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스포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이블위딘 (evil within)
이블위딘에 대한 게임적인 부분에 관한평들은 여러 많은 분들이 해주셨기에
최대한 간략하게 소감을 써보자면
TPS의 재미를 어디까지 느낄수 있는가, 그리고 극도의 긴장과 쫄깃함을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적들과 트랩들, 보스들, 그리고 TPS의 꽃이라고 할수있는 다채로운 무기와
무기의 전략적 사용과 무기를 선택하여 업그레이드하고 나중에 다회차의 재미까지 보장한
TPS의 재미를 극도로 느끼게 만들어진 게임이랄까?
마치 TPS란 장르를 바로보고 뒤집어보고 옆으로 세워보고 회전시켜보고
온갖 재미를 집약하여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이블위딘을 통해 TPS장르를 유감없이 너무나도 재미있게 잘 즐겼다.
여기까지가 게임 시스템이나 게임 재미에 대한 소감이고
이제부터는 내맘대로 이블위딘에 대한 감상을 쓰고자 한다.
이블위딘은 참 알수 없는 게임이다.
알수 없는 공간에서 알수없는 크리처와 싸워나간다, 그것도 이유를 모른채...
게임의 공간도 기괴하기 그지없다.
중세에 있을법한 옛저택부터 석상이 존재하는 옛동굴속이라든지
피로 얼룩져진 기괴한 방과 무너져버린 알수 없는 도시세계등등...
"뇌"를 강조한 디자인또한 의문을 자극한다.
사실 이블위딘이 뇌를 강조한 부분은 패키지 뒷면에서도 나와있고
세이브를 할때도 뇌아이콘이 움직인다.
게임아트에는 대놓고 뇌를 강조한 아트를 보여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우리의 정신은 과연 사람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령 예를 들면 근육질의 건장한 체격의 20대 남성과
유약한 10대 소년의 정신력은 과연 육체에 비례할까?
단도진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정신력은 그사람의 육체나 나이에 관계없이
무궁무진하게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하고 육체가 아프면 정신도 아프다는 말에도 동의하지만
그와 별개로 정신이란것은 육체와는 달리 보이지 않는 무한한 세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흔히 연쇄살인범같은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신문에게 자주 붙여주는 문구가 있다
"괴물이 되었다" 라는 말...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육체적으로 괴기스러울 정도로 강해져서 괴물이 되었다는게 아님을 알것이다.
이것은 정신에 대한 부분이다.
육체가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듯
정신또한 마찬가지다.
분노라든지 슬픔이라든지 저주나 원망스러움 환희, 기쁨등등 우리 정신은
살아가며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그러한 영향이 부정적인 것이라면 어떨까?
그것도 매일같이 그런 영향을 받는다면?
그리고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제는 바닥이 보이지도 않을 그런 절망의 구렁텅이라면?
그 사람의 정신, 혹은 마음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다시 이블위딘으로 돌아가보자.
이 알수도 없는 세계에서 주인공은 알수없는 크리처들과 왜 사투를 벌이는가?
미카미 신지, 혹은 시나리오 작가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발상의 게임을 만들었는가?
생각해보자면 뇌와 정신세계를 공유한다는 실험을 생각해봤을때
게임내에 등장하는 크리처들은 저마다 각자에게 존재하는 부정, 혹은 증오나 절망의 덩어리들이 아니었을까?
사람에게는 누구나 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사람에게 표출하거나 전이시키기도 한다.
내 마음이 다른사람 마음에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마음혹은 정신이 주는 상처는 육체가 주는 상처처럼 투박하지는 않지만
깊고 예리하고 잔혹하며 그상처는 쉽게 치유가 되지 않는다.
사실 미카미 신지들의 전작들을 보면 시나리오나 배경, 혹은 설정등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들이었다.
바이오하자드1부터 서양식 영화같은 분위기였고 말이다.
근데 왜???
이블위딘에서는 ????
도무지 알수 없는 배경과 잔인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을같은 크리처들을
만들어냈고, 난해하기 어려운 스토리를 만들어냈는가?
사실 정신적인 측면이 어떻게보면 가장 힘들다.
우리가 직장생활에서도 마음이 안맞는 직장상사 한명이 존재한다면 그렇게 힘든게 직장생활 아닌가?
학교를 다니는데 나를 괴롭히는 친구가 있다면?
그런 친구나 직장상사 하나때문에 학교나 직장이 지옥으로 변할 수도 있게 된다
마치 이블위딘에서 이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듯한 괴기스러운 배경처럼 말이다
특이한 점은 이블위딘은 세이브할때 거울을 통해 자신의 숙소라 할수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게 된다.
왜 하필 거울일까?
거울이 등장할때 쯤이면 드뷔시의 달빛이라는 곡이 나오게 된다.
이것은 무얼 의미하는가?
거울은 내자신을 비추기도 하지만 또다른 의미는 거울속에 또다른 세상이 존재하고 있고
그러한 의미는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익숙한 의미다.
추측컨데 거울로 인해 나의 휴식처로 이동한다는것은
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는것이 결국 내 자신의 마음의 평온을 얻는 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사실 마음과 정신에 관해서 타티아니 간호사는 중요한 말을 하는데
"기억은 타인에 의해 왜곡되기 쉬운것이니 기억을 소중히 여기세요" 라는 말을 한다.
실제로 부정적인 사람이 부모라면 자식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똑같은 행동을 경험해도 부정적인 사람은 상황을 더욱 안좋게 기억하게 된다.
결국 부정적인 마음을 부모에게 물려받았으니 부모로부터 내 기억을 왜곡하게 되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면에서 볼때 타티아니가 한말은 정신과 정신이 서로 영향을 주고 상처를 주고
기억을 변화시키는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신적인 부분은 해답이란것이 없다.
그냥 보기만해도 싫은 사람도 있으며,
상처를 안주고 살아가자니 내가 상처를 받고
내가 상처를 주면 상처 받는 사람이 생긴다
이를 어쩌란 말인가?
기술 업그레이드 할때 나오는 장면인데
뇌에 기계적 장치를 삽입한다.
이것은 앞서 말한 다른사람들의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생각에 맞서
내 정신을 강화하는 단련하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그렇게보면 주인공이 벌이는 가장 잔혹한 사투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잔혹하지 않은 사투가 되어버린다.
분노로 똘똘뭉쳐 그 분노를 타인게 표출하려고자 하는 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생존을 건 사투...
정신적인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무섭다.
분노에 한에 맺히고 쌓여도 그것을 표출하기전까진 알수가 없다.
앞서말했듯이 내 주위에도 이미 정신적으로 "괴물"이 되어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것이다.
반대로 내가 상처받지 않기위해 남을 공격하며 살아간다면
오히려 내가 그 괴물이 되어있지 않을까?
정답이 없는 정신이란 세계에서 내가 과연 앞으로 어떻게 해어나갈것인가?
겉으로보기엔 잔인하기만 한 알수 없는 의문의 게임이지만
내게는 스스로 생각할 여지도 많이 남겨주었다.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는 게임이다... 이블위딘...
P.S: 마지막으로 주인공 세바스찬 형사와 죠셉의 쩡을 뿌려봅니다
간신히 엔딩 본 게임인데 정말 손에 꼽을 만큼 어려운 게임이더군요.ㅋ 달리기 자체가 체력으로 측정된다는 자체가 극악. 전투 자체가 재밌지만, 분위기가 삼엄하고 공포스러워서 너무 플레이 하기가 너무 힘들었네요.
좋은 리뷰 잘봤어영!!
요즘 잠깐씩 이블위딘을 하고있는데..소감 잘봤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글솜씨가 좀 있으시네요. 좀 난해한 작품이랄까요 사일런트힐은 성공적이었지만 이 작품은 높게 쳐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대부분 리뷰는 게임플레이나 그래픽등을 주로 언급하는데 이번 리뷰는 스토리에 집중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도 이블위딘의 스토리가 여러므로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만 말씀하셨던 트라우마와 같은 나쁜 정신과의 싸움이라는 소재를 제대로 잘 살리지 못한 전개 때문에 그리 인상깊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리뷰 잘봤어영!!
요즘 잠깐씩 이블위딘을 하고있는데..소감 잘봤습니다.!~~
간신히 엔딩 본 게임인데 정말 손에 꼽을 만큼 어려운 게임이더군요.ㅋ 달리기 자체가 체력으로 측정된다는 자체가 극악. 전투 자체가 재밌지만, 분위기가 삼엄하고 공포스러워서 너무 플레이 하기가 너무 힘들었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대부분 리뷰는 게임플레이나 그래픽등을 주로 언급하는데 이번 리뷰는 스토리에 집중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도 이블위딘의 스토리가 여러므로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만 말씀하셨던 트라우마와 같은 나쁜 정신과의 싸움이라는 소재를 제대로 잘 살리지 못한 전개 때문에 그리 인상깊지는 않았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글솜씨가 좀 있으시네요. 좀 난해한 작품이랄까요 사일런트힐은 성공적이었지만 이 작품은 높게 쳐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전 3D멀미라 이런 게임 도저히 플레이할 엄두가 안나지만 이런 게임을 좋아하기에 유튜브로 BJ들 플레이한 영상만 봤는데... 한글판으로 모든 쪽지들 다 읽어가면서 봤지만 내가 머리가 나쁜건지 도저히 뭔 소린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ㅠㅠ 첨부터 다시 봐야하나..
게임하다보면 정신이 몽롱해지더라구요 근데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소감쓴 본인입니다 아이디 바뀌었습니다, 혹시 소감이나 기타 의견 원하시는분들은 이 아이디로 연락주세요~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이블위딘 명작 중 명작이죠. 공포게임의 맛을 잘 살린 명작이죠. 예전 PS1 사일런트힐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물론 사일런트힐1도 정말 명작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