하는 식으로 밸런스를 맞춰가지고 노가다로 못 밀게 해놨드라.
그래서 매 전투가 아슬아슬하고 피로도가 높은 편.
* 사실상 비주얼 노벨 하듯이 했는데.
그래도 꽤 좋은 경험이었다.
* 너무 옛날 감성이라 낯간지럽지만...
그래도 따스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충만하다.
스케일은 작지만 나름 활극적인 면모도 있었고.
약간 고전 애니 보는 느낌이다.
* 특히 연극 파트는 전투 하나 없이 쭉 이야기만 나오는데도 재밌었다.
낯간지러움을 오히려 즐기게 되더라.
가끔은 또 이런 옛날 감성이 좋을 때도 있는 거겠지.
특히 음악은 아련하니 향수를 자극해서 좋았다.
* 솔직히 게임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너무 오래된 게임이고, 한글 패치 적용 방법도 복잡하고, 시스템은 구식인데, 또 게임 분량은 커서 여러모로 부담이 된다.
더구나 리메이크 소식까지 뜬지라 이제 와서 굳이 할 필요는 없겠지.
* 하지만 섬의 궤적이라는 전환점을 돌기 전의,
팔콤의 순수했던 감수성은 또 다른 맛이 있기에 고전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리메이크 되더라도 이 때의 감수성이 유지되라는 보장도 없으니까.
정 뭣 하면 나처럼 트레이너 써서 전투를 스킵하는 방법도 있고.
* 그나저나 2004년부터 시작한 이야기를 아직까지도 이어서 하고 있다니.
미쳤다고 해야 할지,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참.
KAI 일러스트 + 음성패치 해야 할만합니다.
저도 알아봤는데 한패 먹이는데 이미 애를 먹어서 걍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