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가 그래픽면에서 게임큐브 원작보다 보기 안좋다고 평가받는 점들로
- 빔, 모프볼 봄 등에 광원으로 주변을 밝히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깜깜한 장소에서 빔 쏴서 불 밝히는 플레이가 불가능함
- 써멀 바이저 역시 모션블러가 심해서 마찬가지 이유로 뭐가 잘 보이지않음
↑이런 이유들이 예시로 나오는데 이게 단순하게 "플스&엑박 그래픽보다 그래픽의 화려함이 떨어짐" 이런 의미로 끝나는게 아니라 게임 플레이 감각에 악영향을 줬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원작 메트로이드 프라임 3부작의 게임 엔진 프로그래머(리마스터는 참여 x)가 생각하기로는 저런 점들이 딱히 리마스터 제작진 취향이라 그런건 아니고, 스위치 성능 한계내에서 60fps도 챙기는 동시에 가능한 좋아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취할 건 취하고 뺄 건 빼는 까다로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대강 요약하면
- 메프 원작 만들 때는 스펙큘러 라이팅, 범프매핑 등을 전혀 안쓰도록 결정했기 때문에 빔같은 동적인 조명을 버텍스 기반으로 구현하는게 게임큐브 기준으로도 성능 손실이 거의 없었지만, 스위치 게임은 큐브 시절보다는 현대적인 그래픽 기법이 쓰이다보니 점 광원의 개수가 늘어날수록(4개 이상을 예시로 듦) 성능 손실이 컸을 것
※ 게임큐브 원작에 스펙큘러, 범프매핑 얘기는 재질 표현할 때 울퉁불퉁하거나, 광나는 그런 표현이라고 요약하면 적당할 것 같네요.
Wii 게임중에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서 옥토킹 보스전 맵이 좋은 예시인듯 하지만 https://youtu.be/mEy4XaBwl_8
※※ 메프 리마스터의 경우 연사가 가능한 빔, 최대 3개까지 설치하는 모프볼 봄에는 빛이 없지만 미사일, 파워 봄처럼 보통 한번에 폭발 이펙트 하나씩만 볼 수 있는 공격에는 광원이 있는만큼 리마스터 개발진들이 플레이어가 만들어내는 광원 개수가 많아지지 않도록 의도한 것 같긴 하군요.
- 써멀 바이저가 원작의 경우 조명 전부 끄고 텍스쳐의 컬러 팔레트를 파란색~빨간색으로 변경해주는 정도라 마찬가지로 게임큐브 기준 성능 하락이 별로 없지만, 메프 리마스터에서 써멀 바이저 후처리 효과가 무거워서 해상도를 꽤 떨어뜨려야만 프레임이 유지됐을 것
해상도 바뀌는걸 그대로 보여주면 컴뱃 바이저와 괴리감이 있을테니 모션블러 세게 걸어서 감추는게 최선이었을듯
"게임큐브, Wii에서 되던걸 왜 더 최신 게임기에서 못하나?" 이런 논쟁은 페이퍼 마리오와 동물의 숲에도 나타나는 점이겠는데 페마, 동숲은 30fps로 줄이는 대신 그래픽 챙길 건 다 챙기는 방식이라 볼 수 있고 메프 리마스터는 프레임을 챙기기 위해 그래픽 뺼건 뺀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메프 리마스터가 그래픽 우선 모드, 프레임 우선 모드같은거 옵션 제공됐으면 어땠을지는 궁금하네요.
아니면 메트로이드 프라임 4를 요시 크래프트 월드처럼 독모드 576p로 내버리면 프레임과 그래픽을 둘 다 챙길 수 있다든지? 읭
빔에 빛이 있고 없고가 무슨 의미인지는 ↓아래 동영상 참고
뭐 옵션적 선택영역으로 넣어주었으면 괜찮았긴 했을거같은....저는 그래서 성능적인 부분으로서는 메프4는 가능하면 후속기기에서 보고싶은 마음이 강한게 스위치 성능제약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서...그런면도 강하긴햇는데 그러고보니 신경을 안쓰고있었는데 이런부분들도 없어진 이유가 성능문제였었군요..쩝.ㅠㅠ
블러 때문에 알아보기는 어려운데 계단 생기는거 보면 메프 리마스터 컴뱃 바이저가 900p인데 비해 써멀 바이저는 일단 480p만도 못한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읭
크흐흑...해상도가 오르고 하다보니 이런 부분 성능 역체감이..ㅎㄷㄷ하군요...ㅠㅠ
리마스터로 엔딩 보는데 빔 광원이 없다고 플레이에 불편함을 느낀 구간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서멀 바이저의 후처리 효과도 원작보다 더욱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의도된 연출 같아서 몰입감이 더 높았어요. 물론 다회차를 상정한다면 눈이 아파 불호 요소일 수도... 프라임은 1인칭인데 해상도나 효과 때문에 프레임을 희생한다면 겜알못 수준으로 잘못된 선택이라 오히려 60프레임을 유지한 게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