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디트로이트, 안드로이드의 관점에서
디트로이드라는 타이틀은 근미래의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느와르 스릴러이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안드로이드가 흔해친 세계. 이들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물건으로 취급되고 인간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이들은 행정, 대중교통, 병원 등 모든 장소에 존재하며, 아이를 돌보거나 정원을 가꾸는 것 같은 사적인 장소에서도 만날 수 있다.
게임에는 모두 세 명의 다른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스토리도 안드로이드의 관점에서 전개된다. 각 안드로이드는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있고, 모델도 서로 다르다.
플레이어는 모든 씬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는 스토리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플레이어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세 캐릭터가 그로 인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디트로이트라는 도시를 선택한 이유는?
안드로이드를 제작할 만한 느낌의 도시가 어디일까 고민하면서 역사적으로 공업이 발달한 도시를 찾았는데, 20년 정도 뒤의 미래를 상상해볼 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는 도시가 어딜까 연구하던 중 디트로이드를 발견했다. 디트로이트는 자동차로 유명한 역사도 가지고 있고, 도시가 파산하는 힘든 시절도 겪었다. 그래서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했다.
안드로이드는 인류 2.0 같은 개념인데, 인류가 어디로 나가야 할 지 방향성에 대해 질문하고자 했다.
● 작년 E3와 비교했을 때 시스템적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듯한데, 어떤 점이 바뀌었나?
기술적으로 콘솔 게임을 제작할 때는 3-4년 뒤의 모습을 생각해야 하며, 초반에는 막무가내로 밀고 나갈 수 밖에 없는데, 이 시점에선 소수의 캐릭터로 퀄리티를 최대한 높이기 떄문에, 개발 과정에서는 이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한다. AI라든지 인터랙티브 사운드, 각종 기능을 추가해도 초반의 기준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2016년 버전과 지금 버전의 차이점은 소수의 사람들만 알아챌 수 있는 작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당시는 PS4 프로에 대한 작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HD 퀄리티였고, 오늘 시연 버전은 4K 퀄리티이다.
● 계속 선택지를 요구하는데, 게임 전체에 몇 개나 존재하는가?
세기도 힘들고, 수치상으로는 말하기 어렵다. 다만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관계가 여러 모로 블레이드러너를 연상하게 하는데,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나?
약간은 영향을 받았지만, 블레이드러너는 탈주 안드로이드를 사냥하는 내용인데 비해 우리는 안드로이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카라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되면 또 다른 관점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그녀에 대해선 사회적인 면을 많이 보고 있고, 이런 긴장감이 일상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보고 있다. 조사나 안드로이드 혁명에 대한 일도 보고 있고.
● 세 명의 주인공이 게임 내에서 서로 만나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는지?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게임 줄거리 상 영향을 줄 것인지 말 것인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