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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워즈'가 다시 돌아왔다. 2014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에 의해 PS VITA로 국내에도 정식 발매되었던 탈환 멀티플레이 액션 게임이 PS5, PS4, 닌텐도 스위치, PC(스팀)로 리마스터 되어 발매된 것.
※ 본고의 사진은 모두 PS4 버전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리마스터라고 하면 비주얼의 개선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본작 역시 고해상도 텍스처를 지원, PS5와 PC 버전은 4K 해상도에 대응하며, 초당 60 프레임(스위치는 초당 30 프레임)으로 구동되는 것은 물론 유저 인터페이스가 이에 맞게 조정됐다.
코스튬 커스터마이즈
이 뿐만이 아니다. 원작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던 버디의 AI가 개선되었고, 무기 제작 및 강화 시스템에서 악명이 높았던 확률 시스템을 배제했다. 또한 원작에서는 DLC로 제공되었던 각종 콘텐츠들도 기본 수록된다.
무기 강화
여기까지가 달라진 점이라면, 아래에서는 PS VITA로 출시됐던 원작을 접해보지 못한 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점은 약간의 어색함이다. 마치 모바일 네이티브 게임을 콘솔이나 PC로 이식한 것과 유사한 감각이랄까.
얼핏 보면 거대해 보이는 도시 내부
감옥 같은 도시 내부는 단순한 구조에 비슷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전투가 벌어지는 필드는 입체적이지만 규모가 그리 넓지는 않다. 전투 시 볼 수 있는 모션의 종류도 제한적이고, 움직임도 그리 부드럽지 않다.
오픈 필드처럼 보이지만 막혀 있다.
원작이 10년도 더 전의 휴대용 게임기 전용 게임이다보니 리마스터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리메이크나 후속작 같은 형태로 나왔다면 지금보다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엿보이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느낌이 크다.
PS4 버전도 초당 60 프레임이기는 한데...
특히 '가시'의 활용 방법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입체적인 이동을 위한 와이어가 아니라 고속 이동에 공격 보조는 물론 종류에 따라 회복과 방어 효과를 제공하는 것도 있어서 미션에 따라 적절한 것을 선택할 수 있다.
○ 버튼 연타로 거대한 적을 다운시키는 드래그 다운
이외에도 다양한 특성을 지닌 동료들과 더불어 감시역 겸 파트너로 따라붙는 '액세서리'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와 각종 무기 및 무기 옵션 파츠인 '모듈러'의 커스터마이즈, 능력 개발 플랜트, 무기 파밍 등 여러 가지 매력적인 요소들이 존재한다.
액세서리 정비
태어나자마자 100만 년의 징역이 부과되어 죄인으로서 사회 봉사를 함으로써 권리를 하나씩 해방시켜 나간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그럼에도 이 게임이 오랜 기간 잠들어 있었던 이유는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말이다.
처음에는 옆으로 눕기만 해도 징역이 부과된다.
개인적으로는 본작의 진입 장벽 중 하나로 고유 용어 남발도 지적하고 싶다.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 고유 용어를 시적으로 사용한다면, 이쪽은 산문적인 고유 용어가 초반부터 몰아친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면 장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가끔은 징역을 감수하고라도 빼돌리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