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인간을 폭력적으로 만든다 어쩌구 하는 소리들이 맞냐 틀리냐는 차치하고서라도
적어도 기어즈는 플레이어 내면의 폭력성을 수면으로 끌어올리는 뭔가는 있는 듯.
하긴 기어즈 2,3으로 시리즈가 넘어가면서는 아예 특수처형이란 이름의 티배깅을 공식 지원했지요...
파운딩 한 채로 로커스트를 줘패고, 팔을 뽑아 후려치고 있으면 머리에 왠지 아드레날린이 핑 도는 것 같은 게
"너의 내면에 잠재한 폭력성을 일깨워라! 흐하하하!"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의 게임이랄까.
9년 전 기어즈 1편 멀티를 함께 달리던 친구들이 모조리 다시 모여서 그때의 그 쫄깃한 맛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전 1편부터 월바운싱이 영 손에 맞질 않아서, 화려한 A버튼 캔슬 이동 샷건 무쌍 같은 건 못하겠더군요.-_-;
배경음악은 둠1 에피소드1에 맨첫판 음악이군요...
중간에 머리가 없다는 대사는 실제 게임 내에서 나온다죠. 전 개인적으로 전기톱 처형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걸 빼지 않고 그대로 출시한 건 제작진의 신의 한 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