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클래스 판타지와 용병, '디아블로 IV' 확장팩 인터뷰
‘디아블로 4’ 의 확장팩, ‘증오의 그릇’ 스토리 트레일러 공개와 맞물려 주요 개발진을 현장에서 만나 짧은 인터뷰를 가질 수 있었다. ‘디아블로 4’ 의 대표 개발자 로드 퍼거슨 총괄, 브렌트 깁슨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와 함께 확장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록 다음 발표를 위해 디테일은 아껴두었지만, 새로 공개된 소식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로드 퍼거슨(좌), 브렌트 깁슨(우)
A. 우선 용병 시스템의 기본 아이디어는 반드시 더 많은 사람들과 파티를 하지 않고 게임을 하고 싶은 플레이어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들이 그런 개인의 플레이 성향을 유지하면서 게임 경험을 모두 누리기 위한 해결책이었죠. 용병은 멀티플레이를 여러모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용병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성장시키며 같이 강해지죠. 각각의 용병은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 내 빌드를 보완하고 함께 조화를 이룹니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겁니다.
우리는 모든 파티 크기와 여러분이 플레이하고 싶은 방식을 모두 고려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디아블로 4’ 는 지금까지 여러 멀티플레이어 게임 중에서 가장 다면적인 플레이어들의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드 콘텐츠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 모두 말씀드리기를 어렵지만, 앞으로 SNS를 포함함 여러 경로로 공개하는 정보들 속에 포함되어있을 겁니다.
● 용병 시스템이 확장팩을 기점으로 추가된다. 본편이 아닌 확장팩에서 추가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A. 아시다시피, 게임을 만들기 전에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오가죠. 때로는 모든 아이디어가 재미있고 흥미롭더라도 당장 보다는 다른 것들이 구축된 이후에 적합한 아이디어도 있습니다. 그리고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좋은 점은 계속해서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각각의 피처가 추가되고 출시되기 가장 좋은 기회를 결정하는 겁니다. 디아블로 4 는 여러가지 피처를 담고 있으며 플레이어가 새로운 여러 요소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익숙해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나서 확장팩에 와서 새롭게 추가되는 것들을 더해가며 플레이를 더 다채롭게 쌓아가는 것이죠. 그렇게 확장팩에 더해지는 큰 새로운 스텝이 바로 용병 시스템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앞줄에 있는 키 작은 악마 같은 의문의 용병
A. 이건 아껴두려던 이야기인데 말이죠(웃음). 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릴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겁니다. 빠른 시일 내에 확장팩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전해드리고자 하고, 그때 이야기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당장은 노 코멘트라고 말씀드려야 겠군요.
A. 이 부분은 7월 18일 예정된 딥다이브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혼령사의 파워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정확히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그때까진 구체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미리 조금 말씀드리자면 혼령사를 제작할 때 저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존의 다섯가지 오리지널 클래스와 그 클래스 판타지를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혼령사는 이들 다섯직업과 분명히 구분되는 클래스 판타지를 가졌습니다. 새로운 부분이 많고, 확장팩의 주 무대가 되는 정글에 아주 잘 들어맞는 클래스입니다. 우리가 새롭게 향할 장소에 걸맞는 클래스 판타지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직업과 차별화된 플레이 스타일과 파워 판타지를 추구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들어졌고, 다음달에 정보를 공유할 때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을 겁니다.
● 새로운 무대가 될 나한투는 어떤 곳인가. 넓이는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하다.
A. 나한투는 새로운 곳이지만 매우 오래된 곳이기도 합니다. 동부 대륙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인 이 나한투는 디아블로 2 이전 시점에 메피스토의 소울스톤이 본래 보관되어 있던 곳입니다. 그만큼 이 지역은 디아블로 2 이전 시점의 이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가지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팬이라면 추억을 되새김질 할 수 있는 곳이죠.
오랜 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곳이지만 동시에 이전의 다크 고딕한 지역과는 구별됩니다. 오리지널 게임의 느낌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색상 팔레트에 새로운 색을 추가한 그런 느낌이죠. 새로운 장소에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그런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클래스와 함께 말이죠.
나한투의 크기는, 일단 나한투 또한 하나의 지역이므로 디아블로 4 의 다른 지역들, 케지스탄, 스코스글렌 같은 지역과 비슷한 크기로 가늠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게임의 크기, 플레이 타임은 현재 우리도 계속 만들어가면서 확정해가는 중입니다.
A. 다음 챕터는 분명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둡고, 소름끼치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모두 우리가 어렸을 때 어떤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그게 얼마나 개인에게 벅찬 일인지,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네이렐은 소울스톤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강력한 악의 세력과 정신적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책임을 느끼는 사람이 어떤 일을 겪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디아블로’ 이기에 매우 어둡고 소름끼치죠. 한편으로는 우리가 놀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네이렐의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우리가 플레이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흥분됩니다.
A. 이 게임의 RPG 적인 측면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제 캐릭터를 설정하듯 애완동물을 설정하는 겁니다. 기능적으로는 대단한 피처는 아닙니다만, 플레이어의 또다른 플레이 판타지를 만족시켜주는 수단으로서 펫은 많이 쓰여왔고 또 효과적입니다. 물론 지금보다 약간의 추가기능을 더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펫과 날개는 디아블로 3 에서도 인기있는 아이템이었죠. 디아블로 4가 출시된지 1년이 지났고, 플레이어들이 전작에서 좋아했던, 아주 원하는 기능을 추가해주는 차원에서 이런 기능들을 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이 가능할 수도 있는 수단을 이제 추가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 확장팩은 캐릭터 생성 후 바로 플레이할 수 있나? 아니면 특정한 진입 조건이 있을까?
A. 레벨 1 부터 바로 확장팩으로 뛰어들 수 있습니다. 레벨 1 짜리 혼령사로 시작해도 좋고, 캠페인을 플레이하던 54 레벨 바바리안을 다시 꺼내와도 좋고, 육성이 끝난 100레벨 캐릭터가 와도 좋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확장팩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무엇으로도 이 확장팩을 즐길 수 있을겁니다.
로드 퍼거슨 : 한국에 방문했을 때 팬들을 만나며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투어도 하고 포스터에 싸인도 하고. 계속 한국에 디아블로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 좋다.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 높은 게이밍 덕분에 디아블로에서 더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4를 진심으로 재미있게 즐기시고 있길 바란다. 다들 확장팩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브렌트 깁슨 : 전세계에서 오는 반응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로드 퍼거슨의 말처럼 한국에서 전해져오는 열정은 대단하죠.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고, 여러분이 항상 이 여정을 함께해주어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한해가 가득 찬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